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관광공사, “전국 34개 지자체 820여 관광 업체 등 참여”
제천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 11개월 만에 10만 명 넘어서
지난 8월부터 열차 타고 제천지역 찾으면 요금 50% 할인 혜택
인구감소지역 활성 방안…위해 8월부터 코레일 ‘반값 기차여행’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제천시를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용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최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디지털 관광주민증 협의회’에서 이다. 협의회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구감소 지역에서 여행하는 국민에게 숙박·식음·쇼핑·관람·체험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전국의 34개 지자체와 820여 관광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는 충북 제천시·단양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부산 서구·영도구, 인천 강화군, 경기 연천군·가평군, 강원 태백시·삼척시·홍천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양양군, 충남 예산군·태안군, 전북 남원시·무주군·임실군·고창군, 전남 장흥군·해남군·영광군·신안군, 경북 안동시·영주시·영덕군·고령군, 경남 하동군·거창군·합천군 등이다.
인구감소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관광 업계 등 27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가진 협의회는 우수 운영 지자체와 혜택 업체를 시상했다. 관광 주민증 사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했다. 제천시가 디지털 관광주민증 우수 운영 지자체로 선정돼 문체부 장관 표창을 차지했다.
부문별 우수 혜택 업체로는 체험 부문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선정됐다. 우수 지역과 혜택 업체는 연간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용 건수와 홍보 마케팅 활동 등 각 기관의 관광주민증 활성화 노력을 종합 평가해 선정됐다.
제천시의 관광주민증 가입자 수는 10만 명을 넘어서고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10월25일 발급을 시작한 이래로 11개월 만에 거둔 성과이다. 이들은 그동안 청풍호 케이블카(3048명), 의림지 역사박물관(2247명),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964명) 등의 순으로 찾았다. 시는 지난 9월 700여 명의 단체관광객과 함께 제천역을 찾은 10만 번째 가입자 A씨(62·전북 김제)에 대한 축하 행사를 열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소지한 외지 거주 관광객은 제천지역 47개 관광시설의 이용 요금을 5~30% 할인받는다. 의림지역사박물관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관광공사는 공식 어플리케이션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무료 발급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제천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 여행자들에 대한 혜택을 확대·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현재 33곳인 디지털 관광주민증 할인 업소를 올해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지자체로 선정한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자들에게 관광시설 이용료 등을 할인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그동안 1만2000여 명이 제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받았다. 이어 6개월 만에 8만8000여 명이 새롭게 가입하는 등 성과를 일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에서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제천지역의 주요 여행지와 음식점·숙박업소 등의 이용시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2000원 할인, 의림지 역사박물관과 청풍문화재단지 입장료 50% 할인, 포레스트 리솜 해브나인 힐링스파 30% 할인, 제천 시티투어 관광택시 할인 등 30여 곳의 이용요금을 아낄 수 있다. 의림지 역사박물관 무료입장과 시티투어 1만 원 할인 혜택도 추가했다. 특히 제천지역 여행자들에게 이용 요금을 할인하는 업소 등은 올해 60여 곳으로 늘린다.
앞서 한국관광공사와 코레일은 지난 6월 ‘여행가는 달’을 계기로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철도 연계 혜택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12개 지역의 인근 철도역을 이용하는 왕복 열차 승차권 운임의 10%를 우선 할인했다. 해당 열차를 이용 후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지역을 찾아가 실제 혜택지를 방문하면 추후 40% 철도 운임 할인권도 지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대중교통 수단과 연계해 농촌관광 거점화 기틀을 마련한다. 농촌 방문객 유치·확대를 위해 농촌관광 ‘투어패스’ 사업을 추진한다. 농촌관광상품과 해당 지역으로의 이동 수단을 연계한 ’농촌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최대 30%까지 교통비를 할인해준다. 관광공사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관광객이 해당 지역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매개체라 볼 수 있다”라며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발급받은 관광 주민이 해당 지역을 지속해서 방문할 수 있도록 지자체,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 업체들과 긴밀히 소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