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4인 가족 ‘40만 원’ 돌파…역대 최고치 경신

기사작성 : 2025년 01월 23일 14시 38분 49초

일부 품목 평년보다 빠른 설·한파 등 영향 높은 가격대 형성


한국물가정보, 대형마트 기준 409510원 집계

전년대비 전통시장 6.7%·대형마트 7.2% 상승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대형할인마트 기준 40만 원이 넘어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상기후로 인한 과일·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전통시장 302500, 대형마트 409510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전통시장은 6.7%, 대형마트는 7.2% 각각 상승한 수치다. 특히 대형마트 장보기 비용이 전통시장보다 35.4%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지난해 설과 비교해 과일류는 57.9%, 채소류는 32.0% 각각 급등했다. 배 가격은 3개 기준 13500원에서 27000원으로 두 배 뛰었다. 대형마트의 경우도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48.9%, 26.4% 상승했다. 부사 사과(3)7.4% 오른 21240, (3)는 두 배 가까이 오른 3496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제천지역의 전통시장은 배 1(300g·제수용)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국에 비해 최대 2000원이 싸다. 하지만 배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 5000원에 비해 2000원이 오른 40%포인트가 비싸졌다. 반면 사과(300g) 1개는 지난해 6000원에서 1000원이 내렸다. (1·1.5kg)4000원으로 두 배 올랐다. 배추(1포기)77.7% 오른 8000원이다.

 

사과와 배 가격이 따로 움직이는 이유는 수확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늦더위가 9월 말까지 이어지며 이때 수확하는 과일에 열과 피해가 발생했는데, 10~12월 수확하는 사과보다 9~10월 수확하는 배가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배추와 무 등 채소류 역시 지난해 여름 생육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김장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조기 출하가 많이 이루어진 상황 속에서 한파로 인한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물가정보는 과일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악천후로 가격이 올랐는데, 차이점은 지난해 가격 상승의 주범이 사과였다면 올해는 배라며 지난해 대비 비교적 작황을 회복한 사과와 달리 배는 지난여름 폭염 및 집중호우로 인한 일소·낙과 등의 피해가 커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로 저장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라고 전했다.

 

이렇듯 배와 사과 등과 같이 명절 필수 과일 가격이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다른 과일로 수요가 몰리게 돼 특히 명절 선물 세트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샤인머스캣이나 만감류 등 과일의 수요 역시 증가해 차례상 과일뿐 아니라 과일류 전체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견과류에서는 곶감 작황이 회복돼 평년 가격대를 회복했다.

 

나물류와 수산물의 경우 전통시장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형마트에서는 각각 15.5%4.9%포인트가 오른 것으로 한국물가정보가 조사했다. 다만 이는 정부와 유통업체의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금액이어서 실제 구매 시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정보물가가 밝혔다. .한국물가정보는 특히 무와 배추는 작년 여름 생육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김장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조기 출하가 많이 이루어진 상황 속에서 한파로 인한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했다라며 나물류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채소류는 최근 들이닥친 강력한 한파로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설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원을 투입해 농··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농축산물의 경우 정부 지원 20%와 생산자·유통업체 할인 20%를 합쳐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수산물은 정부 지원 20%와 유통업체 할인 최대 30%를 더해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한국물가정보는 평년보다 빠른 설과 최근 한파 영향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품목이 있다라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저장 기간이 비교적 긴 품목은 미리, 변동이 잦은 채소류와 같은 품목은 기후 변화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최상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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