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내년에 추진하려던 ‘2016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이 정부예산 삭감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제천시에 따르면 애초 국비 12억원과 도비 6억원, 시비 12억원 등 30억원을 들여 다양한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 지원액이 6억원으로 50%나 삭감됐다.
또한, 도비 지원액도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었다.
시비 역시 12억원에서 6억원으로 줄여야할 형편에 놓였다.
국비와 지방비를 50대 50으로 투자하는 매칭펀드 형식이기 때문에 시비를 더 투자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예산 삭감으로 2016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 마무리연도 사업에 의욕을 보였던 제천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 예산안은 국비 보조금이 12억원 반영됐지만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집행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삭감됐다.
시는 예산 삭감에 따라 내년에 계획했던 사업 중 일부를 축소하고, 일부는 취소하는 등 반드시 필요한 사업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통합관광코스개발과 상품화 용역(5000만원), 한·중 대학생 어울림 한마당(2억5000만원), 관광안내소 시설 개선(2억1500만원) 등 9개 정도(애초 계획 예산 30억원의 40%)의 사업은 취소할 생각이다.
올해의 관광도시 홍보 초청 팸투어(1억원→7000만원)와 제천 체험관광투어(2억원→8000만원) 등은 사업 규모를 축소한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효과가 높은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반영하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제천시는 2014년 전북 무주·경남 통영과 함께 '2016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됐다.
시는 올해 30억원을 투자해 제천관광마일리지제도, 교동민화마을 조성, 제천 시티투어 등 사업을 벌여 왔다.
/김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