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청풍호 선상해맞이 행사' 주체변경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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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사랑실천위원회(의원장 장한성)가 주도해 온 신년 해맞이행사 ‘청풍호 선상해맞이 행사’를 제천시가 주체변경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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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최근 2016년 제천시 해맞이행사 보조사업 지원계획 공고를 내고 청풍호와 용두산에서 치러지는 해맞이 행사의 주체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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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시는 기존 청풍호 선상해맞이 행사를 주관하는 '청풍호사랑실천위원회'에 그동안 지원하던 행사보조금 중단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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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여기에 공모에 응모해 심의를 거쳐 선정되면 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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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정은 올해 변경된 지방재정법에 따른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행사 주체를 변경하려던 의도가 깔려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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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행사와 관련해 청풍면을 포함한 제천지역 남부 5개 면 주민이 각 면당 10명씩 모두 50명의 인원으로 해맞이 행사 관련 단체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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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주민이 주도해 이 같은 해맞이 단체를 구성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관의 의도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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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규 제천시장이 지난해 12월 중순께 열린 청풍면 부산리 마을회관 준공식에서 "내년도부터는 청풍호 선상해맞이를 주민이 주관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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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번 시의 공모에 앞서 청풍면사무소 관계자가 유람선을 임차해주는 업체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사용시간과 그에 따른 임차비용 등을 문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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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이 조직적으로 행사주체 변경에 깊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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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지방재정법의 개정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절차를 거쳤을 뿐"이라며 "남부 5개면의 주민이 참여하는 자생단체가 응모하면 심의를 거쳐 결정하려고 했지 변경을 시도했던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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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사랑실천위원회 장한성 위원장은 "10년이 넘는 기간 오로지 지역을 위해 해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치러왔다"며 "어떻게 시가 이런 식으로 행사를 빼앗으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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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도움을 줘도 시원찮은 마당에 행사를 빼앗으려 하는 배경이 궁금하다"며 "시의 지원 없이도 행사를 멋있게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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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결국 장 위원장이 반발하며 논란이 예상되자 지난 26일 재공고를 통해 청풍호 선상해맞이를 인근 비봉산 해맞이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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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