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카카오 내비’ 등서 ‘가을 단풍 여행 지도’ 서비스
화담숲·신성리 갈대밭 등 전국 9개 권역서 여행지 각 3곳씩 선정
‘카카오 내비’ 데이터…작년 단풍 시기 방문자 수 대폭 증가한 곳
가곡면 보발재, 단풍 명소 만산홍엽 절경 연출
‘다자구 할머니 전설’ 죽령 옛길 가을정취 물씬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와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단양 가곡면 보발재를 ‘전국 단풍 명소’로 선정했다. 카카오는 보발재를 비롯, ‘전국 단풍 명소 27곳’을 소개하는 ‘가을 단풍 여행 지도’를 선보였다. ‘카카오 내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9개 권역(광역시·도)에서 지난해 단풍 시기(10월 중순~11월 초순)에 전월 대비 길안내 이용자 수가 대폭 증가(평균 7.7배)한 여행지를 각 3곳씩 선정해 일러스트 지도에 담았다. 보발재 전망대와 화담숲(경기 광주시), 반계리 은행나무(강원 원주시), 신성리 갈대밭(충남 서천시), 적상산(전북 무주군), 순천만 습지(전남 순천시), 경북 천년숲 정원(경북 경주시), 간월재(울산 울주군), 새별오름(제주 제주시) 등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수 있는 명소가 망라됐다.
이 지도는 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여행 정보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카카오 T’ ‘카카오 내비’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선정된 여행지의 ‘관광 정보’뿐만 아니라 지난해 단풍 시기의 ‘요일별 내비 이용자 수’ ‘단풍 구경 후 추천 방문지 톱3’ 등도 확인 가능하다.
카카오내비 데이터에 따르면, 단풍 여행지 27곳의 지난해 길 안내 이용자 수는 평균적으로 주말(토~일요일)이 평일(월~금요일)보다 약 2배 더 많았다. 단풍 명소를 방문한 뒤엔 주로 지역 랜드마크와 맛집·카페 등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발재는 가을 명소로 이미 전국으로부터 유명하다. 울긋불긋 가을 단풍이 무르익으면 감홍난자(酣紅爛紫)의 절경을 연출한다. 색색의 단풍이 찾아온 소식이 알려지면 전국으로부터 보발재는 수놓은 듯 아름다운 그림을 눈에 담기 위한 관광객들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보발재는 예부터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로 향하는 험준한 고갯마루이다. 정상까지 힘들게 올라 내려다보는 산과 도로의 어우러짐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단양군은 이곳을 찾은 이들을 위해 보발재 전망대를 조성했다. 전망대에서 내려 보는 풍경은 구불구불 도로가 마치 오색단풍 속에 숨어 뱀이 똬리를 튼 듯 보인다. 그 절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아 탄식이 절로 나온다. 단풍철이 되면 자전거와 모터사이클 동호회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발재는 봄에는 알록달록 야생화가 흐드러지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 길이 수채화처럼 펼쳐져 연인 또는 가족과 풍경을 감상하기에 제격인 곳으로 사랑받고 있다. 보발재부터 영춘면사무소로 연결되는 소백산 자락길 제6코스 ‘온달평강로맨스길’은 가을의 절경을 뽐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길이는 약 13.8km 시간은 4시간 정도 소요되는 트래킹 명소다. 길의 후반부에 있는 온달 관광지는 온달 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을 테마로 꾸민 곳으로 사극 드라마의 촬영지로 시대복 착용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단풍과 함께 하는 타임슬립 시간여행으로 제격이다. 군 관계자는 “이제 시작되는 오색빛깔 가을 단풍을 즐기는 데는 단양이 제격이다”며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보며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껴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