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에 취하고, 꽃향기에 취하고…’
수자원공사 ‘댐 주변 지역 지원사업’ 공모 선정…도담정원 조성
“단양군·한국수자원공사 지역민과 상생하는 친환경 사업 박차”
최근 도담정원에 봄꽃들이 만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매포읍 도담리 도담삼봉 건너편 수변 유휴부지에 조성한 도담정원에 최근 온갖 꽃들이 만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담정원은 단양팔경 가운데 제1경인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무지개 형상 꽃밭으로 태어났다.
지난 3월경 단양읍 도담리 주민들과 단양군 여성단체협의회원들이 식재한 이들 봄꽃들은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너울거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양귀비·잉글랜드 양귀비·수레국화·말뱅이나물·보리·끈끈이대나물·안개초·가우라 등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 찼다.
도담정원은 도담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마을 목공예 기념품 판매장과 메밀전·감자전·도토리묵 등 먹거리 장터가 열리고 있다. 관광객은 온갖 꽃들의 향기와 시골의 정겨운 맛 등에 취해 선경을 경험하고 있다.
도담공원 지난해 가을부터 전국에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 가을 이곳은 노란 코스모스 물결로 장관을 이뤘다. 군은 지난해 도내지역의 대표 명승지인 도담삼봉 맞은편 도담마을 약 2만㎡의 유휴지에 황화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했다. 최근 이곳에 코스모스가 만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군은 코스모스 파종 이후 꾸준히 관수작업을 실시하고 주변 잡초를 제거하는 등 도담정원 가꾸기에 노력했다. 도담리 꽃밭은 올여름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역경을 이겨내고 꽃봉오리를 틔워냈다. 황화 코스모스가 절정을 이루는 도담정원 관람을 위해 관람객들은 도담삼봉 단양 황포돛배 선상 유람을 통해 도담마을로 건너오거나 차량으로 도담리를 찾아 아름다운 단양강 수변 경관에 흠뻑 취했다.
군은 지난 2022년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주관한 ‘댐 주변 지역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이 공원을 조성했다. 군은 당시 ‘도담정원’ 조성을 주제로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같은해 10월 한국수자원공사의 최종 심사에서 사업이 확정돼 연차로 올해까지 3년간 매년 3억 원씩 모두 9억 원의 사업비 중 절반을 지원받아 이 사업을 마무리한다.
앞서 군은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총 2회에 걸쳐 공원 조성을 위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 지사와는 4차례 실무협의회를 거쳐 도담지구 명소화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했다.
군은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는 도담삼봉 건너편 도담마을 저수 구역 일원을 사계절 꽃향기 가득한 대규모 정원단지로 조성한다. 도담마을 앞 단양강 하천부지 약 1만㎡에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갈대 군락지를 조성하고, 약 2만㎡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을 대표하는 각종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초화원을 만들어 총 3만㎡의 대규모 정원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들은 도담정원 보행로를 통해 아름다운 단양강 수변 경관에 더해 꽃들로 만개한 도담정원을 만끽할 수 있다. 군은 도담삼봉에서 탑승해 단양강을 건넌 단양 황포돛배 탑승객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주민 소득 사업을 발굴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한편, 군은 이곳 이외에도 도심과 주요 관광지 등에 계절별 각종 꽃들을 전시하고 있다. 실제 도담삼봉과 상상의 거리 등지에는 형형색색 각종 꽃들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 꽃과 향기는 일상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 군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에게 힐링이 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 군은 단양읍 다누리센터 앞 상상의 거리는 밝아오는 단양의 물결 꽃조형물과 코끼리 조형물, 나무수레·나무기차 포토존 등 각양각색의 조형물을 전시했다. 7종의 국화 1만여 본으로 정원을 조성했다. 산책로로 주민들이 즐겨찾고 있는 장미터널 진입로와 출구는 꽃조형물과 국화작품 등 모두 6000여 본의 국화가 전시됐다. 주민들과 단양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은 도심 곳곳에 조성된 국화 정원을 감상하면서 ‘엄지척’을 아끼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봄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도담정원에 오셔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시길 바란다”며 “꾸준히 다채로운 수종을 선정하고 개화기간을 증가시켜, 도담정원을 여러 번 다시 찾을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경옥·박경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