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390억 입…구도심 노후 수도관 교체·정비도
장곡취수장과 고암정수장 사이 도수관을 증설하는 수돗물 공급 체계 개선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제천시에 따르면 고암정수장 도수관로 복선화 공사 기본 실시설계가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된다. 시는 설계를 완료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복선화는 도심 상수원인 장곡취수장과 고암정수장을 연결하는 10.5㎞ 구간 도수관을 2개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도비 307억 원과 시비 82억 원 등 모두 389억 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7년 도수관 복선화 사업을 준공하면 제천지역 도심의 수돗물 공급이 안정화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7월6일 송학면 입석삼거리 부근 노후화한 도수관 제수밸브가 터지면서 고암정수장 원수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사상 최악의 한여름 단수 사태 이후 시는 도수관 복선화를 추진해 왔다.
시는 도수관로 복선화와 함께 구도심 주택 밀집 지역 노후 수도관 교체와 정비도 추진한다. 지난해 환경부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에 선정된 시는 오는 2029년까지 국비 195억 원 등 모두 39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도비 7억5000만 원 등 25억 원을 들여 영천동 모란마을과 청전동 어린이공원 주변 지역 노후 상수도관 정비도 추진한다. 김창규 시장은 “내년에 추진할 상수도 사업들은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것”이라면서 “시는 정수장부터 가정까지 더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존 도수관로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예비 관을 통해 원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라면서 “유사한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