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내년 열리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상징물 개발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세부계획 등을 논의했다.>
제천지역 세 번째 정부 승인 국제 규모 행사…‘상징물 개발’
내년 9월20~10월19일 일정…시그니처·마스코트 등 7월 발표
국가 천연물산업 선도지역 인증…현대적·호환성 고려해 개발
내년도 열리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가 대회 상징물(EI·Event identity) 개발에 나섰다. 조직위는 2025 엑스포를 대표할 수 있는 시그니처와 마스코트 등을 개발하기 위해 상징물 EI 개발 용역에 들어갔다. 착수보고회를 연 제천시는 과업 세부계획과 개발 목표를 공유하고, EI 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조직위는 용역에 앞서 지난달 13~19일 충북도와 제천시 누리집을 통해 도민 486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시각디자인·마케팅 등 관련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설문조사에서 2017 엑스포 EI에 대한 인지도는 59%, 만족도는 72% 등으로 나타났다. 2025 엑스포 EI 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일반인 56%, 전문가 73%가 신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2017 엑스포 EI의 리뉴얼 의견보다 다소 우세했다. 시는 지난 2017년 제천국제한방엑스포에 이어 8년 만에 제천지역에서 세 번째로 국제 엑스포를 연다.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천연물과 함께하는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나다' 주제로 내년 9월20일부터 10월19일까지 30일 동안 제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이를 토대로 지난 2010년과 2017 엑스포를 계승·발전하면서 한방천연물산업이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반영한 내년도 2025 엑스포만의 시그니처와 마스코트 등 EI를 개발, 오는 7월 발표하기로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EI는 2010·2017 엑스포의 성과를 이어가고 충북도와 제천시가 국가 천연물산업 선도 지역임을 알릴 수 있도록 현대적이고 매체 호환성을 고려해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한방엑스포)’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1억5000만 원 들인 용역을 통해 한방엑스포 밑그림을 완성한 뒤 2021년 정부에 국제행사 개최 승인과 투융자 심사를 신청, 승인을 받았다.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은 시는 올부터 년 한방엑스포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에 나서고 있다. 시가 구상하는 2025 한방엑스포 개최 시기는 9~10월이다. 시는 내년 열리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의 대외 홍보를 위해 진력하고 있다. 시와 엑스포조직위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 ‘BIO KOREA 2024’와 대구광역시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제63회 충북도민 체육대회 등 전국 대규모 행사장을 찾아 한방엑스포 활동을 펼쳤다. 방문객에게 한방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통해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모았다.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천연물과 함께하는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나다’ 주제로 내년 9월20일부터 10월19일까지 30일간의 일정으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조직위와 시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홍보가 대세인 시대이지만,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는 대면 홍보 또한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전국과 도내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조직위와 시 직원 등이 모두 내년도 열리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엑스포를 알리는데 한마음이 되어 홍보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시는 충북도와 함께 지난 2010년에는 제천국제한방엑스포를, 2017년에는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각각 개최했다. 2025년 한방엑스포는 '천연물'이 새롭게 추가됐다. 그동안 열린 두 차례의 한방엑스포에는 국내·외 한방산업 관련 기업들이 참가했다. 기업 간 거래(B2B) 활성화를 위한 수출상담회와 함께 한방바이오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와 체험행사, 국제학술회의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한방(韓方)의 재발견'이라는 신선한 주제로 개최된 첫 한방엑스포를 잘 마무리하면서 시는 4년 마다 이 행사를 열기로 했었으나 막대한 비용 문제와 효율성 등에 관한 논란이 일면서 계획을 수정했다. 국비 50억 원과 도비 70억 원 등 모두 285억 원의 비용이 투입됐던 ‘2010한방엑스포’가 불과 76억 원의 수입을 올린 데다 엑스포 이후 지역의 한방관련 산업의 성장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한방엑스포를 축소한 ‘미니 한방엑스포’인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를 매년 가을 열면서 한방건강 중심 도시 이미지 굳히기에 힘쓰고 있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