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펀드 1호’ 단양 폐철도부지 복합관광단지 개발사업 ‘첫 삽’

기사작성 : 2025년 03월 13일 15시 40분 07초

오는 2027년까지 케이블카·미디어아트 터널 등 조성

정부, 지역활성화 단양관광개발 신속 가동 지원 지정

 윤석열 대통령·최상목 경제부총리 강조 사업

“유형·규모 제한 없이 빠른 속도 추진 가능”

 

단양역 인근 중앙선 폐철도 구간을 복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 첫 삽을 떴다. 도와 군은 최근 단양역 광장에서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개발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이 사업은 단양역 인근 중앙선 폐철도 부지 5만1842㎡(1만5700평)에 2027년까지 케이블카와 미디어아트 터널, 전망대, 카페, 호텔(2단계 추진) 등 복합관광단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추진은 도와 군, 국가철도공단과 동명기술공단 등 7개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구성한 특수목적법인(SPC) 단양레이크파크가 맡는다. 사업비는 민간 자본을 포함해 총 680억원이다. 기획재정부가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전국 제1호 사업으로 선정해 총사업비의 10%를 펀드로 지원한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과 별개로 민간 투자금 등 653억 원을 조달해 152객실 규모의 호텔도 건립할 계획이다. 도와 군은 복합관광단지가 단양호변 중심 관광지의 역할을 하면서 연간 관광객 98만 명 유입과 지역주민 고용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지역활성화 펀드 1호로 선정한 이 사업을 신속 가동 지원 대상 사업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업·지역 투자 신속 가동 지원방안’을 확정하고 발표했다. 정부는 단양역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지방재정투자심사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신속 승인한다. 실제 투자를 밀착 지원한다.

앞서 정부는 이 사업을 지역활성화 펀드 첫 번째 사업으로 선정했다. 정부가 지역활성화 펀드 자금 73억 원을 출자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특례 보증한다. 건설경기 악화로 PF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군 등은 정부의 사업 참여와 은행권 PF 보증이 한결 수월해지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지역활성화 펀드는 정부가 재정의존도가 높은 지역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원하는 프로젝트를 규모 제한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첫 프로젝트로 단양역에 대규모 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군과 정부의 계획이다. 우선 단양역 폐철도 부지를 복합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에 1133억 원을 투입한다.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단양역 역세권 신성장 관광벨트를 조성해 폐철도부지와 주변 관광시설을 연계한 호텔·어드벤처 시설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개발 후 체류인구(특정 지역에 1일 동안 3시간 이상 머무른 시간이 월 1회 이상인 방문자) 증가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주민 150명을 우선 고용하고 로컬마켓을 운영하는 등 상생발전 실현도 기대된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지자체 대상 교육·컨설팅, 지자체-민간 간 ‘매칭데이’, 금융·산업계 대상 설명회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펀드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이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탄핵에 앞서 지난해 청주에서 가진 국민 대토론회에서도 주요 정책으로 소개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 대토론회에서 단양역 개발 건을 언급하고 나서자 기재부 등은 이 사업을 신속 가동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발표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중앙재정을 찔끔 나눠 갖는 소규모·단발적 투자가 아닌 지자체가 프로젝트를 설계·주도하고 풍부한 민간자금을 활용한 대규모 융복합 투자가 필요하다”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성공적 안착·성장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지속 가능한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민간의 창의적 역량과 풍부한 자본을 활용해 추진하는 새로운 지역투자 방식이다. 정부재정·지방소멸대응기금·산업은행 등이 각각 1000억 원씩 출자해 3000억 원 규모 모(母)펀드를 조성한다. 지자체·민간 등은 공동으로 자(子)펀드 결성과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총 3조 원 규모 다양한 지역활성화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최 부총리는 “관광·산업단지·스마트팜·에너지·물류·헬스케어 등 지자체가 원하는 그 어떠한 유형의 프로젝트도 규모 제한 없이 빠른 속도로 추진할 수 있다”며 “민간은 사업 수익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참여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그 대가로 확실한 투자수익을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함으로써 지자체와 민간 공동투자의 마중물이 되는 것은 물론 위험분담은 정부가 앞장서 하겠다”며 “각종 규제개선, 행정절차 간소화, 특례보증 등을 통해 속도감 있고 안정적인 추진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었다.

 

김영환 지사는 “단양의 자연과 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향후 시루섬 레이크파크 종합관광지 조성을 통해 단양이 대한민국 내륙 관광 1번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옥·안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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