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원 본부·지역연합회원, 적십자사와 혈액원 관계자 등 참석
올 상·하반기 캠페인 결과 모두 3억2693만 6500원 모금 성과
올 2024년도 위아레드 헌혈캠페인이 성료됐다. 위아레드는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이 추진하고 있는 헌혈캠페인이다. 헌혈 기피 등으로 수혈 등을 위한 혈액이 부족해지자 위아원이 팔을 걷어고 나선 캠페인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내 보유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시작됐다. 코로나 엔데믹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헌혈 수요가 부족하자 위아원은 이 캠페인을 지속, 부족 혈액을 충당하고 있다.
위아원은 올 한해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올 캠페인을 평가했다. ‘더 미라클 모먼트’ 기치로 시각된 올 위아레드 캠페인은 ‘두 번째 삶을 선물하는 순간’을 모토로 최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종료식을 가졌다. 종료식은 위아원 본부·지역연합회 회원들과 적십자·혈액원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소영 위아레드 사업본부장은 성과를 보고했다. 주 본부장은 올 캠페인은 지난 1월19일~3월29일 상반기와 8월26일~11월9일까지의 하반기 등 모두 6개월여 동안 2만5000명씩 총 5만 명 참여라는 목표를 세웠다. 전국 각지에서 동시 시작된 캠페인은 상·하반기 각각 2만6281명·2만6436명 등 모두 5만2717명 참여라는 성과를 거뒀다. 당초 목표에 비해 2717명을 초과했다.
헌혈증 기부는 상반기 1억6980만2000원과 하반기 1억5713만4500원 등 모두 3억2693만 6500원을 모금했다. 하반기 캠페인 기간 내 유공장 수상자는 178명에 이르는 등 헌혈 문화의 확산과 지속에 기여한 것으로 방증됐다. 주 본부장은 “지역별 헌혈 독려 영상 공모전과 헌혈 포토 엽서 이벤트 등 청년을 상대로 헌혈 문화 장려와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위아원의 헌혈을 통해 두 번째 삶은 얻게 된 수혈자들은 감사 영상을 보냈다. 김명녀씨는 영상에서 “이마가 깨지고 의식을 잃어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당시의 급박한 상활을 밝힌 김씨는 “(수혈을 통해)혈액이 어느 정도 들어가니까 의사 선생님들이 치료하는 데도 원활하게 됐고, 약도 받으면서 조금씩 회복됐던 것 같다”라면서 “정말 사람에게는 피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피가 생명의 근원인데, 혈액을 나눠주신 헌혈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왔다. 신진영씨는 간이식 후 빈혈이 발생해 긴급하게 수혈을 받았고, 손선화 씨는 코로나 백신을 맞고 쇼크로 수혈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수혈 후 일상생활을 회복한 이들은 모두 헌혈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신씨는 “피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쉽지 않고 어려운 일인데 피를 받음으로써 생명이 연장됨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그 감사함으로 더 열심히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 씨도 “헌혈을 하는 분들이 있기에 저도 이렇게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되고 또 삶을 얻는 것 같다”라며 “저도 모든 분에게 나눠 줄 수 있도록 건강하게 열심히 운동하면서 건강을 지키겠다”라고 다짐하는 모습을 전해왔다.
올 캠페인을 통해 처음 헌혈에 참여했거나, 헌혈에 성공하기 위해 건강 관리에 힘쓴 회원이 상당하다고 위아원 관계자는 밝혔다. 위아원 이현승 대표는 “캠페인을 통해 우리는 헌혈이라는 행위를 넘어 누군가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는 소중한 선물을 했다. 한 사람의 참여가 누군가에게는 기적이 됐다”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헌혈이 젊은 세대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홍보와 캠페인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권소영 본부장은 “헌혈캠페인이 방학·휴가·명절 등 헌혈 감소가 예상되던 시기의 혈액 수급에 큰 도움이 됐다”라며 “캠페인이 지속된다면 매년 반복되는 혈액 부족 상황을 극복할 큰 원동력이자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아원은 헌혈 참여와 더불어 헌혈기부권을 선택, 자발적 무상헌혈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라며 “모금액 전액은 취약계층 긴급지원 및 생명보호사업에 소중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