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기마이크로자동차 ‘위드’ 생산공장 제천 입주

기사작성 : 2015년 10월 22일 17시 15분 18초

전기자동차 및 관련 산업 클러스터 조성 … 2만명 고용창출 기대

(주)새안 12월 국내·美 등지 신차 발표회, 이 자리에서 시와 입주계약 희망

이르면 11월 외국 투자자 제천지역 초청 입주지역 등 최종 확정 방침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마이크로자동차인 ‘위드(WID)’ 생산공장이 제천지역에 들어선다. 

 제천지역 입주가 기대되고 있는 전기자동차의 개발과 양산은 세계에서 두 번째이다.

 

프랑스 르노사는 ‘트위지(TWIZY)’를 개발, 세계 최초로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오는 2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녹색운전왕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는 ‘위드’는 제천공장 입주가 확정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전격 생산이 가능케 된다.

 

(주)새안 이정용 대표와 임원진 등은 최근 제천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안을 전격 공개했다. 시와 도, 새안 등은 ‘위드’ 생산공장 제천지역 건립을 놓고 협의 중이다.

 

새안은 내년 6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안은 오는 12월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신차 발표회와 함께 주식시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도 신차 발표회를 여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새안은 신차발표회와 발을 맞춰 제천시와의 공식 투자 등의 계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2인승 전기자동차 ‘위드’는 지난 1995년부터 청정지역 호주에서 전기자동차 관련 석·박사과정을 이수하고 국내 최초 고속형 지속가능 전기차를 만든 이 대표가 연구·개발했다. 이 대표는 국내 전기차 1세대 리더로 유명하다.

 

이 대표는 20년이 넘는 전기자동차 개발 경험을 토대로 2인승 마이크로 전기차인 ‘위드’의 개발에 성공했다.

 

배터리로 운행되는 ‘위드’는 1회 충전으로 최고 130㎞의 속도로 120㎞를 달릴 수 있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 연구·개발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전기자동차 가운데 유일하게 변속 기어(E-CVT 4단 트랜스미션)을 채택하고 있다. 충전기도 일반 가정용 전기로 충전이 가능한 포터블형 배터리를 개발·장학, 경제·편의적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르노의 트위지는 1단 트랜스미션을 장착하고 있다. 최고 속도는 80㎞에 불과하다. 운행거리도 최장 80㎞에 불과, 획기적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도 트위지는 1만5천불에 팔리고 있으나, 위드는 1만불(1천~1천200만원 수준)의 시판가가 예상되고 있어 가격 경쟁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안은 1차 5만평과 2차 5만평 등 모두 10만평의 제천공장 규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안은 또 전기자동차 관련 박물관과 리조트 등의 추가 개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대 30만평 규모의 부지가 필요한 것으로 비공식 확인되고 있다.

 

새안은 특히 제천지역에 건설하는 공장을 친환경 형식을 도입, 자연과 공존하는 미래 산업을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필요자금은 미국 월 스트리트 투자사와 홍콩 투자사 등의 순수 외국자본의 매칭 펀드방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국과 호주·유럽 등을 연계한 국제네트워크도 준비하고 있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새안은 11월 중 미국 투자자들을 직접 제천지역으로 초청, 입주지 등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새안의 제천공장 검토는 오랜 지인인 최귀옥 새누리당 중앙당 농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사무총장의 친분관계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와 최 총장의 인연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대표는 레오모터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중국 현지의 전기자동차사업은 거듭된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당시 중국진출을 모색하고 있던 미국 상장사인 레오모터스는 중국에 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던 최 총장과 만남을 가졌다.

 

최 총장의 소개로 레오모터스는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던 무안 자동차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참여가 확정됐다.

 

중국은 레오모터스와의 기술 합작을 통해 전기자동차 개발의 새로운 돌파구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일신상의 이유로 레오모터스에서 손을 떼면서 이 사업은 백지화됐다. 이러한 인연으로 이 대표와 최 총장은 국내 전기자동차 개발로 관심을 돌리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이번 성과를 거두게 됐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개발이 성공되고 공장입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입지적 조건이 유리하고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항만 인근과 대도시 등을 검토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최 총장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제천을 선택하고 이번 방문을 하게 됐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이 대표는 제천에 들어설 제1 생산공장은 연 2만대규모로 만들어지고, 5년안에 10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전기배터리 분야에 85건 이상의 특허를 개발 했다. 최근 2~3년간 실용성 높은 결과물을 내어놓아 산업화로 연계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5년안에 10만대 양산시설을 제천에 설립하게 되면 연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하게 되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

 

400개 이상의 부품공장이 필요해 생산 인력 및 금융흐름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5년간 고용효과는 연구·생산·판매·정비서비스 분야를 포함해 2만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새안은 기대하고 있다.

 

새안은 전기배터리의 원천기술을 활용한 분야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전기배터리의 원천기술은 최근 가장 각광 받고 있는 드론·전기 비행기 및 헬리콥터 등 항공분야에 접목된다. 동력 생산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특징으로 다양한 방위산업분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무궁한 자원이다.

 

이를 한군데 모아 제천지역을 클러스터로 조성하면 제천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전기배터리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된 것이 최 총장의 생각이다.

 

새안은 이르면 23일 이전까지 본격적 양산체제에 앞서 선보이는 3대의 프로토타입 ‘위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환경부가 2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녹색운전왕대회에 특별전시된다.

 

/최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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