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 재무적 투자자 등 4곳 인수 의향
매입·매각 가격차 커 본입찰 이어질지 관심
충북지역 중견건설업체인 원건설이 제천 힐데스하임 컨트리클럽(CC)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다.
원건설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힐데스하임CC 예비입찰에 재무적(FI)·전략적(SI) 투자자를 동반한 컨소시엄과 골프장 전문 기업 등 4곳이 참여했다. 힐데스하임CC는 2011년 1월 개장했다. 원건설 계열사인 ㈜청풍개발이 제천시 천남동 일원 42만여평 용지에 개발한 대중제 골프장이다. 애초 18홀 규모의 회원제와 9홀 규모의 대중제로 운영하다가 2017년 대중제로 완전히 전환했다.
이 골프장은 중국 골프전문 웹사이트인 알리(ALI) 골프와 클라우드(CLOUD) 골프사가 선정한 ‘아시아 100대 골프장’에 이름을 올려 가치를 인정받았다.
원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중제 골프장들이 ‘코로나 특수’로 호황을 누리며 몸값이 뛰자 힐데스하임CC를 유동화하려고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골프장 매각 적정가로 홀당 50억원 수준인 1300억~1400억원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원건설은 1700억 원이상 희망 매각가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차가커 예비입찰이 몸값을 높이는 본입찰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예비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등의 자금력에 따라 향후 힐데스하임CC 몸값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건설 관계자는 “러 곳이 골프장 인수의향서를 내 세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매매가가 좋으면 팔 수 있지만 적정하지 않다면 매각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박기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