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대학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13일까지…정시모집은 31일부터
‘찌푸리고, 활짝 웃고’…수능 성적표 받아든 지역 수험생 희비 엇갈려
올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인별 성적통지표가 도내 각 고등학교에 배부됐다. 성적표를 받아 든 학생들의 표정은 안도와 한숨이 교차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성적 통지표는 원서접수를 한 제천과 청주·충주·진천·등 시험지구 교육지원청과 제천고와 제천여고 등 해당 고등학교에서 일제히 배부했다. 온라인 성적통지표는 졸업생·검정고시 합격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발급사이트(https://mycsat.re.kr)’ 개별 본인인증을 거쳐 발급됐다. 성적증명서는 지난 9일 9시부터 해당 발급사이트(https://csatreportcard.kice.re.kr)에서 수험생 본인이 내려받고 있다.
성적통지표·성적증명서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이 표기됐다. 한국사와 영어, 제2외국어/한문 영역 등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나온다.
도교육청은 2025학년도 정시모집을 위해 고3 부장교사 등을 대상으로 ‘정시 상담 역량 강화 워크숍’을 연다. 담임교사 대상 ‘진학역량다짐 릴레이 연수’를 오는 19일까지 한다.
각 고교는 지난 9일부터 4주간 정시 집중 상담 기간 운영에 들어갔다. 학생·학부모는 ‘충북도교육청누리집-중등교육과-진로진학팀-입시정보-대입상담신청’을 거쳐 충북대입지원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교사들로부터 적표를 받은 학생의 반응은 다양했다. 결과는 상관없다는 듯 밝은 표정으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학생,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에 인상을 찌푸리고 성적표를 빤히 바라보는 학생 등이 보였다. 지역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는 성적표를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고생했다” “한 번 안아보자”라고 말하며 제자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가채점했던 것과 점수가 조금 다를 수 있다. 정시 접수 기간이 얼마 되지 않으니 수집할 수 있는 자료들을 참고해 어떻게 지원할지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이달 13일까지 대학별로 진행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31일부터 2025년 1월3일까지 대학별로 3일 이상 진행된다.
제천지역은 지난달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제천고와 제천여고·제천제일고 등 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렀다. 제천지역의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26명 감소한 846명이 참여했다. 지난 수능에는 제천고 재학생 151명·졸업생 58명 등 209명, 제천여고 재학생 163명·졸업생 36명 등 199명, 제천제일고 재학생 145명·졸업생 18명 등 163명, 세명고 재학생 161명·졸업생 13명 등 174명, 제천상고 재학생 16명·졸업생 1명 등 17명, 제천디지털고 재학생 4명, 제천산업고 재학생 6명·졸업생 1명 등 7명, 검정고시 및 타 지역(제천교육지원청 접수자) 졸업생 73명 등이 응시했다. 이번 제천지역 수능 응시자는 전년 대비 26명이 줄었다. 단양지역은 총 125명이 응시했다. 올해는 코로나 방역이 완전 해제됨에 따라 시험실 당 수험생 수가 24명에서 28명으로 조정됐다.
수험생들은 앞서 수능 전날인 13일 예비소집에 참석해 수험표를 교부받았다. 이날 김창규 시장과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강성권 제천교육장, 제천시 총동문회장연합회, 각 학교 재학생 등이 참석해 수능생들을 응원했다. 시와 제천경찰서는 시험장 주변 소음차단과 불법 주정차·교통 통제 등 시험장 안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는 교통 대책반을 운영, 시내버스 수송력을 보강하고 택시부제를 임시 해제했다. 도교육청과 제천교육청 관계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 본인 성적을 꼼꼼히 확인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토대로 수험생 자신에게 맞는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라며 “제천지역의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대입 지원 상담을 꼼꼼히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