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155수 만에 당첨…아파트 청약 쇼핑 기승

기사작성 : 2024년 10월 24일 14시 47분 01초

국회 국토위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 국감과다청약 근절 대책 시급


이자 올려도고분양가·치솟은 경쟁률 무용론확산

서울 아파트 분양가 최고치 경신3.34424만 원

희망고문청약통장 가입자 수 한 달 만 4만 명 감소

 

아파트 가격 상승 여파로 청약쇼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 7월까지 60회 이상 과다 청약자는 1669명에 달했다. 정부가 청약통장 가입자를 위해 금리 인상과 세액 공제 확대 등 혜택을 늘렸다. 하지만 가입자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와 청약 경쟁률이 동시에 치솟으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일부 무주택자나 투기꾼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을 돌며 아파트 청약에 나서고 있다. 최다 청약자는 서울에 사는 A(43)씨였다. 그는 20194월부터 20233월까지 4년 동안 서울·경기·인천·세종 지역에서 155회나 청약했다. 한 달에 3.2회꼴로 아파트 분양을 신청한 A씨는 지난해 3월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에 당첨됐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인 2023년까지 8년 동안 한 달에 2.4회 총 144회 청약한 B(36)씨는 지난해 서울 동대문구 재개발아파트에 당첨됐다. 대구에 사는 C(50)씨는 2016년부터 올해 2024년까지 97개월 동안 지방 신규 분양 아파트에 87회 청약해 32회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이 과다 청약자로 분류한 1669명의 청약 횟수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119200회에 달했다. 이중 45명은 매월 1회 이상 청약했다. 과다 청약자들은 이 기간 743회 당첨되면서 0.62% 당첨률을 기록했다. 엄 의원은 위장전입·통장매매·위장 혼인이나 이혼 등 부정 청약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라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가는 과다청약 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첨이 어려워지면서 아파트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정부는 청약통장 가입자를 위해 금리 인상과 세액 공제 확대 등 혜택을 늘렸지만, 가입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와 청약 경쟁률이 동시에 치솟으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여파로 서울과 전국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9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지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1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1338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전월(13043000)과 전년 동원(9697000)과 비교하면 각각 2.61%38.00%가 올랐다. 이는 3.3(1)당으로 환산하면 약 44241000원이다. 기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744017000원에 비해 224000원 오른 것이다.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도 3.31평당 18817000원으로, 전월 대비 0.16%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 418787000원에 비해 소폭 올랐다.

 

올해 청약 경쟁률은 이른바 로또 청약열풍이 불면서 과열됐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올해 1~9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341, 지난해(571) 대비 급등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1(1641) 수준까지 치솟았고, 특히 지난달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96.81,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월 기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단지 중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분양한 동작구 수방사 공공분양주택이다. 일반공급 22가구에 25253명이 몰려 1147.9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1025.61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한 달 새 4만 명 가까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794240명으로 전달(26833033) 대비 38793명 감소했다. 청약통장에 새로 가입한 사람보다 해지한 사람이 더 많다. 또 가입 기간이 길고, 납부 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1순위 가입자가 8월 말 17923205명에서 9월 말 17899748명으로, 23457명 감소했다. 2순위 가입자는 같은 기간 15336명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20226(28599279) 이후 23개 월째 감소하고 있다. 이 기간 줄어든 청약통장 가입자는 총 180만 명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청약 저축 금리를 기존 2.02.8%에서 2.33.1%0.3%p(포인트) 인상하고, 청약저축 월 납입 인정액과 공제 한도도 상향했지만, 오히려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다.

 

청약시장에선 일부 분양가상한제 지역을 제외하고, 신규 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주변 단지 시세와 비슷하고, 신축 선호 현상으로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건설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급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로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라며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당첨 확률도 떨어지면서 청약통장이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경옥·박경애기자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4-10-24 14:47:12 제천단양투데이 실시간뉴스에서 복사 됨]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국회 국힘 엄태영 의원, “안전운임제, 대형 운송사 배만 불렸다”

| 댓글 0
“수백억 들인 도로 주변 설치 오염 저감 시설물 부실 관리”국토교통부·도로공사로 등 국정감사…오류·부실투성이 ‘지적’ 화물연대가 재도입을 요구하는 안전운임제가 대형 운송회사들의 배만 불려 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수백억 원씩을 들여… 더보기

소백·월악산 단풍 절정 코앞…중앙고속도로 단양·북단양IC 교통량↑

| 댓글 0
단양 단풍 최고 절정기는 언제쯤?…애초보다 보름 늦은 이달 중순께 돼야역대급 늦더위 속 짧아진 가을 탓…“행락철 대열운행 차간 거리 준수해야” 소백산과 월악산 등 국립공원의 단풍이 점차 절정기를 맞고 있는 단양지역을 찾는 행락길이 끊… 더보기

ADHD 초등학생 최근 5년 2배…“조기 발견 치료 시스템 필요”

| 댓글 0
“잠재 ADHD 10%인데 진료받는 학생 2.5%”“스마트폰이 영향 미칠 수도…사용 제한해야” “DHD 발병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 집중되는 경향”“학습능력저하·사회생활 부적응 이어 품행장애 진화” 주의력결핍인 과다행동장애(ADHD)… 더보기

보수 학부모, “한강 ‘채식주의자’ 청소년 유해물”…전교조 “비상식적”

| 댓글 0
전학연 “정근식, 미성년 손자에 추천할 건가”전교조 “현대판 분서갱유…학교는 침묵 동조”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를 놓고 교육계가 들썩이고 있다. 보수 단체에서는 이를 성교육 유해도서라고 비난하는 한편 진보 단… 더보기

김영환 지사 국감서, “제천화재참사 조례, 도의회 설득하겠다”

| 댓글 0
제천화재참사 피해 지원 ‘정치 셈법’에 발목…조례안 표류 위기도내 시민사회, 화재참사 유족지원 조례 ‘셀프 취소’ 강력 규탄건소위원 7명 중 6명 발의 서명에도 반대·기권 4명본회의 상정 부결…도의원간 ‘기 싸움’ 후폭풍 해석 김영환… 더보기

국가 주도 기후대응 목적 단양천댐 건설 후보지서 제외돼

| 댓글 0
환경부, 최근 국정감사 제축 하천유역수자원관리 계획서 밝혀더불어민주당, “4대강·토목세력 위한 사업 아니냐” 의혹 제기 단양천댐 건설 백지화가 한고비를 넘겼다. 환경부는 최근 단양천댐 등 국가 주도 기후대응댐 신설 후보 지역 5곳 중… 더보기

뚝 떨어진 기온에도 ‘웽웽’…월동 늦어 가을 모기 극성 수면 불안

| 댓글 0
아침 최저 10도, 쌀쌀한 날씨에도 모기들 건재…“여름에도 잠잠 뒤늦게 난리”추석에도 이어진 올해 더위, 모기 월동에 영향전문가 “한반도 기후 변화…방역법 개발해야” “매일 밤 모기와의 전쟁으로 정상적인 수면이 불가능합니다. 제천지역… 더보기

“단양지역 원불교 포교 앞장섰던 왕산 종사 종법사 됐다”

| 댓글 0
원기 86년인 2001부터 충북교구장 역임…단양교당 신설 등 인연지난 1916년 소태산 박중빈 창시…1952년 성산 종사 양자 ‘귀의’ 원불교 제4대를 열어갈 제16대 종법사에 왕산 성도종 종사가 선출됐다. 새 종법사는 교단 제4대 … 더보기
Now

현재 4년간 155수 만에 당첨…아파트 청약 쇼핑 기승

| 댓글 0
국회 국토위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 국감…“과다청약 근절 대책 시급”“이자 올려도”…고분양가·치솟은 경쟁률 ‘무용론’ 확산서울 아파트 분양가 최고치 경신…3.3㎡당 4424만 원‘희망고문’ 청약통장 가입자 수 한 달 만 4만 명 감소 … 더보기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앞두고 성공 개최 홍보 진력

| 댓글 0
지난 2~7일 열린 한방바이오박람회 이어 1년여 앞둔 엑스포 알리기 ‘올인’“올 박람회 내년 한방엑스포 앞두고 프리엑스포(Pre-EXPO) 성격으로 열어내년 엑스포 세 번째 정부승인 국제규모 행사…‘상징물 개발’내년 9월20~10월1… 더보기

굽이굽이 만산홍엽 단풍길, 가곡면 보발재 전망대 ‘개장’

| 댓글 0
이달 말 천혜의 경관 보발재 단풍 절정…먹거리 장터도 운영“헤이 카카오, 단양 가곡면 보발재 관광공사 단풍 명소 선정”한국관광공사, ‘카카오 내비’ 등 ‘가을 단풍 여행 지도’ 서비스 전국적인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 더보기

제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선수, 충북도 한자리 순위 재입성 ‘초석’

| 댓글 0
‘105회 전국체전 충북도 종합 9위’육상·체조 등 종목서 금메달 1개·은메달 4개·동메달 3개를 따내여자마라톤 최경선 2시간35분39초 압도적 기록으로 ‘금메달’남자육상 3000m장애물 경기…박주환 9분11초76 기록 은메달전국 최… 더보기

윤건영 도교육감, “AI교과서 찬성, 모든 교과·학년 확대 신중해야”

| 댓글 0
국회 교육위 충북도교육청 국정감사 자리서 견해 밝혀“학교 급식실서 폐암 걸려 사망했다면 순직 인정해야” “AI교과서, 모든 교과·학년 확대 신중하게 검토해야”“교사 대상 설문…부정여론 90%·학부모 70% 걱정”“도내 전문 상담교사 … 더보기

대학생 단체, “딥페이크 사태, ‘청소년’ 국한 말고 대학 내 피해자도 조명해야”

| 댓글 0
딥페이크 OUT 대학생 공동행동 “대학·교육 당국, 나몰라라”대학 향해 “실태 파악은 고사, 향후 피해 예방 조치도 없어”교육부 대응도 비판…“대학 내 성범죄 예방 체계 마련해야” 최근 일부 대학 단위로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이 잇달아… 더보기

‘전국 첫 산악형’ 제천 북부파크골프장 충북도 투자심사 통과

| 댓글 0
전국 파크골프 성지 발돋움…북·중·남부 등 3개 지역 99홀 확보지난 9월 전국 최대 54홀 규모 청풍호파크골프장 개장“기존 18홀 중전골프장 3배…도비 12억 등 25억 투자” “천남동 환경사업소 부지 활용 9홀 규모 골프장 추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