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빌린 파주 평화누리공원, “행사 하루 전 대관 취소”
경기도·수도권기독교총연 담합, 편파적 종교탄압…‘헌법 위배’
해외 인사 대거 초청한 국제 행사 ‘국제 망신’…사과·배상요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성도와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등의 종교탄압을 주장하고 규탄했다. 신천지교회는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하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신천지교회와 신천지 제천교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와 경기도 산하 경기관광공사 등은 지난달 30일 이 교회가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위해 빌린 파주 평화누리공원에 대해 경기관광공사가 행사 하루 전 대관 승인 취소를 결정했다. 포럼은 외국 종교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행사였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이 교회에서 성경 공부 과정을 이수한 성도 10만 명에 대한 수료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신천지교회 등은 평화누리공원의 공간을 이용하기 위한 모든 행정 절차를 이행했다. 또 경기관광공사로부터 정식으로 대관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경기관광공사가 행사 하루 전날인 지난달 29일 일방적으로 장소 이용 허가를 취소. 제대로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이곳에서 행사를 제대로 치르지 못해 발생한 피해액이 200여 억 원에 달한다. 더욱이 허가 취소는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편파적인 종교탄압이라고 신천지교회는 주장하고 있다.
낮 12시부터 시작한 집회는 성도 등 관계자 3만여 명이 참석해 경기도청 일대 도로를 가득 채웠다. 경기도는 이날 집회 인파를 고려해 경기도청 출입구 일부와 왕복 4차선 도로 가운데 3개 차선을 폐쇄했다. 이들은 ‘편파적 종교탄압 웬말이냐’ ‘경기도·경기관광공사는 사과하고 (피해액을)배상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발언에 나선 이기원 총회 총무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내세운 ‘안보’는 허울 좋은 명분일 뿐 실제로는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등 신천지를 반대하는 세력에 굴복한 편파적 종교탄압”이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종교인인지 정치인인지 답하라. 정치가 왜 종교에 간섭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경기도는 헌법이 보장한 종교 자유를 어기고 행사 하루 전날 대관 취소 공문을 보내며, 이를 영상으로 찍는 저질 행정을 보였다”라며 “민박집도 하지 않을 행태를 1300만 인구를 가진 경기도가 자행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일방적 대관 취소 결정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북한 자극에 따른 접경지 도민 피해가 우려된다”라며 “단호하고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하라”의 긴급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가 군사접경지 파주를 위험 구역으로 설정했다. 남북 긴장감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등 행동이 북한을 자극할 수 있어 대관 승인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신천지에 보냈다. 그러나 경기관광공사의 대관 허가는 위험 구역 설정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파주지역의 안보’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정 세력에 의한 종교탄압이라는 의혹을 가지고 있는 이유이다. .
신천지교회는 이러한 김 지사 결정 배경에 ‘종교 편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지사가 긴급 지시를 내린 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를 불러 간담회를 진행한 것을 주지시키고 있다. 대관 취소 이후 경기도청 청원 게시판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재 어떤 자격으로 행정을 하고 있냐”라며 “선출직 공직자인지 특정 종교단체 대변인인지 모르겠다”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에는 “특정 종교단체 말 한마디에 적법하게 진행한 행정 절차를 뒤집어 버리는 독단적 행정이 민주국가에서 용납될 수 있냐”라며 “부당한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은 4만2000여 명 동의를 얻어 김 지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신천지 관계자는 “경기도의 이번 행정은 종교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을 어기고 국민을 둘로 나눈 것이나 다름 없다”라며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날까지 규탄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6개 중대와 지역 경찰 등 420여 명을 배치했으나 별다른 마찰 없이 집회를 마쳤다. /최경옥기자
경기도청과 경기지사는 편향적인 행정을 중단해주세요
원만히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빨리 사과 하고 피해보상 해주셔야지 ㅉㅉ
그런 졸속 행정 O나 줘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