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 제천지역 찾아 고려인 지원시설 견학

기사작성 : 2024년 09월 12일 14시 03분 15초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맹은영 제천부시장으로부터 제천지역으로 이주·정착한 고려인에 대한 실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중앙아시아 3국 방문 앞서김창규 시장 공약 이주 정책 설명 들어

오는 2026년까지 국내·외 고려인 1000명 제천지역 유치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 대상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위원장 이상식·민주·청주 9선거구)가 제천을 찾아 고려인 지원시설을 견학했다. 정책복지위원들의 시설 견학은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을 앞두고 사전 지식 습득과 지역적 실정·문제점 등의 파악을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이들은 오는 3057일의 일정으로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의 국가를 공식 방문한다. 현지 방문을 통해 고려인들에게 필요한 지원 정책을 탐구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들 위원들은 제천시 재외동포지원센터를 찾아 시가 추진 중인 고려인 이주 정책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맹은영 부시장은 센터 현황과 사업추진 실태·기대 효과 등을 설명했다. 위원들은 제천지역에 정착한 고려인들을 직접 만나 그들로부터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거주 시설을 둘러봤다. 센터는 시가 지역에 정착한 고려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그동안 제천지역은 129가구 335명의 동포들이 이주하고 정착했다. 센터는 학생 수 감소로 운영난을 겪던 대원대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사무 공간과 휴게 시설, 식당·컴퓨터실 등 공동시설과 102명이 동시에 체류할 수 있는 임시숙소를 갖췄다.

 

고려인 이주 정책은 김창규 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이 사업은 뉴욕타임즈와 BBC 등 주요 외신이 다룰 정도로 국내·외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결과로 청신호가 켜진 상태이다.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로 그동안 고려인 제천지역 이주에 발목을 잡고 있던 비자 문제 등 정부의 규제 사항의 대폭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김 시장은 시장 취임 전 이들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대사를 역임했다. 김 시장은 선거 공약으로 이들 중앙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이주를 통한 인구 유입을 내걸어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 등 4개국의 국내 체류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이주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김 시장은 장기적으로 이들에게 영주권을 부여키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비자 관련 법규는 이의 시책을 추진하는데 큰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최근 중앙아시아를 순방하면서 이들 국가들과의 전략적파트너십을 통한 교류 강화를 공식화,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제천시는 외국인 유치 1년 동안 지난 8월 기준 모두 317명의 외국인들이 제천지역에 정착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고려인 등 외국인 유치를 통한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해 3월 시작한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을 통해 외국인 175명이, 같은 해 10월 착수한 고려인 동포 이주정착 사업을 통해 142명이 제천에 둥지를 틀었거나 조만간 정착한다. 지난 1년여 동안 시가 유치한 외국인 생활 인구는 317명이다. 지방소멸과 인구감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이다. 이를 위해 시는 재외동포지원센터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생활 인구는 주민등록된 주민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 체류하는 모든 인구를 말한다.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행정·재정 지원 근거가 된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인구감소 지역에 정착하는 외국인에게 거주와 취업 조건을 완화하는 특례 비자다. 취업 활동 범위가 확대되고 배우자의 취업 활동도 가능하다. 나중에 영주권 취득 요건도 완화된다.

 

제천지역으로 이주한 고려인 동포 62세대 142명이 이 비자를 받아 순조롭게 거주지와 일자리를 구했다. 시는 제천지역 정착·살이를 희망하는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원은 단기 방문(C-3-8), 방문 취업(H-2), 거주(F-4), 영주(F-5), 결혼(F-6)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고려인 동포가 대상이다. 시는 이들에게 2년 이상 제천지역 거주를 조건으로 단기체류시설(4개월) 제공, 한국어·한국문화 등 교육프로그램 지원, 취업과 주거지 연계 보육·의료 지원, 법률생활고충 상담 등을 제공한다.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과 연계해 취업 활동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비동포 배우자 취업과 영주권 취득 요건 완화 등의 특례가 주어진다.

 

한편, 미국에서 발간되고 있는 뉴욕타임즈는 최근 서울발로 “To Save His Shrinking City, a Mayor Turns to Koreans Uprooted by Stalin (인구소멸도시를 구하기 위해 강제 이주한 고려인에게 정성을 다하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시의 고려인 유치 사업을 소개했다. 구 소련은 대한제국 말기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하자 시베리아로 삶터를 옮긴 주민들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로 분산 이주시켰다. 이들의 대부분은 독립운동을 하다 일제의 감시망을 피해 옮긴 독립군이거나 그들의 가족이다. 이의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던 김 시장은 이들의 후손들을 한말 창의 의병의 고장인 제천지역으로 이주시켜 정통성을 확보하고 줄어들고 있는 인구를 늘리는 시너지를 위해 이 시책을 개발·추진하고 있다.

 

신문은 도시(제천)의 자랑이었던 시멘트 산업이 쇠퇴하면서 축소하는 도시에 다시금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고려인 이주 정착 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시의 고려인 대상 취업 지원·한국어 교육 시책 등을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제천으로 이주해 지역 기업에 취업한 루슬란 리 가족과 우즈베키스탄 전통 레스토랑을 개업한 안젤라 정의 정착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BBC NEWS 코리아는 초저출생 한국에서 이미 시작된 미래기사에서 제천시의 고려인 동포 이주 정착 지원 사업을 다뤘다. /최경옥기자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단양청년문화협동조합,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 댓글 0
단양청년문화협동조합 로컬브랜드 ‘예쁘면 단양’(대표 이승준)이 지난 5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2024년 소상공인협동조합 컨퍼런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우수 협동조합으로 선정됐다.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 더보기

오는 16일 ‘제5회 단양강 잔도 걷기 행사’ 열려

| 댓글 0
단양읍 청년회가 주관하는 ‘제5회 단양강 잔도 걷기행사’가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에 개최된다.걷기를 즐길 수 있는 구간은 소금정공원부터 단양강 잔도(만천하스카이워크 입구)까지로 약 3.3km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행사 당… 더보기
Hot

인기 “신천지교회, 강압적 선교·과도한 헌금 강요·일상생활 제한 등 없었다”

| 댓글 0
法, 불법선거운동 소송…잇따라 신천지교회 손들어줘신천지교회, “서산 불법 선교활동 이ㅇ 춘천 ‘청춘반환소송’도 승소”“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사회와의 소통 진력…공정 이해·확산 기대” 불법 선교·신앙 활동과 관련한 소송에서 신천지예수… 더보기

“제천서 달린다”…클룩x한국관광공사 외국인 관광택시 운행

| 댓글 0
‘클룩 프라이빗 택시투어’ 지난 1일부터 상풍 판매…OTA 단독최대 4인 탑승, “제천지역의 명소 2~5곳을 3~8시간 동안 관광”“미국인 10%(최대 20USD)·타이완 12%(최대 600TWD) 할인” 지난 8월부터 열차 타고 제… 더보기

‘제천한방천연물엑스포 조직위’ 창립…위원장, 김영환 지사

| 댓글 0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앞두고 성공 개최 홍보 진력지난 10월 한방바이오박람회 이어 1년여 앞둔 엑스포 알리기 ‘올인’내년 엑스포 세 번째 정부승인 국제규모 행사…‘상징물 개발’내년 9월20~10월19일 일정…국가 천… 더보기

제천지역 하수도 요금 2028년까지 단계적 73% 올라

| 댓글 0
지난 2019년 이래 6년여 만 인상…처리 비용 생산원가 25.6%가정용 5년 평균 72.85% 올려…51㎥ 이상 최대 990원 올라일반용 5년 평균 73.3% 인상…101㎥ 이상 최대 1240원 올려 제천시가 하수도 요금을 전격 인… 더보기

“3만 명도 안 되는 단양지역, 생활인구는 30만 넘었다”

| 댓글 0
체류인구 비율 충북 1위…인구 5배 디지털관광주민증 ‘인기몰이’생존 위한 새로운 관광패러다임 추진…“관광만이 유일한 탈출구”올해 1000만 관광객 시대 재도입 확실…‘생활인구 긍정적 청신호’ 만천하스카이워크·고수동굴 등 관광명소 효과… 더보기

단양지역 인구감소대응 ‘지방소멸기금’ 내년도 160억 추가 배분

| 댓글 0
행안부 “내년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 금액 확정”인구감소지역 72억 배분…“우수지역 88억 추가” ‘단양역~심곡폐터널 개발’ 정부 지역펀드 1호 선정재정·민자·금융기법 결합 지역활성화 최초 정책펀드총사업비 1133억 원 규모…‘철도부지… 더보기

4개 읍·면·동 농업용수 체계 재편 내년 착공

| 댓글 0
400억 투입 청풍호 수원 장평천까지 연결 용수 공급 제천시가 4개 읍·면·동지역의 농업용수 체계를 재편한다.시에 따르면 봉양읍·금성면·산곡동·명지동 등의 지역 농업용수 이용체계 재편 사업을 본격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용수 이용… 더보기

웰레스트·미라클헬스케어 제천 3산단 투자협약

| 댓글 0
민선 8기 누적 투자유치액 2조7000억 원 넘어서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인 ㈜웰레스트와 ㈜미라클헬스케어가 제천 제3 산업단지에 생산 라인을 신·증설한다. 두 회사는 제천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정성인 웰레… 더보기

대학가 도시가스 시대 열린다…배관공사 첫 삽

| 댓글 0
지자체·지역대학 도시가스 기반시설 확충사업 기공식 제천시 신월동 대학가의 도시가스 공급 인프라 조성사업이 첫 삽을 떴다.제천시와 세명대학교·충청에너지서비스 등은 최근 신월파크골프 임시구장에서 ‘지자체·지역대학 상생발전을 위한 도시가스… 더보기

문화회관·야외음악당 내년 상반기 대관 접수

| 댓글 0
제천시가 다음 달 2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2025년 제천시 문화회관·야외음악당 상반기 정기대관’ 신청서를 접수한다.시는 이들 시설 대여 방식을 기존 연중 수시에서 상반기와 하반기 정기대관으로 변경했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예술… 더보기
Hot

인기 제천~삼척 잇는 동서고속도로 착공 국민의힘 당론 채택

| 댓글 0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제천~삼척간 동서6축 고속도로 조기착을 주장했다.사진 왼쪽부터 추경호 원내대표,이철규 의원,한 대표,김진태 강원도지사.> 국힘 한동훈 당 대표 국회 설명회 열고… 더보기

가고 싶은 전통시장…단양구경시장 ‘스마일 앰버서더 캠페인’

| 댓글 0
구경시장 지난해 ‘K-관광마켓 10선’ 선정…입주업체 자발적 참여친절·정직한 서비스 제공 서약…“29일까지 전통시장 매력 어필” 단양구경시장이 전통시장 서비스 인식 개선 및 건전한 상거래 문화 조성을 위해 ‘스마일 앰버서더 캠페인’을… 더보기
Hot

인기 말 많은 200억대 임야 매입 천남공원 조성 ‘물 건너’

| 댓글 0
공원부지 매입 투자심사서 제동…김창규 시장 “당분간 매입 안 해”조성지 매입비 32억 원…심의위 “재정 여건·시민 여론 재검토해야” 수백억 원대의 투자비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천남공원 사업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 김창규 시장은 최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