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사업비 한강수계기금 90억·지방비 60억 등 150억 들여
단성면 북하리·상방리 일원…“남한강 맑은 물 식수원 공급”
“폐업 채석장 석회 물질 남한강 유입 수질 오염 방지”
주변 다양한 관광지와 연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
단성면 죽령천에 친환경 생태습지와 경관공원 등이 조성된다.
단양군은 환경부 친환경 청정사업 공모에 이 사업이 선정돼 한강수계기금 9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군은 한강수계기금과 지방비 등 150억 원을 들여 오는 2027년까지 죽령천에 친환경 청정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사업대상지는 단성면 북하리 138번지와 상방리 10-2번지 일원이다. 지방하천 죽령천이 흐르는 곳이다.
군은 남한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단양·수도권 주민들에게 더 맑은 물을 공급하는 한편, 주변의 다양한 관광지와 연계한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대상지는 폐업한 채석장에서 나오는 석회 물질이 남한강으로 유입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곳이었다. 군은 내년에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26년 착공할 방침이다.
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이를 지역 축제 및 문화 행사와 연계해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장소로 기능할 수 있도록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흉물로 방치되던 채석장 처리 시급성을 적극 설명, 공모 사업을 따냈다”라면서 “죽령천 청정공원은 군민과 관광객을 위한 일상적 휴식과 소통·화합 등의 장소로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청정공원이 조성되면 맑은 물과 깨끗한 자연을 유지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성면과 대강면지역을 가로지르는 죽령천은 죽령에서 발원, 대강면 장림리에서 남조천과 합류한다. 단성면 북상·북하리를 지나 하방리에서 단양호로 흘러든다. 단성면 북상·북하리는 본래 북평천이 흐르는 위뜰과 아랫뜰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한 마을명이다. 북상리는 위뒷뜰 또는 상북평이라 불렀다. 북하리는 아래 뒤뜰 또는 하북평이라고 불렀던 곳이다.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 이황은 죽령천과 단양천 등지의 수리사업을 마치고 탁오대(濯吾臺)라는 친필의 석비를 남기기도 했다. /박경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