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00…길어진 설 연휴, 집중할 대학·전형 정해야

기사작성 : 2025년 01월 23일 14시 29분 35초

27일 임시공휴일수험생들 학습 계획 세울 때

1~2학년 학생부·내신·모의고사 점검하고 판단을

 

오는 3월 고등학교 3학년이 될 예정인 수험생들에게 임시공휴일로 길어진 설 연휴는 학습 계획을 세울 시기로 적합하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자신이 집중할 전형을 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입시 업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113)3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 입시는 수시와 정시로 나뉜다. 수시는 대체로 고등학교 내신과 교육 활동이 기록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정시는 수능 성적으로 합격을 좌우한다. 하지만 수시에서 수능 성적을 토대로 지원 자격을 판단하는 대학과 학과(모집단위)가 많고, 정시에서 내신 성적을 함께 보는 경우가 있어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 수 없다.

 

대학입시 전문 진학사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입부터 이화여대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내신 위주)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 서울시립대는 고교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활용하는 정성평가(10%) 반영을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신학기 시작 전에는 지망하는 대학과 학과를 택하고, 자신의 성적에 유리한 전형을 택해 준비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기 시작 전인 2월까지는 선택을 마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남 소장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고3 수험생활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며 수준에 맞는 맞춤식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개학 후에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시작으로 중간고사, 6월 모의평가, 기말고사, 수행평가 준비 등으로 한 학기가 매우 바쁘게 지나갈 것이라며 이번 겨울방학을 활용해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목표 대학을 빨리 정하는 것은 공부를 할 동기로 작용해 스스로를 채찍질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목표는 현실 가능한 것이어야 동기가 될 수 있다라며 최근 2~3개년 입시 결과와 자신의 성적을 견줘 설정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했다.

 

학과·전형·최근 입시 결과는 대학들이 참여하는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adig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수험생 스스로 어떤 전형·학과가 보다 유리할지 구체적이고 계산적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다. 대학들이 정보를 제공하지만 용어도 어렵고 유·불리 계산은 복잡하다.

 

업계에서는 통상 내신과 수능 성적 둘 다 높은 최상위권이라면 수시 학생부 추천(교과·학교장 추천) 전형과 정시 수능 위주 전형을 둘 다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다.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하다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집중하고, 내신보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낫다면 정시 수능을 주력으로 논술 전형을 병행하라고 조언한다.

요즘 고교에서는 내신 성적이 낮아 자퇴하고 수능에 집중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해 보면 4년제 일반대학 신입생 중 68.6%가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뽑힌다. 수도권 대학으로 대상을 좁혀도 수시 학생부 전형의 모집비율이 49.7%로 정시 수능위주(32.5%)보다 더 높다.

 

학종 지원을 염두한 학생이라면 지금은 자신이 고교 1학년과 2학년 때 했던 활동을 정리하기 좋은 시기다. 수시 전형은 3학년 1학기까지만 평가한다. 그간의 활동에서 부족한 점을 찾아 둬야 새학기에 이를 메우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김 소장은 활동명을 적고 하게 된 이유, 갈등 유무, 어려웠던 점, 좋았던 점 등을 떠올리며 과정과 결과가 어떠했는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등을 정리해야 한다라며 이유·과정·결과·영향 중 부족한 부분이 발견될 것이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활동을 찾을 수 있다라고 했다.

 

수능을 대비하기로 했다면 지망 대학 및 학과에서 요구하는 선택과목을 참고해 자신이 치를 과목을 정해야 한다. 남 소장은 선택과목과 공통과목으로 나뉜 국어와 수학 영역의 경우 비중이 큰 공통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학습해야 한다라며 탐구는 본인의 관심이 높고 잘하는 두 과목을 선택해 기본 개념을 익혀 둬야 한다라고 했다. /박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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