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즐기는 여름’
겨울철 새로운 휴식공간 자리매김…황토 맨발체험길 조성
제천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학 있는 아열대스마트농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한겨울 날씨에도 이곳은 따뜻한 아열대 기후를 유지하고 있다. 겨울속 여름으로 입소문 되면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농장을 찾은 방문객은 7만 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평균 200명이 다녀간 셈이다. 개장 1년 만에 얻은 성과다. 꼼꼼한 관리로 작물들은 무럭무럭 성장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어엿한 동남아시아 등의 아열대 농장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스마트농장은 입구부터 특별하다. 아쿠아포닉스 재배법이 적용된 수족관 위 채소밭에서는 물고기의 배설물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채소를 재배하며 1년 내내 푸르름을 유지한다. 온실 내부 1985㎡ 면적에는 120여 종의 아열대 작물과 1200여 종의 초화류가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백향과·파파야·노니·커피나무·바나나 등 다양한 작물들은 제각각의 생태적 특성을 보이며 계절의 한계를 넘어 생장하고 있다.
시농기센터는 겨울철 방문객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스마트농장 내에 조성한 황토 맨발체험길이다. 이 시설은 아열대스마트온실 맞은 편에 위치한 천혜향 하우스에 조성했다. 폭 1m·길이 150m로 하우스 내 천혜향 나무 사이를 걸을 수 있다.
스마트농장은 지난 2021년 제천시가 지역균형발전기반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3년 동안 52억 원을 투입한 유리 온실형 농장이다. 올해 운영비는 9억1000만 원이다. 시 관계자는 “제천시 아열대스마트온실은 앞으로도 관내 농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첨단 스마트농업과 치유농업의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상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