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올해 등록금 5.1% 인상…학생 복지 고려 대원대도 2.4% 인상
시의회, 전입지원 1년 50만 원, 2년 60만 원, 3년 이상 70만 원 조정
제천지역 대학생들에 대한 제천시의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시는 인구늘리기와 연계한 지역 대학생들에 대한 그동안의 일방·광폭지원을 지양하고 성과 위주의 사업으로 전환한다. 등록금 인상 등과 맞물려 학생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지역 대학생들은 지역 장학금 이외에도 해외연수시 일정 비용을 지원 받았다. 또 제천시로 주소를 옮기면 일시·일괄적으로 주어졌던 전입 지원금의 지원 방식이 대폭 수정·강화됐다. 지원금도 소폭 줄어들었다.
이달 초 제천 세명대학교는 2025학년도 등록금을 5.1%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학부·대학원 등록금 5.1% 인상안을 의결했다. 장학금 예산 확보와 학생 복지 증진을 고려한 조치다. 세명대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등록금을 동결해 왔다. 제천 대원대학교도 올해 등록금을 2.4% 올렸다.
시와 제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연 70만 원씩 정액 지급하려던 대학생 전입 지원금을 축소했다.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대학 협력 지원조례 개정안을 이같이 수정 의결했다. 시가 제출한 지원금 제도는 4년 재학 기간 주소를 제천시에 둘 경우 모두 28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의회의 수정안은 250만 원으로 30만 원이 줄어든다.
시는 그동안 인구늘리기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대학생 전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매년 입학철이 되면 세명대와 대원대 등지에 접수처를 마련하고 전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시는 전입자에 대한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기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피부양자는 현장에서 보험료 감면서류를 제출하면 월 7000원의 보험료 감면하고 있다. 이곳에서 전입을 신고한 대학생은 전입 장학금 사업과 연계, 장학금을 주고 있다. 대학생 전입 장학금은 1년 이상 지역 외 주소지를 둔 대학생이 제천시로 전입해 9개월 이상 주소를 유지하면 100만 원의 전입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는 접수처에서 전입신고 후 다음날 오후 초본을 떼 학과 사무실에 제출하거나 학교 홈페이지에서 장학금을 신청하면 4월 초 학교에서 장학금을 일괄 지급하고 있다.
시는 이 밖에 1년 이상 주소 유지 학생에게 연 10만~30만 원의 전입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해외 배낭연수 가산점, 전입 대학생 제천 투어 참가 자격 등 지역 대학생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의 지원제도가 올부터 대폭 개정된다. 시의 조례 개정안은 첫해부터 3년 차까지 주소를 유지한 대학생에게 매년 70만 원의 지역화폐를 정액 지급하도록 했으나, 시의회가 연차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수정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대학생 전입 지원금은 1년 차 50만 원, 2년 차 60만 원, 3년 이상 70만 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전입 지원금은 지역화폐 ‘모아’나 지역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 모아’ 마일리지로 지급하기로 했다. 주소이전 대학생 전입 장학금은 종전대로 현금 100만 원을 지급한다. 수정안을 대표 발의한 이재신 시의원은 “예산 운영의 효율을 기하기 위해 주소 유지 기간에 따라 전입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23년부터 지역 대학과의 상생 모색을 위해 추진해온 세명대학교와 대원대학교 학생들에 대한 해외연수비용 지원과 장학사업 재검토에 나섰다. 민선 7기 시는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기치로 세명대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왔다. 재학생 해외연수비 등 연간 시가 지역대학 지원에 투입한 예산은 연간 24억 원을 웃돈다
시는 연간 4억여 원을 들여 세명대와 대원대 재학생들의 방학 중 해외연수를 지원했다. 그동안 대학 측과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학생 1인당 100만~200만 원의 경비를 보태줬다. 시는 연간 14억 여원의 장학금과 현장실습지원비 1억6000여만 원 등을 지원했다. 주소를 제천으로 옮긴 대학생들에게도 연간 총 8000만 원의 장학금을 주었다.
그러나 이들 사업이 대학생들의 전입 유도 효과가 미미한데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역시 기대하기 어려워 논란은 끊이지 않아 민선 8기 들어 새로운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