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화당초교 올해 신입생 ‘0명’…한송초교는 ‘1명’

기사작성 : 2024년 01월 11일 13시 46분 44초

지난해 8명 학생 진학전체 48명의 학생 43명으로 줄어들어

문화·예술·과학 특성화 바른 인성·풍부한 감성 교육 신장 학교

 

절대인구 감소지역 한수면 한송초교 1명 신입생 그나마 다행

지난 2017년 신입생 ‘0경험매년 신입생 유치에 애 먹어

 

올해 백운면 제천화당초등학교가 단 1명의 신입생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면 한송초교는 1명이 취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과 제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화당초교가 올해 신입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지난해 8명의 신입생을 받아들였던 화당초교는 지난 9일 현재 신입생 자원이 없다. 이에 비해 올해 5(3)이 졸업, 전체 48명의 학생은 43명으로 준다. 이 학교는 1학년 8(·4), 2학년 4(·3·1), 3학년 7(6), 4학년 19(19), 5학년 5(3) 등이 재학하고 있다. 지난해는 8명의 학생이 진학했다.

 

농산촌 특색학교로 선정된 화당초교는 그동안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했다. 화당초교는 교내 오케스트라·뮤지컬·연극·미술 동아리 등을 집중 지원했다. 문화·예술을 통한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과 풍부한 감성 교육 신장을 학교로 평가됐다. 이 학교는 제66회 충북과학전람회에 참가, 특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특성·차별화로 학생들의 과학탐구능력 배양했다. 이 학교 모든 학생들에게 KLPGA는 골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백운지역이 인구절벽 현상에 봉착하면서 신입생 모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931년 덕동간이학교로 문을 연 화당초교는 1953년 화당초교로 개명,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총 3200여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한수면 한송초교는 올해 1명의 신입생을 받아들인다. 한송면지역은 절대 인구 감소지역이다. 지난 2018년은 신생아 출생이 ‘0이었다. 지난 2017년도에는 이 지역 유일의 초교인 한송초교에서 신입생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전형적인 산간·농촌지역의 특성과 이 지역 출신 출향인들의 이혼율 증가로 많지는 않지만 이 학교의 신입생은 유지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마저 유지하지 못하면서 매년 신입생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

 

한송초교의 전체 학생 수는 남자 8명과 여자 7명 등 모두 15명이 재학하고 있다. 교원은 6명이 재직하고 있다. 평균 교원 1인당 3명의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932년 한수공립학교 부설 간이학교로 문을 연 한송초교는 1944년 송계초교로 승격·개교했다. 학생 수가 줄면서 지난 1998년부터 한수중학교와 통합, 한송초중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1월까지 모두 1106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폐교 위기에 몰렸던 제천시 송학면 송학중학교가 반가운 신입생을 맞았다. 송학중은 2023학년 새 학기 첫날인 지난 2일 입학식을 열고 6명의 신입생을 축하했다. 송학중에 신입생이 들어온 것은 3년 만이다.

 

지난해 송학중학교는 신입생이 없었으나 총동문회와 지역사회의 학교 살리기 운동으로 기사회생, 폐교 위기를 극복키도 했다. 송학중은 송학면지역의 유일한 중학교이다. 이 학교가 폐교되면 송학면에는 중학교가 없게 된다. 제천시 외곽의 송학면지역은 인구 47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농촌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아세아시멘트 공장이 들어서 있으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송학중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학교 입학 배정원서 접수 결과 송학초 6학년 학생 8명 가운데 5명이 이 학교의 진학을 희망하는 원서를 제출했다. 또 이들 송학지역 학생 이외에도 제천시내 지역 3명의 학생이 추후 송학면으로의 전입을 통한 학교 재배정과 유예 중 재입학 의사를 표시했다. 이로 인해 송학중은 2023년인 지난해 8명의 신입생이 입학할 예정이었으나 2명이 중도 진학 의사를 포기, 6명이 입학을 했다.

 

송학중은 지난 2021년과 20222년간 신입생이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2명의 3학년 학생만 재학 중이었다. 이로 인해 송학중은 전국에서 가장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로 전락했다. 2023년 신입생을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자동 폐교가 되는 수순을 남겨 놓고 있었다. 앞서 지난해 7월 송학초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조사에서는 단 1명도 송학중 입학을 희망하지 않아 폐교는 기정사실화 되는 듯 했다.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송학중은 2학년 2, 3학년 5명 등 모두 7명의 학생들이 재학했다. 지난 2022년 이 가운데 5명이 졸업했다. 이어 202322명이 마저 졸업하게 되면 재학생은 ‘0’명이 된다. 최소한 재학생이 2명을 넘어야 학교 존립이 가능하다는 게 충북도교육청의 지침이다. 지난 1971년 개교 이래 6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송학중과 총동문회·지역사회 등이 학교 명맥을 잇기 위한 신입생 모시기에 골몰했던 것은 이 때문이다.

 

폐교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와 이 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총동문회가 학교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은 학교발전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폐교 저지에 지역 역량을 결집했다. 폐교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김창규 시장과 제천교육지원청을 찾아가 지원을 요청하는 등 여러 활동을 벌였다. 발전위원회와 송학중은 송학초 졸업 예정자와 학부모를 상대로 설득전에 나섰다. 장학금 지급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섰다. 결과 지난해 부터 6명의 학생이 다닐 수 있게 돼 존치가 가능해졌다. /최경옥·박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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