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가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제천 청풍교(옛 청풍대교) 보수·보강 예산 심사에 앞서 현장을 점검했다.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13일 제천시 청풍면 청풍교를 찾아 정밀안전진단과 내진성능 평가 결과를 비롯한 교량 상태를 확인하고, 보수·보강 계획을 청취했다.청풍교는 1985년 청풍호를 가로질러 건설된 폭 10m, 길이 315m 규모 다리다. 2012년 현 청풍대교가 만들어지면서 14년째 폐쇄된 상태다.
김영환 지사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제안하면서 도는 철거 대신 업사이클링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러나 최근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성 평가 A등급, 상태 평가 D등급으로, 종합 D등급 판정을 받으며 안전성 논란을 빚었다.
도는 우선 보수·보강을 통해 안전성 등급을 확보한 뒤 정원, 걷기길, 포토존으로 꾸며진 '브릿지 가든'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19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 이날 현장을 점검한 도의회 건소위는 오는 14일 청풍교 보수·보강 사업 예산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태훈 도의회 건소위원장은 "현장 점검 내용을 참고해 청풍교 보수·보강 관련 추경 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라며 "사업 타당성 등을 심도 있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안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