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동아리 지난 20회 청풍호 벚꽃축제 피날레 장식 ‘환호’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청풍면지역 일원에서 열린 20회 청풍호 벚꽃축제 행사기간 동안 가장 눈에 띤 프로그램은 단연 목련회봉사단의 노래 공연이다.
전국의 벚꽃축제 가운데 가장 늦게 열리는 청풍호 벚꽃축제는 올해 적절한 개화기와 맞물리면서 사상 최대 인파가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청풍호반길 13km 구간에 만개한 벚꽃과 함께 동토의 땅 북한을 탈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새터민들의 친목단체인 제천지역 목련회봉사단이 가진 축제의 마지막 공연무대은 그들의 새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반증했다.
이날 마지막무대를 공연을 장식한 제천지역 목련회단원들의 공연은 다른 출연가수들이 받았던 호응이 비교조차 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현재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민은 지난 3월말 현재 3만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제천지역에는 모두 80명의 새터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여명이 모여 지역사회의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 목련회봉사단이다.
이들이 보내고 있는 봉사의 손길은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있다. 이 가운데 8명의 여자 탈북민들은 노래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북한 생활동안 음악활동을 했던 이들은 시간이 허락하는 데로 모여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들 동아리회원 가운데 특히 문현지(45·여)는 남한에서도 노래솜씨를 인정받아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도연 작사 박현진 작곡의 ‘가까이’와 ‘버팀목’ 등의 노래를 취입했다.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문현지는 최근 탈북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타로의 반열을 위해 주야를 가리지 않고 진력하고 있다.
20여명의 회원들은 평소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김두련 제천경찰서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으로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기 위해 구슬땀을 마다치 않고 있다. 이들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은 남한 정착에 도움을 받은 것을 지역에 돌려주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어려울 적에 도움을 받았으니 당연히 그 은혜를 지역사회에 돌려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평소 철학이다.
이번 벚꽃축제 무대공연 또한 김 서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지역주민들과 화합하고 지역행사에 동참, 우리가 한 민족 하나의 삶이라는 구성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김 서장의 바램이다.
또한 제천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권영배 위원장의 후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권 위원장은 목련회의 버팀목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민병애 목련회봉사단장은 “언제나 내 가족처럼 하나, 하나 각별하게 신경써 주시는 김두련 서장님과 보안계 직원 및 보안위원장님께 항상 고맙다”라며 “남한 생활에 적극적으로 지원과 격려를 해주시는데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재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