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안 되는 거액 1천억원을 40세 나이에 벌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누구라도 귀가 쫑긋해질 것이다. 김형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최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 직지홀에서 열린 충북경제포럼 170차 월례회 조찬세미나 특강에서 그 세 가지 비결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철학에서 본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 주제의 특강에서 “마흔에 실제 1천억원을 번 사람이 그 비결로 ‘약속을 지켜라’ ‘신용을 얻어라’ ‘거래하는 파트너가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까 항상 연구하라’ 등 세 가지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손해를 안 보려 하는 사람과 거래할 것인지, 거래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과 거래할 것인지 답은 이미 나와 있다”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그 사람은 납품을 받는 거래처를 일일이 방문하며 어떻게 하면 좀 더 매출을 향상할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하고 개선점을 찾았다고 한다”라며 “이같은 노력으로 3년 후 거래처들의 매출은 10배가 되었고 덩달아 그도 부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리더는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한 그는 “정상을 정복한 리더는 절대 그냥 하산하지 않는다”라면서 “부하들이 지쳐있을 때 다음 산 정복 계획을 미리 준비해야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철학자 장자가 2천500년 전 말한 무용지용(無用之用)의 참뜻에 대해 “사물의 쓸모 있고 없고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라며 “이 세상에는 쓸모없는 자리만 있을 뿐 쓸모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더는 명령이 아닌 질문을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면서 “리더 자신이 가장 많이 알고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리더는 일하거나 책임을 지는 사람이 아니라 나눠주는 사람”이라며 “리더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챙기는 프로젝트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