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단양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현장 평가 ‘마무리’

기사작성 : 2024년 07월 04일 13시 55분 26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현장평가단 타노트 운자(왼쪽) 평가자가 김문근 군수와 악수하고 있다.>

 

단양지역 민·관 한마음 내년도 세계지질공원 지정 총력전

세계 속 관광지 지향단양 세계지질공원 유네스코 현장 실사

모두 781.06규모 단양 전 지역 포함20255월 최종 승인

석회암 지대 카르스트지형 180여개 천연동굴 등 산재 가치 높아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세계지질공원 후보지인 단양지역을 찾아 현장 평가를 마무리했다.

 

단양군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현장 실사단이 지난달 30일 내한했다. 이들은 단양에 4일까지 닷새 동안 머물면서 단양지역의 지질명소를 둘러 봤다. 이들의 현장 평가 결과는 오는 9월 열릴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네트워크 이사회에 상정한다. 이사회 관문을 통과하면 내년 5월 개최하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유네스코는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 보호 등을 위해 지질학적 중요성과 고고학적·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단양군 민·관이 세계지질공원 지정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실사를 앞두고 단양지역 민·관은 단양 지질의 경쟁력 홍보와 지역사회의 염원을 결집하기 위한 다양한 유치전에 나섰다. 지난 5월 지역의 기관·단체장 등 40여 명은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중 하나인 다리안 계곡을 찾아 현장 학습을 하고 지질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주요 인사들은 지질 전문가를 통해 단양의 지질학적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눈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마카 가지끈 함께 할래요의 단양지역 사투리로 새긴 펼침막을 들고 군민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모으자는 의미다. ‘마카모두이고, ‘가지끈최선을 다해라는 단양지역의 사투리이다. 단양지역 군민 모두가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다짐서린 표현이다.

 

군은 지난해 1130일 단양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제출했다. 그동안 유럽과 아시아·오세아니아·북아메리카 등 48개국 195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도와 단양군 등은 지질공원 도면·지질과 지형보고서 등의 지정신청 구비서류를 갖춰 유네스코에 냈다. 유네스코는 서면 평가를 갖고 이번 단양지역을 직접 찾아 현장을 실사했다.

 

세계지질공원 신청 지역은 단양군 행정구역 전체이다. 기존의 도담삼봉·고수동굴·다리안 계곡·만천하경관 등 지질명소 25곳과 함께 에덴동굴·소백산 일부 지역·매포 고생태 경계면의 신규 명소 등 3개소를 추가로 발굴, 28곳을 신청서에 담았다. 이에 앞선 지난해 6월 환경부는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를 열고 단양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의 결과는 관보에 고시됐다. 환경부의 후보지 승인을 획득한 군은 이번 후속조치로 

 

도와 함께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의향서와 신청서를 냈다.

 

단양지역은 정부로부터 지난 20207월 국내 13번째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국가지질공원 인증 1년이 지나야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추진할 수 있다. 군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받은 12곳에 13곳을 추가한 25곳을 후보지를 선정한 데 이어 3곳을 추가하면서 대상지가 단양군 전 지역으로 넓혀졌다. 모두 781.06규모의 단양지질공원은 한반도 지각의 역사 규명에 가치가 있고, 중국·호주 등과의 국제적 층서 대비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층서는 하위지층에서부터 상위지층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누적되어 배열된 상태를 규정하는 학술적 용어이다. 단양지역은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의 최적지로 13억 년의 시간을 담은 지층과 카르스트 지형 등 국제 수준의 지질 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군은 첫 번째로 도전한 2017년 천연동굴과 석회암 지대로 유명한 단양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으나 결과는 실패로 나타났다. 이해 단양군과 함께 신청에 나섰던 경북 청송군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채택됐다. 군은 청송군이 세계지질공원 등재되면서 단양지역의 세계지질공원 지정 가능성에 무게들 두고 등재 도전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은 미적 가치와 과학적 중요성 및 고고학적·문화적·생태학·역사적 가치를 지닌 곳을 지정한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 제도에 해당한다. 그러나 세계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과 달리 행위 제한이 적고 보호는 물론 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을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곳만 가능하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세계지질공원망(Global Network of National Geoparks) 회원으로 등록된다. 4년마다 심사받는다. 심사 결과 지적된 사항이 2년 내에 시정되지 않으면 자격이 박탈된다. 국내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2010)를 시작으로 청송(2018무등산권(2018한탄강(2020전북 서해안(2023) 등의 순으로 지정받았다. 국가지질공원은 단양군과 함께 경북 울릉도·독도, 부산시, 강원도 태백·정선·영월·평창 등 8곳이다. 김문근 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단양 브랜드가 세계로 뻗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지질·천문·문화·고고·생태·경관·레저 등을 결합한 교육프로그램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경옥기자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4-07-04 14:05:41 제천단양투데이 실시간뉴스에서 복사 됨]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Now

현재 유네스코, 단양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현장 평가 ‘마무리’

| 댓글 0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현장평가단 타노트 운자(왼쪽) 평가자가 김문근 군수와 악수하고 있다.> 단양지역 민·관 한마음 내년도 세계지질공원 지정 ‘총력전’세계 속 관광지 지향…단양 세계지질공원 유네스코 ‘현장 실사’모두 78… 더보기
Hot

인기 단양 영춘서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 관련 ‘여섯 번째’ 사망자 발생

| 댓글 0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가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대장동 개발사업자인 김만배와 돈거래 혐의 전 언론사 간부 숨진 채 발견김정곤 전 한국일보… 더보기

취임 2주년 김창규 시장 “연 1500만 관광객 시대 열겠다”

| 댓글 0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 구현…제천의 옛 영광 재현”“임기내 투자유치 3조 넘어선 4조 달성…GRDP 1조6000억 창출”“초심으로 남은 2년 지역경제 살리기 1200여 공직자와 함께 총력” 지난 1일을 기점으로 민선 … 더보기
Hot

인기 제8대 제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이변은 없었다”

| 댓글 0
의장 국민의힘 박영기·부의장 민주당 한명숙 의원 선출운영 민 이정현·자치 국 윤치국·산건 국 김진한·예결 국 송수연 의원의장단…의장·부의장, 운영·자치·산업·예결 등 4개 상임위 등 여섯 개 “이변은 없었다” “역대급으로 조용한 후반… 더보기
Hot

인기 엄태영 의원, “상속세 최고 세율 인하” 법 개정안 대표 발의

| 댓글 0
상속세율 인하는 ‘부자감세’ 아닌 ‘국내 기업 투자 활성화 과정과세표준 구간 현행 5단계→3단계…최고 세율 50%서 30%로↓한국조세재정연구원, 밸류업 세제지원 공청회 개최“2020년 이후 GDP 255% 상승, 증가분 반영해야”“최… 더보기

공모사업 대응 잘한 단양군, 국·도비 확보실적 호조세

| 댓글 0
공모사업 국·도비 확보 연 증가율 149%…대규모 사업 연이어 선정군, 12개 노후 보건기관 그린리모델링 에너지 성능·생활환경 개선단양 도심·구경시장 인근 주차난 해소 혼신…주차장 등 확보 나서군청사 500대 주차타워 건립…둔치주차장… 더보기
Hot

인기 제8대 제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물밑싸움’ 치열

| 댓글 1
의장, 집권 여당 국힘 몫…후보군 2+1 “야당 민주당 표심 관건”의장단, 의장·부의장, 운영·자치·산업·예결 등 4개 상임위 등 여섯 자리다음 달 3일 원토인트 임시회 열고 의장단 선출…민주당 행보에 ‘귀추’ 다음 달부터 개시되는 … 더보기
Hot

인기 ‘제천화재참사 유가족 떠안은 억대 소송비 면제’ 충북도의회 통과

| 댓글 0
120억 손배 소송 패소해 발생한 1억7700만 원 소송비용지원 조례 제정…6년 만에 위로금 지급 논의 본격화충북도의회 특별조례 통해 “지원방안 논의 현실적”김꽃임 의원 “주민청원제 이용 소송비용 부담 면제” 충북도와의 민사소송에서 … 더보기
Hot

인기 제천 한방박람회 D-90여일…“천연물 사업 방향성 제시”

| 댓글 1
“내년 2025 한방엑스포 앞두고 프리엑스포(Pre-EXPO) 성격”내년 엑스포 세 번째 정부승인 국제규모 행사…‘상징물 개발’내년 9월20~10월19일 일정…시그니처·마스코트 등 7월 발표국가 천연물산업 선도지역 인증…현대적·호환성… 더보기

“단양 웰니스 관광지 ‘스튜디오 다리안W’ 조성한다”

| 댓글 0
방치 소백산유스호스텔 업사이클링급변하는 관광생태계 대응…민관 협력 상생협약사업 선정 민·관이 힘을 합쳐 단양지역에 감성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인구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양지역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더보기

김영환 지사 “이해 부족 트리하우스, 전략적 사고 필요”

| 댓글 0
<도정설명을 위한 단양을 찾은 김영환(왼쪽)지사가 김문근 군수와 지역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단양서 도정설명회 “숲 이용 관광 활성화 모색”도의회 예산삭감 불편한 심기 여과 없이 드러내 단양지역 업사이클링 트리하우스 조성… 더보기

마이크로닷, 6년만 공식 석상 이유…“일해야 빚 갚을 수 있어”

| 댓글 0
부모 빚투 후 첫 공식 석상…피해자 합의 1명 남아“고민도 사치였는데…과거를 잊지 않고 노력할 것” ‘부모 빚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제천지역 출신 래퍼 마이크로닷(30·신재호)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다. 최고 전성기였던 20… 더보기

“초등 학력 쑥”…충북도교육청, ‘실력다짐 주인공 프로젝트’

| 댓글 0
전교조, “도교육청 도입 ‘실력다짐 프로젝트’는 일제고사 부활”도교육청, “총괄평가 희망 학교 자율적 선택”“초등학생 기초·기본 학력 향상 자율적 운영” 충북도교육청이 초등생 기초학력 보장과 기본학력 향상 방안의 하나로 학년별 발달 … 더보기

초등 년1 방학도 늘봄학교 2시간 보장…2학기 전면 도입

| 댓글 0
교육부, 저출산 대응책으로 늘봄학교 지속적 확대방학 중 이용 곧 수요조사…“희망자 공백 없앤다”직장어린이집 확충 위해 규제 완화·인센티브 제공 초등학교 정규 수업 시간 이후 돌봄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예정대로 2학기부… 더보기

‘한국어교육센터’ 제천지역 설립 추진…“고려인 이주 지원”

| 댓글 0
<김창규(왼쪽)시장과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한국어교육센터 건립을 논의했다.>김창규 시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만나 재외 동포 이주 허브 자임”지난해 지역 이주 고려인 동포 창업 점포 3곳 ‘연착륙’‘나타’ ‘홈베이커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