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단양 선암골’ 생태관광지역 지정…‘도내 첫 사례’

기사작성 : 2024년 12월 13일 14시 49분 25초

지정 기간 오는 2028년까지 3년 간 유지시설 조성비 등 지원

천혜의 경관 선암골생태유람길 물소리길도보여행 발길 연이어

선암계곡 절경에 취해 신선들 노닐었다는 전설 전해지는 명소

 

단양 선암골이 충북도의 첫 대표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번 지정은 지난 2월 수립한 제1차 생태관광 5개년(2024~2028) 계획에 따른 것으로, 도내 첫 사례다. 지정 자격은 3년간 유지되며, 생태관광 시설 조성과 프로그램 개발·운영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선암골은 앞선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의 봄 따라 강 따라주제로 추천여행지로 선정됐다. 또 암골생태유람길은 전국 최고의 도보여행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선암골 인근은 월악산과 소백산 국립공원이 있다. 선암골 생태관광지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새매와 솔부엉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 국가지질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예정) 명소를 품고 있다. 지오빌리지(지질공원) 마을로 선정돼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다양한 생태관광 체험이 가능하다.

 

선암골은 남한강의 지류인 단양천을 따라 화강암과 사암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계곡이다.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 예부터 문인·묵객들이 이곳을 찾아 심신을 다스렸던 곳이다. 600여년전부터 입소문 된 단양팔경 가운데 3경이 선암계곡에 있다. 하선·중선·상선암이 차례로 펼쳐져 있는 선암골은 신선이 이 세 곳 암반 지대의 절경에 취해 노닐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명소다. 이 길은 특히 봄에 아름다운 진달래와 철쭉을 만나볼 수 있다.

 

·여름·겨울 등의 계절에 따라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암골은 선암골생태유람길이 조성되면서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추천 여행지로 선정된 이 곳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슬로우 트래킹 여행지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하고 있다. 힐링 트래킹 명소로 최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 길은 단양군이 운영하고 있는 느림보유람길의 1구간이다. 선암골을 따라 걷는 14.8km의 산책코스다. 남한강의 지류인 단양천을 따라 화강암과 사암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단양팔경으로 꼽히는 하선암과 중선암·상선암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소선암·은선암·특선암 등 길 따라 만나는 절경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특히 봄에는 새색시의 발그레한 뺨처럼 아름다운 진달래와 철쭉이 풍성하다. 출발 지점부터 벚나무 가로수길이 펼쳐져 봄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중선암에서 약 1km 남짓 걸으면 단양의 명산 도락산과 월악산국립공원 단양분소가 나온다. 국립공원 정보도 얻고 잠시 쉬어갈 장소로 제격이다. 봄을 만끽할 준비가 됐다면 선암계곡 물길을 거슬러 느릿느릿 걸어보는 것도 제격이다.

 

선암골생태유람길은 단성생활체육공원에서 출발해 우회교를 지나 소선암오토캠핑장에서 숲길을 따라 걸으면 코스 내내 흙길·아스팔트·임도길 등 다양하게 길이 나타난다. 길을 걷다 보면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임하면서 속세를 떠난 듯한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고 극찬하던 하선암을 만날 수 있다. 이어 중선암에서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와 탁 트인 계곡을 만나고 월악산국립공원 단양분소를 지나면 삼선구곡의 마지막 경승지인 상선암에 다다를 수 있다. 옛 선인들은 상선암을 두고 학처럼 맑고 깨끗한 사람이 유람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노래하기도 했다. 상선암을 지나면 수직으로 벽을 이룬 기암절벽인 특선암을 만날 수 있다. 2구간인 방곡고개넘어길로 이어진다.

 

이밖에도 소백산이 감싸고, 단양강이 보듬고 있는 단양지역은 느림보강물길과 느림보유람길·소백산자락길 등이 있다. 단양느림보길은 발길 닿는 곳마다 자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트레킹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느림보강물길은 단양호반을 따라 조성된 15.9km 구간의 친환경 도보길이다. 모두 5개 코스로 구분돼 있어 지루함이 없다. 1코스는 삼봉길, 2코스는 석문길, 3코스는 금굴길, 4코스는 상상의 거리, 5코스는 수양개역사문화길 등으로 구성됐다. 수양개역사문화길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단양강잔도가 포함됐다. 단양강잔도는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km·2m로 조성됐다. 지난 2019년 한해만 32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은 관광명소다. 총 연장 중 800m 구간은 강과 맞닿은 20m 암벽위에 설치돼 강물 위에 떠 있는 환상과 함께 걸을 때마다 짜릿한 스릴과 재미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보전 가치가 있는 자연자산을 적극 발굴해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경옥기자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New

새글 제천농협, 청장년조합원협의회 창립·출범

| 댓글 0
제천농협(조합장 박근수) 청장년조합원협의회이 창립되고 출범했다. 협의회는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제천지역의 젊은 인재를 육성한다. 젊은 조합원들의 상호협력과 소통을 통해 농업·농촌발전에 기여한다.협의회는 만 50세 이하 조합원이 가… 더보기
New

새글 제천에 1만8000평 스마트팜 준공…청년농 8개팀 안착

| 댓글 0
제천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사업으로 조성한 스마트 온실에 청년농업인 8개 팀이 둥지를 틀었다.시에 따르면 천남동 17만3900㎡ 부지에 6만1770㎡ 규모로 조성한 임대형 스마트팜이 가동을 시작했다. 대형 온실 3개 동으로 구성한 스… 더보기
New

새글 제천시의회, 내년 본예산 24억 삭감…‘1조1134억 확정’

| 댓글 0
제천시의회가 제천시 집행부가 요구한 내년도 2025년 본예산안 중 24억여 원을 삭감·의결했다.지난 17일 제342회 정례회 본회의를 연 시의회는 1조1134억 원 규모의 시 새해 살림 규모를 확정했다. 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한 사업은… 더보기
New

새글 ‘동원령 반발’ 김수완 제천시의원, 민주당서 제명

| 댓글 0
제천시의회 김수완(다 선거구) 의원이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됐다.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은 최근 김 시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김 의원은 제천단양지역위원회의 잇단 지방의원 중앙당 동원령에… 더보기
New

새글 제천 화산동 초등학교 불…학생 30여 명 대피

| 댓글 0
지난 17일 오전 8시21분께 제천시 화산동의 한 초등학교 교실 배전반에서 불이 났다.불은 학교 관계자에 의해 10여 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이 불로 학생 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 더보기
New

새글 ‘국도변 탱크로리 화재’…단양군, 대형차 주차단속 강화

| 댓글 0
유해화학물질 사고 재발방지 긴급 민·관 대책회의 국도변 탱크로리 화재 사고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단양군이 대형차량 차고지 외 불법 주차 집중 단속에 나선다.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유해화학물질 사고 재발방지 긴급 민·관 대책회의를 열… 더보기
New

새글 단양 내 집·내 점포 앞 눈 치우기 운동 본격 시작

| 댓글 0
단양군이 군민의 안전과 편의 도모를 위한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운동’을 편다.내년 3월15일까지 3개월 동안 진행할 이 운동은 눈이 내릴 때마다 겪는 불편을 해소한다. 빙판길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것으로 자율방재단과 안전… 더보기
New

새글 단양군 일반 수도사업 3년 연속 1등급 유지

| 댓글 0
단양군이 3년 연속 일반 수도사업 운영 평가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다.군에 따르면 환경부의 올해 일반 수도사업 운영·관리 실태 점검에서 군은 1등급을 받았다. 군이 1등급에 오른 것은 2022년부터 3년째다. 환경부는 매년 일반 수도사… 더보기

4·16재단,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백서 발간

| 댓글 0
지난 14일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북콘서트 4·16재단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백서를 발간했다.4·16재단과 제천 화재참사 유족은 지난 14일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다시 쓰는 참사 : 12·21제천화재참사’ 북… 더보기
Hot

인기 영화제 폭죽사고 공무원 4명 업무상과실치상 송치

| 댓글 0
제천시청 공무원 4명, 안전관리 의무 등 이행 안 한 혐의 제천경찰서가 제천시청 공무원 등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현장 안전관리 책임자와 폭죽 설치업자 등 2명은 지면에 설치하도록 한 폭죽을 공중에 잘못… 더보기

제천시, 亞체조·롤러대회 상징물 디자인 선호도 조사

| 댓글 0
새해에도 다양한 스포츠대회를 유치한 제천시가 국제대회 상징물 후보작 선호도 조사를 추진한다.시에 따르면 2025년 제천지역에서는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아 롤러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열힌다. 23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아 기… 더보기

충북도립교향악단 송년음악회, 베토벤 서곡·교향곡 연주

| 댓글 0
오는 20일 제천예술의전당에서 진행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오는 20일 제천예술의전당에서 83회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를 연다.연주회는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과 ‘교향곡 제3번 내림마장조’,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제1번… 더보기

‘제제·천천이’ 상표등록…전용 디자인 내년 배포

| 댓글 0
제천시가 캐릭터 ‘제제와 천천이’를 상표 등록했다.지난 2020년 시가 자체 개발한 이 캐릭터는 그동안 시 마스코트로 다양한 분야에 활약했다. 제천의 산과 구름, 물과 의림지를 상징하는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다. 이번에 배타적 사용권… 더보기
Hot

인기 제천∼영월 동서고속도로 건설사업, 타당성재조사 ‘통과’

| 댓글 1
제천~삼척 잇는 동서고속도로 착공 국민의힘 당론 채택국힘 한동훈 대표 국회 설명회 열고 동서고속도로 촉구 제천시와 영월군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했다.제천시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 더보기
Hot

인기 “흉물로 변한 의림지 ‘누워라정원’…잔디광장으로 조성해야”

| 댓글 0
초창기 창의·예술성 갖춘 새로운 형태 공원…시민 휴식공간 자리매김시설 노후화 등으로 흉물 전락…시의회 이정임 의원 “철거 고민해야”총면적 4249㎡ 규모…칠성봉 기본 테마북두칠성 대나무 울타리 칠성봉 상징화 제천 의림지역사박물관 인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