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편, 상업 극영화 2편, 장·단편 독립영화 5편 비즈니스 미팅 참여
기성과 신예 아우르는 현장 투입 가능한 다재다능한 영화음악가 20인 만난다
청풍영화감상동호회와 ‘이동준과 함께하는 영화이야기 음악이야기’ 열어
제천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음악 소통…3일 ‘오늘 삶책’ 다시 한 번 만나
‘2024 짐프뮤직필름마켓(JIMFF Music Film Market)’이 비즈니스 미팅에 참여할 영화 프로젝트와 영화음악를 선정하고 발표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비즈니스 미팅 공모는 영화 프로젝트 24편과 영화음악가 141명 등이 참여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JIMFF는 이 중 10편의 프로젝트와 20인의 영화음악가를 선정했다. 영화 프로젝트 선정위원으로는 영화사 아토의 김순모 프로듀서와 ‘한국이 싫어서(2024)’의 장건재 감독,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최은영 프로그래머 등이 참여했다. 20인의 영화음악가 선정에는 영화와 드라마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권현정 음악감독과 김동욱 음악감독·모그 음악감독 등이 참여했다.
최종 선정 프로젝트는 3편의 장편 다큐멘터리와 2편의 상업 극영화, 장·단편 독립영화 5편 등이다. 다큐멘터리는 일용직 노동자로 18년 간 일해온 여성을 조명한 ‘공순이’, FC안양 구성원들의 실패와 성장을 다룬 ‘두 번째 그라운드’, 미얀마 민주화 투쟁에서의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레드 다이어리’ 등이다. 상업 극영화는 북한 개성공단을 로맨스 드라마의 배경으로 옮겨낸 ‘메이드 인 개성’, 대한제국의 군악대원을 주인공으로 한 청춘시대극 ‘MARCH’ 등이 참여한다.
독립영화-장편 극영화로는 황혼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주인공이 뜻밖의 침입을 받는 이야기 ‘주거, 침입자들’, 바다에 유기하려던 친구의 시신이 좀비처럼 되살아나 시신의 엄마를 찾아가는 이야기 ‘안녕, 나의 친구’ 등이다. 독립영화-단편 극영화는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 ‘횡단보도 위 윤영’, 미스터리한 남자를 따라 낯선 마을에 들어갔다가 극한의 공포를 겪게 되는 ‘숨바꼭질’,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감정의 모습을 표현한 ‘timeless time’이 최종 선정됐다.
최 프로그래머는 “공모에 출품한 24편의 영화 프로젝트는 다양한 장르와 규모를 아우르며 저마다의 개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었다. 선정위원들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10편의 영화를 선정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장르와 규모, 형식을 골고루 안배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뛰어난 영화음악가를 발굴, 영화 프로젝트와 협업을 통해 산업적인 측면과 미학적인 측면 모두에서 한국영화 발전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촉진하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음악감독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만 있다면 신인들도 배제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모그 음악감독은 “신선한 접근과 재기발랄한 상상의 제시”가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JIMFF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사전 행사의 일환으로 청풍영화음악동호회와 함께 ‘이동준 영화음악작곡가와 함께하는 영화이야기 음악이야기’를 진행했다. 행사는 이 영화음악가의 토크 콘서트로 진행됐다. 청풍영화음악동호회는 제천 지역의 대표적 영화 감상 동호회이다. 현재 4 00여명의 동호회원들이 참여·활동하고 있다. 지역민들과 함께 영화와 음악으로 소통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뜻깊다.
이 영화음악가는 오는 8월3일 ‘인문학토크콘서트 오늘 삶책’ 5회 차에서 다시 한 번 제천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이날 오후 2시 하소생활문화센터산책에서 진행된다. 이 영화음악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JIMFF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다. 올해에는 짐프뮤직필름마켓, K-POP 콘서트 등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도입되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20회 JIMFF는 오는 9월5일부터 10일까지 제천지역 일원에서 열린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