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제대로 ‘도담삼봉’…관광객 도내지역 부동의 ‘1위’

기사작성 : 2025년 03월 13일 15시 34분 11초

7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한국관광공사 안심관광지 등 선정 

단양 관광, 지난해 국내 여행객 검색 순위서 부산 이어 ‘2위’

도담삼봉 품은 도담정원 무지개 꽃밭 봄꽃 만발 관광객 발

 

단양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도담삼봉이 지난해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도내 관광지에 올랐다.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해 2024년 도담삼봉 방문객 수는 240만 명으로 도내 관광지 중 가장 많았다. 도담삼봉은 2013년부터 2년마다 뽑는 ‘한국관광 100선’에 7회 연속 이름을 올린 국내 명소다. 2022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안심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양군을 가로지르는 단양강 상류 한가운데 솟아오른 세 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도담삼봉은 단양지질공원의 대표 명소다.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3개의 봉우리로 된 자연 섬이다. 단양팔경 중 하나이다. 지난 2008년 9월 국가명승 제44호로 지정됐다. 물 위로 드러나 있는 3개의 봉우리들이 조화롭게 이루는 절경이 아름답고 독특하다. 단양팔경 중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가장 높은 가운데 봉우리를 장군봉, 북쪽 봉우리를 처봉, 남쪽 봉우리를 첩봉이라 불리어지고 있다.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겨울에 강이 얼면 걸어서 삼봉 앞까지 갈 수 있다. 조선의 개국공신으로 단양 출신인 정도전은 도담삼봉을 특히 사랑했다. 자신의 호 ‘삼봉’도 여기에서 따왔다.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 또한 도담삼봉의 절경에 감탄해 한시를 남겼을 정도로 역사적·문화적 가치도 높다. 소백산을 배경으로 남한강이 감싸 흐르는 절경 속에 자리한 육각정자가 운치를 더한다. 도담삼봉 맞은편에 조성된 도담정원 역시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 중이다.

 

도담삼봉과 어우러진 도담정원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하며, 방문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도담삼봉과 도담정원을 오가는 목선 황포돛배는 색다른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모터보트·유람선 등 다양한 수상레저 체험이 가능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인근 도담정원에 봄꽃들이 만개하고 장관을 연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끄는데 보탬을 주고 있다. 매포읍 도담리 도담삼봉 건너편 수변 유휴부지에 조성한 도담정원은 온갖 꽃들이 피어난다. 도담정원은 단양팔경 가운데 제1경인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무지개 형상의 꽃밭을 연출한다. 봄이되면 캘리포니아양귀비·잉글랜드 양귀비·수레국화·말뱅이나물·보리·끈끈이대나물·안개초·가우라 등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 찬다. 가을이면 이곳은 노란 코스모스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군은 지난 2023년부터 도담삼봉 맞은편 도담마을 약 2만㎡의 유휴지에 황화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군은 지난 2022년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주관한 ‘댐 주변 지역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이 공원을 조성했다. 군은 당시 ‘도담정원’ 조성을 주제로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같은해 10월 한국수자원공사의 최종 심사에서 사업이 확정돼 연차로 올해까지 3년간 매년 3억 원씩 모두 9억 원의 사업비 중 절반을 지원받아 올해까지 이 사업을 마무리한다. 군 관계자는 “도담삼봉을 비롯한 단양의 관광지가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개선과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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