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인들 화합 대축제…5개 종목 830여 선수 9일간 ‘대열전’
안동시청 여자팀 ‘종합우승’…청주시청 금 3개·은 6개·동 1개
올해 첫 번째로 열린 제천컵 롤러종합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대회는 대한체육회의 신설 승인을 받은 전국 규모 종합대회이다. 제천체육관(인라인하키), 어울림체육센터(인라인 프리스타일, 아티스틱), 신백롤러스포츠경기장(스피드트랙), 송학로드경기장(스피드로드) 등 시내지역 일원에서 열렸다.
롤러는 최근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됐다.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그 위상과 인기가 더해가고 있다. 생활 스포츠인들의 저변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로부터 모두 83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에는 각 종목별 우수 선수와 유망주가 대거 출전해 올해의 마지막 기량을 뽐냈다. 선수들은 실력을 겨루며 내년도 성적의 향배를 가늠했다. 대회는 선수단을 제외하고 500여 명의 롤러 관계자와 학부모 등 많은 동반객이 제천에서 체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제천시가 중부권 최고의 롤러 거점도시로의 자리매김하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 2년여간 끊임없는 노력 끝에 신설됐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롤러인들의 대축제인 ‘2025 아시아롤러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준비한다. 아시아선수권은 내년 7월20일부터 30일까지 11일간의 일정으로 제천지역 일원에서 열린다. 모두 21개국 1500여 명의 선수단이 제천지역을 찾는다.
한편, 경북 안동시청 롤러경기단이 최근 제천지역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제천컵 롤러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일반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안동시청은 금메달 4개·은메달 3개·동메달 5개 등을 획득, 실업 최강팀 면모를 또다시 보여줬다. 황지수·양도이·박민정·나해현 팀DTT2000m 1위, 국가대표 박민정 500m+D 1위, 권혜림 P5000m 1위·E1만m 2위, 황지수 1000m 2위, 나해현 EP1만m·P5000m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안동시청 남자팀은 정철규·이상현·김희준 계주3000m 1위, 이기원 500m+D 2위, 이기원 DTT200m 3위, 정철규 EP1만m 3위, 이상현 500m+D 3위를 기록했다.
도내를 대표해 출전한 청주시청 롤러부는 10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임재호 감독이 이끄는 청주시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문소라는 100m로드 금메달, DTT200m트랙 은메달, 500m트랙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정고은은 E1만5000m 금메달과 EP1만m 은메달을, 김민서는 E1만m 금메달과 P1만m·E1만5000m 은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세 선수는 3000m 계주와 5000m 계주에서도 은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김창규 시장은 “유망함과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롤러 종목에 대해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올림픽 정식종목인 스케이트보드 종목의 신설과 경기유치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롤러 종목에 대한 제천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