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200억대 임야 매입 천남공원 조성 ‘물 건너’

기사작성 : 2024년 11월 07일 14시 18분 49초

공원부지 매입 투자심사서 제동김창규 시장 당분간 매입 안 해

조성지 매입비 32억 원심의위 재정 여건·시민 여론 재검토해야

 

수백억 원대의 투자비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천남공원 사업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 김창규 시장은 최근 제천시청사 주변 하소동 임야 매입, 천남공원 조성 계획을 당분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시장은 도시공원 조성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역 주민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임야 매입을 추진하지 않겠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의 지인 등이 (천남공원 부지인)임야 소유자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들었다라면서 그래서 소유자를 확인해 보니 딱 한 사람 아는 분이 있더라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시는 내년 본예산안에 천남도시공원조성 예정지 매입 사업비 32억 원을 편성하기로 하고 지난 1일 열린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 이를 상정했다. 그러나 이 계획안이 심의위로부터 재검토판정을 받으면서 예산 편성이 무산됐다. 심의위의 심사는 적정’ ‘조건부’ ‘재검토등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검토는 사실상 부결의 의미한다. 심의위는 재정 여건과 시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다시 검토하라고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재정법에 따라 이 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투자사업은 예산을 세울 수 없다. 심의위는 지방재정계획 수립에 관해 자문하는 법정 기구다. 지방재정 운영 방향, 재원 조달, 투자사업 계획 등을 심의하는 기구로 당연직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심의위의 이 같은 결정은 당해 예산안에만 적용하는 것이어서 내년 추가경정예산안 반영을 모색할 수 있다. 하지만 김 시장의 잠정보류방침에 따라 민선 8기 내 재추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초 이 사업은 민선 7기 때인 2022년 투자심사를 거쳐 천남 휴양단지 조성사업명칭으로 시작했다. 그 해 80억 원을 들여 807500m² 중 일부 사유림 21ha를 매입했다. 나머지는 소유주 등이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2023~2024년의 경우 추가 매입하지 않았다. 사업대상지가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된 곳이어서 시가 굳이 수백억 원의 시비를 들여 매입하지 않아도 숲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사업 반대 목소리는 거대 면적에 대한 매입 추진에서 비롯됐다. 사업지 토지 중 절반이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묶여 있어 재산권 행사가 쉽지 않은 마당에 자칫 특혜 의혹에 휩싸일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또 시의 재정 압박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시는 토지 매입은 민선8기 이전부터 추진했지만, 토지주들과의 협상에 실패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라며 해당 토지는 산지관리법상 개발이 전혀 불가능,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토지주들은 강제성이 아닌 자의적 의지에 의해 토지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사업 예정지는 도심에 접해 있어 가치 높은 구역이다. 향후 산림휴양시설과 각종 레포츠시설 조성까지 구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애초 시는 내년에 32억 원, 202650억 원, 이후 나머지 사업비를 확보·투입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지확보에만 200억 원이 넘게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사업비 투자로 인해 시민들간 찬·반 논란이 일었다. 한 주민은 “(천남공원이 들어서는)하소 뒷산은 시민 이용이 빈번한데도 진입도로나 편의시설이 부족해 늘 아쉬움이 많았다라면서 사업이 신속히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찬성 입장을 대변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장의 올 초 연두 순방 당시 하소동 약수터의 진입도로 개선사업을 건의한 적은 있다라며 하지만 이번 시의 구상은 너무 과도한 측면이 있다. 막대한 사업비에다 여러 의혹을 낳을 수 있는 도시자연공원 조성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최경옥기자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단양청년문화협동조합,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 댓글 0
단양청년문화협동조합 로컬브랜드 ‘예쁘면 단양’(대표 이승준)이 지난 5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2024년 소상공인협동조합 컨퍼런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우수 협동조합으로 선정됐다.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 더보기
Hot

인기 오는 16일 ‘제5회 단양강 잔도 걷기 행사’ 열려

| 댓글 0
단양읍 청년회가 주관하는 ‘제5회 단양강 잔도 걷기행사’가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에 개최된다.걷기를 즐길 수 있는 구간은 소금정공원부터 단양강 잔도(만천하스카이워크 입구)까지로 약 3.3km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행사 당… 더보기
Hot

인기 “신천지교회, 강압적 선교·과도한 헌금 강요·일상생활 제한 등 없었다”

| 댓글 0
法, 불법선거운동 소송…잇따라 신천지교회 손들어줘신천지교회, “서산 불법 선교활동 이ㅇ 춘천 ‘청춘반환소송’도 승소”“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사회와의 소통 진력…공정 이해·확산 기대” 불법 선교·신앙 활동과 관련한 소송에서 신천지예수… 더보기
Hot

인기 “제천서 달린다”…클룩x한국관광공사 외국인 관광택시 운행

| 댓글 0
‘클룩 프라이빗 택시투어’ 지난 1일부터 상풍 판매…OTA 단독최대 4인 탑승, “제천지역의 명소 2~5곳을 3~8시간 동안 관광”“미국인 10%(최대 20USD)·타이완 12%(최대 600TWD) 할인” 지난 8월부터 열차 타고 제… 더보기

‘제천한방천연물엑스포 조직위’ 창립…위원장, 김영환 지사

| 댓글 0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앞두고 성공 개최 홍보 진력지난 10월 한방바이오박람회 이어 1년여 앞둔 엑스포 알리기 ‘올인’내년 엑스포 세 번째 정부승인 국제규모 행사…‘상징물 개발’내년 9월20~10월19일 일정…국가 천… 더보기

제천지역 하수도 요금 2028년까지 단계적 73% 올라

| 댓글 0
지난 2019년 이래 6년여 만 인상…처리 비용 생산원가 25.6%가정용 5년 평균 72.85% 올려…51㎥ 이상 최대 990원 올라일반용 5년 평균 73.3% 인상…101㎥ 이상 최대 1240원 올려 제천시가 하수도 요금을 전격 인… 더보기
Hot

인기 “3만 명도 안 되는 단양지역, 생활인구는 30만 넘었다”

| 댓글 0
체류인구 비율 충북 1위…인구 5배 디지털관광주민증 ‘인기몰이’생존 위한 새로운 관광패러다임 추진…“관광만이 유일한 탈출구”올해 1000만 관광객 시대 재도입 확실…‘생활인구 긍정적 청신호’ 만천하스카이워크·고수동굴 등 관광명소 효과… 더보기
Hot

인기 단양지역 인구감소대응 ‘지방소멸기금’ 내년도 160억 추가 배분

| 댓글 0
행안부 “내년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 금액 확정”인구감소지역 72억 배분…“우수지역 88억 추가” ‘단양역~심곡폐터널 개발’ 정부 지역펀드 1호 선정재정·민자·금융기법 결합 지역활성화 최초 정책펀드총사업비 1133억 원 규모…‘철도부지… 더보기

4개 읍·면·동 농업용수 체계 재편 내년 착공

| 댓글 0
400억 투입 청풍호 수원 장평천까지 연결 용수 공급 제천시가 4개 읍·면·동지역의 농업용수 체계를 재편한다.시에 따르면 봉양읍·금성면·산곡동·명지동 등의 지역 농업용수 이용체계 재편 사업을 본격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용수 이용… 더보기

웰레스트·미라클헬스케어 제천 3산단 투자협약

| 댓글 0
민선 8기 누적 투자유치액 2조7000억 원 넘어서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인 ㈜웰레스트와 ㈜미라클헬스케어가 제천 제3 산업단지에 생산 라인을 신·증설한다. 두 회사는 제천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정성인 웰레… 더보기

대학가 도시가스 시대 열린다…배관공사 첫 삽

| 댓글 0
지자체·지역대학 도시가스 기반시설 확충사업 기공식 제천시 신월동 대학가의 도시가스 공급 인프라 조성사업이 첫 삽을 떴다.제천시와 세명대학교·충청에너지서비스 등은 최근 신월파크골프 임시구장에서 ‘지자체·지역대학 상생발전을 위한 도시가스… 더보기

문화회관·야외음악당 내년 상반기 대관 접수

| 댓글 0
제천시가 다음 달 2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2025년 제천시 문화회관·야외음악당 상반기 정기대관’ 신청서를 접수한다.시는 이들 시설 대여 방식을 기존 연중 수시에서 상반기와 하반기 정기대관으로 변경했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예술… 더보기
Hot

인기 제천~삼척 잇는 동서고속도로 착공 국민의힘 당론 채택

| 댓글 0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제천~삼척간 동서6축 고속도로 조기착을 주장했다.사진 왼쪽부터 추경호 원내대표,이철규 의원,한 대표,김진태 강원도지사.> 국힘 한동훈 당 대표 국회 설명회 열고… 더보기
Hot

인기 가고 싶은 전통시장…단양구경시장 ‘스마일 앰버서더 캠페인’

| 댓글 0
구경시장 지난해 ‘K-관광마켓 10선’ 선정…입주업체 자발적 참여친절·정직한 서비스 제공 서약…“29일까지 전통시장 매력 어필” 단양구경시장이 전통시장 서비스 인식 개선 및 건전한 상거래 문화 조성을 위해 ‘스마일 앰버서더 캠페인’을… 더보기
Now

현재 말 많은 200억대 임야 매입 천남공원 조성 ‘물 건너’

| 댓글 0
공원부지 매입 투자심사서 제동…김창규 시장 “당분간 매입 안 해”조성지 매입비 32억 원…심의위 “재정 여건·시민 여론 재검토해야” 수백억 원대의 투자비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천남공원 사업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 김창규 시장은 최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