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개월 잠기는 단양 달맞이길…침수 최소화 ‘합의’

기사작성 : 2025년 01월 10일 11시 06분 23초

권익위, 고충 민원 현장 조정서 수공·한강통제소 약속

국회 엄태영 의원 방문지역 현안사업 설명

수변관광 활성화 체류형 관광단양 견인 기대

 

, 수변관광 사업 역점적 추진 시너지 효과

단성면·적성면 소재지와 차량 운행거리 단축

 

수자원공사와 한강홍수통제소가 연 3개월 가까이 물에 잠기는 단양군 단양읍 달맞이길 침수 최소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단양군은 수공과 한강홍수통제소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고충 민원 조정에 참여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랍 18일 달맞이길 침수 현장을 둘러본 권익위 유철환 위원장은 단양군청에서 현장 조정 회의를 열어 관계기관과 마을진입로 침수와 낙석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권익위는 군에 마을진입로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지정을 주문하고 행정안전부와 충북도에는 정비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협의를 요구했다.

 

수공은 마을진입로의 낙석과 결빙 보수 협조를 요구했다. 특히 수공과 한강홍수통제소는 주민통행 불편이 없도록 마을진입로 침수 일수를 최소화하기로 약속했다. 단양읍 시가지에서 남한강 건너편에 있는 달맞이길 600m 구간은 노동·마조·장현리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농어촌도로다. 남한강에 접한 도로여서 충주댐 수위가 올라가면 침수하는 데다 겨울철에서 빙판으로 변해 통행이 차단되기 일쑤다. 올해는 무려 87일이나 잠겨 연중 역대 최장기간 침수 기록을 세웠다. 노동·마조·장현리 지역 주민들은 지난 3월 국민권익위에 집단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앞선 지난해 5월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김문근 단양군수 등과 함께 충주댐 상류 저수 구역의 달맞이길을 점검했다. 달맞이길은 군이 관리하고 있따. 이 길은 강우로 댐에 저류량이 늘어나면 상습적으로 물에 잠기는 저수 구역에 있다. 이 구역은 이·치수 등 댐 운영에 제약을 유발하는 시설이 원칙적으로 존재하면 안 된다. 하지만 평상시는 주민들의 통행 편의를 위해 수공이 조건부로 하천점용을 허가했다. 수공은 그동안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 방류량 증량을 통해 수위를 조절, 이 도로의 이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의 경우 극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강우와 용수 수요 증가로 인해 탄력적 수위 조절이 어렵다. 실제 마을 진입로인 달맞이길이 갈수기인 봄과 겨울에도 3개월 이상 물에 잠겨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군은 이 도로의 높이를 올려 침수와 결빙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지만 710억 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공은 달맞이길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막기 위해 도로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사업비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는 지난해 국회와 세종 정부종합청사 등을 찾아 예산지원을 호소했다. 지난해 10월 국회를 찾은 김 군수는 달맞이길 침수 자연재해위험 개선 사업비로 426억 원의 증액을 요청했다. 김 군수는 상습적 도로 침수로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도로를 5m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40여 년을 끌어온 재해 위험요소를 해소시키는 군민들의 최대 숙원 사업이라고도 했다. 시내 우회도로로 활용, 성수기 교통혼잡도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김 군수는 세종청사를 찾아 이 사업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군수는 행정안전부를 찾아 고기동 차관과 4명의 실·국장과 기획재정부 2명의 실·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달맞이길 개선 등 군이 직면한 현안 사업의 정부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김 군수는 단양읍 소재지와 노동·장현·마조리를 잇는 농·어촌도로인 달맞이길 2km 구간을 높여 매년 홍수기마다 도로 침수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소한다. 실제 지난 2023년 여름철은 물론 겨울 장마로 4개월 이상 이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결빙됐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주민들은 경사가 심한 산길로 10km를 우회하여 통행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김 군수는 이 사업을 통해 3개 마을 주민들의 안전과 관광 성수기 단양읍내 우회도로의 기능, 투자펀드 1호 사업인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개발사업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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