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 살고 있는 한 할머니가 평생 검소한 생활 등으로 푼푼이 아껴 모은 돈 5000만 원을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장학금을 쾌척한 주인공은 이영자(83.사진)할머니로 평소 검소한 생활과 정직함을 철학으로 여기는 가운데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이 학교 교육에서 중요함을 강조해 왔다.
이 할머니는 30일 제천중학교를 방문해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이재윤 제천중학교 교장에게 뜻을 전달하고 장학금을 기탁했다.
이 장학금은 경북 김천이 고향인 이 할머니가 지금까지 생활비를 절약해 저축한 것으로 형편이 어려워 꿈을 이루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게 됐다.
이 할머니는 “학생들이나 어른들이나 정직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라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고 나니 마음이 이렇게 편하고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절약생활의 한 사례를 밝힌 이 할머니는 “1회용 컵이 있으면 그것을 씻어서 다시 사용하면 한 달에 두 개면 충분하다”며 절약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내 몸이 아플 경우에는 병원을 가지 않고 진료비가 적은 보건소에 늘 걸어서 약을 타 온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아껴야 할 것이 돈이나 물건뿐이 아니라, 말도 아껴야 한다”며“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질 줄 아는 것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믿음을 얻는 방법이며, 우리 학생들도 정직한 가운데 절약을 생활화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이재윤 제천중학교장은 “할머니의 고매한 뜻이 길이 보전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바른 품성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며“할머니의 뜻에 따라 정직한 성품으로 바르게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진현 학생회장은 “저희들도 정직한 생활을 실천하는 가운데 열심히 공부하여 할머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제천교육지원청 정기홍 교육장은 “할머님의 숭고한 뜻이 학생들에게도 잘 전달되어 인성 교육의 한 사례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상서 기자
학교에서는 절대 헛된 곳에 쓰여지지 않게 해주세요
할머니의 이런 정성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많은 교훈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