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다시금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에 단양출신 조각가 장을봉 작가가 15여 년 간 오석(烏石) 재료와 동행하며 아름다움을 탐구한 조각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조각전은 12월 1일~10일까지 열흘간 고향의 단양문화마루에서 그 동안의 노작들을 선보인다.
장 작가의 조각전 개막식은 12월 1일 오후 5시 단양문화마루에서 갖는다.
작가가 오랜 시간 준비하며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은 오석(烏石)으로 조각한 것으로 고유한 물질의 특성 안에 시간과 예술정신을 만나게 하는 작업의 결과물이다.
장 작가의 작품은 보령오석이 가지는 껍질과 속 구조의 원시적 자연성이 작가의 고뇌와 손길을 거치면서 유기적인 선과 면, 유려한 검은 광택 등 새로운 미적 형상으로 표현했다.
그가 ‘work’라 이름 붙인 일련의 작업들은 작가의 예술행위와 대지가 걸어온 자연의 시간을 함축한 오석이 함께 연주하는 이중주로서 무겁고 차가우며 거친 대상을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따뜻한 미적 존재로 변화시키는 창작을 통해 수도자적 작가정신과 모든 사물과 존재에 대한 따스한 시각과 존엄의 의미를 환기하게 한다.
현재 단양미술협회 사무국장과 충북미술협회 정책국장을 맡고 있는 장을봉 작가는 단양 출신으로 매포초·중학교, 제천고,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특히 장 작가는 지난 1999년 제24회 충북미술대전 대상과 2011년 충북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충북미술대전 추천작가, 한국미술협회, 서울미술협회, 서울조각회, 낙우조각회, 제미회, 남한강전 등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여러 단체에서 왕성한 작가 활동을 하고 있으며, 경기대학교, 서울대학교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