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립보건의료원 내과·정신과 진료 개시 ‘7월 개원’

기사작성 : 2024년 04월 15일 15시 06분 35초

전문의·응급 간호사 등 출근 실무 투입내과·정신과 진료 나서


지난해 전문의 4·간호사 8명 채용최신 의료장비 확보

도립화 무산단양군립보건의료원 결국 직영체제로 전환

의료진·운영비 풀어야 할 숙제20~30억 적자 불가피

 

오는 7월 공식 개원을 앞둔 단양군립보건의료원이 일부 진료과목 운영을 시작했다.

 

단양군에 따르면 이달 들어 보건의료원이 신규 채용한 의사 4명과 간호사 8명 등이 정상 출근, 업무를 보고 있다. 일단 내과와 정신과 진료를 시작한 보건의료원은 의료 장비 도입 일정에 따라 진료 과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두 63종의 최신 의료 장비들도 순차적으로 납품되고 있다. 단양지역에서는 처음으로 CT촬영기를 도입하는 등 다음달 중 모든 의료 장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출근한 의료진은 앞으로 한 달 동안 의약품과 소모품을 갖추는 한편, 의료 장비 시범운영과 진료 동선 파악 등 개원을 준비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보건의료원이 도입할 고상형 구급차는 자동 심폐소생술 장치와 구급 장비 패키지를 장착, 차량 내에서 각종 처치와 시술을 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말 군보건소는 공개 채용시험을 통해 응급실 간호사 8명을 선발했다. 이 시험에는 간호사 자격 소지자 26명이 지원해 경합했다. 간호 인력과 함께 군보건소는 응급실에 근무할 의사 채용도 마무리했다. 지난 1~2차 공고를 통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을 확보한 상태다. 1~2차 공고 때도 각각 2명 이상의 전문의가 지원했으나 군보건소는 이중 1명만 채용을 확정했다. 보건의료원에는 응급의학 전문의 2명과 함께 내과 전문의 1, 정신의학과 전문의 1명 등 총 4명의 의사가 배치된다. 내과의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이미 채용한 상태다. 안과와 치과 등 나머지 진료과목은 공중보건의사로 채우게 된다. 이번 채용은 오는 7월 개원을 앞두고 전문의 확보를 위해 진행됐다.

 

지난해 9월 단양의료원 건물을 완공한 군은 다음달부터 1~2개월 시범운영을 거쳐 보건의료원을 정상 개원한다. 군은 도립화가 무산되면서 보건의료원을 직접 운영하기로 하고 의료진 수급에 나섰다. 군은 직영을 위해서는 최소 12~17명의 의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은 이 가운데 10명은 공중보건의사로 채우고, 3명은 다른 지역 의료원 등에서 순회의료진을 투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응급의학과·내과·정신건강의학과 등 4명의 전문의는 자체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도립화를 추진했으나 끝내 무산된 보건의료원은 여전히 의료진 수급과 운영 예산 확보,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 등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군은 도립화 무산 이후 최적의 운영방식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직영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결론됐다. 군은 이 같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응급실을 비롯해 내과·정신건강의학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안과·치과·한의과·마취통증의학과 등 8개 진료과목을 운영하고, 30개 입원 병상을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한 상태이다.

 

군은 지역의 응급의료 수요에 맞춰 응급의학과를 신설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응급 및 중증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이송하는 3단계 응급 대응체제도 구축할 예정이다. 다른 진료과목은 공중보건의와 외부 출장 의사 등으로 운영하되 응급실에는 공중보건의와 전문의를 충원해 24시간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운영 예산 확보도 시급하다. 단양의료원은 연간 50~60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김영환 지사와 김문근 군수의 공약에 따라 도립화가 추진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충북도의 미온적 대응과 도립의료원 병상 기준인 300석을 충족하기 어려운 여건에 따라 도립화가 무산됐다. 특히 단양의료원의 운영주체를 군에서 도로 바꾸기가 쉽지 않고, 운영 재정 문제도 도의 결정을 가로막았던 요소로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건의료원은 충주의료원 등 기존 지방의료원과는 달리 보건소에 병원 기능을 추가하거나 별도의 보건의료원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문을 연다. 도내지역에서 보건의료원이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5월 보건복지부에 농어촌서비스 개선 사업의 하나로 군립 공공 병원 신설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군은 같은 해 10월 국비 지원을 확정했다.

 

단양군립보건의료원은 국도비 84억원 등 150억원을 들여 단양군보건소 옆 1터에 건립했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응급실을 갖추게 됐다면서 정식 개원 전까지 작은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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