청풍호숫가 오케스트라(지휘 김진희)가 ‘제17회 신인음악회 및 제32회 내향음악회’에 출연하고 공연했다. 최근 제천시문화회관에서 열린 음악회는 한국음악협회 제천지부(지부장 최장민)가 주관했다. 제천지부는 ‘작은 숲속의 비엔나’를 모토로 제천지역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정기음악회를 열고 있다. 전문 음악인 초청은 물론 제천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에게 공연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 연주가로의 성장과 신인 발굴의 기회도 가지고 있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오케스트라는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의 1악장과 ‘겨울’ 2악장,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등을 연주했다. 음악회는 테너 김한모와 소프라노 정혜민, 대금 박종현, 팬파이프(팬플룻) 이종원, 피아노 진성민, 바이올린 안익현 등이 출연했다. 반주는 장구 안태원과 피아노 이은정·최형식 등이 함께했다.
오케스트라는 초등 4학년부터 중등 3학년까지 청풍초중학교 모든 학생들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년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식에도 출연했다. 지난 9월에는 송학초교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다. 지난 5일 도교육문화원 주관 ‘학교예술교육 축제 2024. K-문화마당’에 참가했다.
청풍초중학교는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를 통한 행복한 마을 배움터 만들기로 ‘자연예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휘자 김진희는 오케스트라 지도를 위해 올해 청풍중학교로의 근무를 자원했다. 김 지휘자는 “7년 만에 다시 온 학교는 아이들도 여전히 예쁘고 악기에 대한 열정도 그대로지만 학생 수가 줄어 걱정”이라며 “학교 차원에서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경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