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힘 엄태영 의원, “안전운임제, 대형 운송사 배만 불렸다”

기사작성 : 2024년 10월 31일 15시 41분 04초

수백억 들인 도로 주변 설치 오염 저감 시설물 부실 관리

국토교통부·도로공사로 등 국정감사오류·부실투성이 지적

 

화물연대가 재도입을 요구하는 안전운임제가 대형 운송회사들의 배만 불려 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수백억 원씩을 들여 시설한 도로 주변 오염 저감 시설물이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이 국토부와 도로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 자리에서다.

 

엄 의원이 공개한 국토교통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현대글로비스·코레일로지스 등 대형 운송회사의 운송 이윤은 안전운임제 도입 이후 28.8%가 늘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주와 운송회사에 일정 수준의 임금과 운임을 보장하는 제도이다.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등 2개 품목을 대상으로 지난 2020년 도입했다가 2022년 일몰됐다.

 

운송회사는 컨테이너와 시멘트 업체 등 화주로부터 안전운송 운임을 받은 뒤 일부를 화물차주에게 안전위탁 운임으로 지급한다. 이 과정에서의 차액을 운송 이윤으로 남기게 된다는 게 엄 의원의 설명이다.

 

대형 운송회사들의 이윤은 안전운임제 첫 해 15% 증가한 이후 3년 동안 매년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대형 운송회사가 챙긴 안전운임제 이윤은 100억 원이 달한다. 반면 운송운임과 위탁운임을 동일하게 책정한 일부 회사는 이윤을 남기지 못했다.

 

표준운임제는 운송회사와 차주 사이의 운임을 강제하되 화주와 운송회사 사이의 운임의 경우 강제하지 않고 가이드라인만 매년 공포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화물연대 등은 화주 입맛대로 구조를 개악하는 것이라며 안전운임제 부활을 요구하고 있다. 엄 의원은 개인사업자인 화물차주의 운임을 보장해 주자는 취지인 안전운임제가 기업인 운송회사의 이윤까지 보장하면서 시장을 왜곡했다라며 민주노총 등이 대형 운송사의 이윤을 보장해 주는 안전운임제의 재도입을 요구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안전운임제 대신 운송회사와 화물차주 사이의 운임만 강제하는 표준운임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엄 의원은 도로 주변에 설치한 오염 저감 시설물 부실 관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엄 의원은 도로 위의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설치한 전국의 도로부 비점오염 저감시설관리 상태를 조사한 결과 형식적인 점검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로부 비점오염 저감시설은 도로 위의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직접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걸러 주는 장치이다. 전국에 모두 5000여 개가 설치돼 있다.

 

엄 의원에 따르면 도로부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현황자료는 국토부가 관리하고 있는 국도 2770곳과 도로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고속도로 등 2231곳 등이 있다. 이를 위해 최근 5년 동안 투자된 설치비용은 250여억 원이다.

 

엄 의원은 해당 시설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필터에 쌓인 오염물질을 제거해야 힌디. 방치되면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그대로 유입된다. 최초 설치 이후 기능 유지를 위한 관리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장은 저감시설에 토사가 가득 쌓여 있다. 고인 물은 썩고 있는 등 시설의 유지관리가 허술하다. 물환경보전법은 시설물 점검 운영지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엄 의원은 관리대장을 살펴본 결과 곳곳에서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것을 발견했다. 운영지는 종이 문서로 작성됐다. 시설물 점검이 수기로 작성하고 보관하고 있는 것은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뿐더러, 기록의 누락·검사 결과의 정확성이 떨어진다. 엄 의원은 현장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시설물 점검까지 허위로 작성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책임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고 시설물 전반을 재점검해 근본적인 보강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이 문서로 기록된 데이터는 점검과 동시에 실제 현장 현황을 확인할 수 없어 실시간 대응이 어렵다라며 제대로 된 점검을 하지 않고도 허위로 작성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는 만큼 새로운 점검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경옥기자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가치봄 어린이집, ‘3GO야시장’ 수익금 기부

| 댓글 0
충북형 가치봄 어린이집 ‘행복더하기’ 그룹이 ‘가족과 함께하는 3GO!(보GO·먹GO·즐기GO)’ 야시장 행사를 열고 얻은 수익금 200여만 원을 제천시에 기탁했다. 기탁금은 지난 10월 개최한 ‘가족과 함께하는 3GO!’ 행사 수익… 더보기

화산동 지역사회보장, 사랑의 김장 더하기 지원

| 댓글 0
제천시 화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동식·김경옥)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 더하기’ 김장김치를 지역의 수급자·차상위·독거노인 등 240개 가구에 전달했다.이 사업은 주소득층의 건강하고 따뜻한 식생활을 지원하고,… 더보기

제천장애인복지관배, 장애인 파크골프 대회 성료

| 댓글 0
‘제2회 제장복배 장애인 스크린 파크골프 대회’가 성료됐다. 마실파크골프아카데미 제천중앙점에서 열린 대회는 제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오재원)이 주관했다. 지역 내 장애인 파크골프 동호인 40여 명이 참가했다.대회는 파크골프 구력을 기… 더보기
Hot

인기 “연말연시 음주운전 NO” 제천경찰, 특별단속 나서

| 댓글 0
제천경찰이 1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한다.경찰은 음주운전 경각심 제고를 위해 주야간 구분 없이 유흥가 등 음주운전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장소를 수시 변경해 단속한다. 기동대 등 가용 경력을 투입해 … 더보기
Hot

인기 제천시, 내년부터 난임부부 시술비 자체 지원 확대

| 댓글 0
제천시가 자체 예산을 들여 난임시술비 지원을 확대한다.시는 지난 10월 제정한 ‘제천시 난임극복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내년부터 난임시술 본인 부담금 지원을 대폭 늘린다. 지금은 도비와 시비 등 최대 11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으… 더보기
Hot

인기 D-300일 제천한방엑스포, 팔로워 이벤트…커피 쿠폰 쏜다

| 댓글 0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한방엑스포)’가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커피 쿠폰을 쏜다.한방엑스포 조직위원회는 D-300일을 맞아 인스타그램 팔로워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방엑스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뒤 이벤트 게시… 더보기
Hot

인기 ​제천서 남편에게 흉기 휘두른 50대女 현행범 체포

| 댓글 0
제천경찰서가 18일 별거 중인 남편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50대 여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3시께 시내의 남편 사무실에 찾아가 잠을 자고 있던 남편에게 흉기를 휘둘러 옆구리와 얼굴, 팔 … 더보기
Hot

인기 “종교탄압 말라” 경기도청 앞 신천지 3만 명 운집…경기관광공사 규탄

| 댓글 12
신천지가 빌린 파주 평화누리공원, “행사 하루 전 대관 취소”경기도·수도권기독교총연 담합, 편파적 종교탄압…‘헌법 위배’해외 인사 대거 초청한 국제 행사 ‘국제 망신’…사과·배상요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성도와 관… 더보기
Hot

인기 ‘지지부진’ 대단위 민자유치 사업…새롭게 신발 끈 고쳐 ‘활기’

| 댓글 0
의림지 복합리조트 우선 협상 협의 등 ‘속도’의림지·청풍권역 2500억 원대 민자유치 추진의림지·청풍호 탁월한 입지조건 사업자 ‘관심’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단위 민간 투자 사업이 활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의림지 … 더보기
Hot

인기 ‘빚투’ 논란 연예계 퇴출 산체스·마이크로닷 형제 ‘컴백 활동’

| 댓글 0
​<부모의 채무불이행‘빚투’논란으로 연예계를 떠났던 제천출신 가수 래퍼 산체스(사진 왼쪽)·마이크로닷 형제가6년 만에 돌아와 본격 활동에 나섰다.>마이크로닷, 6년만 공식 석상 이유…“일 해야 빚 갚을 수 있어”산체스, 새… 더보기
Hot

인기 여자 배구 레전드 정대영…제천서 배구선수 딸 뒷 바라지

| 댓글 0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2024-2025 V리그 여자부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 앞서GS칼텍스 정대영과 딸 김보민이 시구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남편 직장 따라 제천지역 새 삶터…딸 보민은 제… 더보기
Hot

인기 “노조 출범에 ‘경영난·집단해고 대응’”…보노 명지병원지부 ‘반발’

| 댓글 0
병원, 경영난 이유 화경미화·간호조무사 등 30명 ‘집단해고’“집단·표적해고, 간호간병통합병동 폐쇄, 용역전환 등 규탄” 제천명지병원이 집단해고에 나서자 보건의료노조(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해고 철회와 사과 등을 요구한 노조… 더보기
Hot

인기 시멘트 폐기물반입세 속 조절…연내 법안 발의 무산

| 댓글 0
충북·강원 행정협의회,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에 촉각충북·강원 6개 시·군 지방세법 개정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행정협, “지역 국회의원 누구도 개정안을 내지 않고 있어”김문근 군수, “이 재원 시멘트공장 주민 생활기본권 보장” 단양… 더보기
Hot

인기 환경부, “단양천댐 제외 공감 얻은 10개 댐 공청회 실시”

| 댓글 0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이병화 환경부 차관이2025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병화 환경차관, 국회 환노위서 답변3개 소형댐, 타당성 조사 곧바로 착수 김완섭 환경장관 “단양천댐 등 … 더보기
Hot

인기 ‘550배 이자 폭탄’ 제천檢, 불법 대부업 조직 15명 기소

| 댓글 0
<제천 검찰이 압수한 현금과 대포폰>3200만 원 산정 송치 사건, 보강 수사로 33억 원 확인제천·영월지역 20~30대 선·후배, 한탕주의 범죄자 전락 비대면·점조직 대규모 무등록 대부업체 운영 불법이자 챙겨피해자 차명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