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부터 열차 타고 제천지역 찾으면 요금 50% 할인 혜택
인구감소지역 활성 방안…위해 8월부터 코레일 ‘반값 기차여행’
한국관광공사 디지털 제천 관광주민증 발급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는 10만96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25일 발급을 시작한 이래로 11개월 만의 성과다. 이들은 그동안 청풍호 케이블카(3048명), 의림지 역사박물관(2247명),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964명) 등의 순으로 찾았다. 시는 지난달 28일 700여 명의 단체관광객과 함께 제천역을 찾은 10만 번째 가입자 A씨(62·전북 김제)에 대한 축하 행사를 열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소지한 외지 거주 관광객은 제천지역 47개 관광시설의 이용 요금을 5~30% 할인받는다. 의림지역사박물관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관광공사는 공식 어플리케이션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무료 발급하고 있다.
문체부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용과 철도 연계 혜택을 강화해 지역을 활성화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34개 인구감소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숙박·관람·체험 등 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 지자체 23개 중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시·군은 제천시·단양군과 강원도 태백·삼척·영월·정선, 경북도 영주, 충북 영동·옥천, 전라도 남원·무주·임실 등 12곳이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제천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 여행자들에 대한 혜택을 확대·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현재 33곳인 디지털 관광주민증 할인 업소를 올해 두 배로 늘린다. 한국관광공사가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지자체로 선정한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자들에게 관광시설 이용료 등을 할인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그동안 1만2000여 명이 제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받았다. 이어 6개월 만에 8만8000여 명이 새롭게 가입하는 등 성과를 일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에서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제천지역의 주요 여행지와 음식점·숙박업소 등의 이용시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2000원 할인, 의림지 역사박물관과 청풍문화재단지 입장료 50% 할인, 포레스트 리솜 해브나인 힐링스파 30% 할인, 제천 시티투어 관광택시 할인 등 30여 곳의 이용요금을 아낄 수 있다. 의림지 역사박물관 무료입장과 시티투어 1만 원 할인 혜택도 추가했다. 특히 제천지역 여행자들에게 이용 요금을 할인하는 업소 등은 올해 60여 곳으로 늘린다.
앞서 한국관광공사와 코레일은 지난 6월 ‘여행가는 달’을 계기로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철도 연계 혜택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12개 지역의 인근 철도역을 이용하는 왕복 열차 승차권 운임의 10%를 우선 할인했다. 해당 열차를 이용 후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지역을 찾아가 실제 혜택지를 방문하면 추후 40% 철도 운임 할인권도 지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대중교통 수단과 연계해 농촌관광 거점화 기틀을 마련한다. 농촌 방문객 유치·확대를 위해 농촌관광 ‘투어패스’ 사업을 추진한다. 농촌관광상품과 해당 지역으로의 이동 수단을 연계한 ’농촌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최대 30%까지 교통비를 할인해준다.
정부와 공공기관과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자체 등은 협력에 나섰다. 국토교통·행정안전·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부와 코레일·한국관광·한국농어촌공사, 제천시 등 23개 지자체가 최근 서울역에서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 참여 23개 지자체는 22곳과 관심 지역 1곳이다. 충북 제천·단양·옥천·영동 등 4개 지자체, 강원도 삼척·횡성·태백·영월·정선 등 5개 지자체, 충남 공주·서천 등 2개 지자체, 전북 남원·익산·김제·무주·임실 등 5개 지자체, 전남 보성·장성·함평 등 3개 지자체, 경북 청도·영천·영주 등 3개 지자체, 경남 밀양 등이다.
협약에 따라 4개 정부 부처, 3개 공사, 23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인구감소지역과 연계 등을 통한 관광상품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지역 관광·행상품 개발에 나선다, 운영 및 할인이 활성화, 관광객 유치를 통한 인구감소지역의 활력 회복과 지역경제 발전에 나선다.
코레일은 ‘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철도를 이용해 이들 23개 지자체를 찾으면 요금을 할인한다. 인구감소지역 관광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자유여행상품과 패키지상품 형식으로 8월1일부터 판매된다. 철도 운임의 50%를 할인한다. 이 상품을 구입하면 구입 당시 즉석에서 우선 10% 할인한다. 왕복 승차권을 구매한 후 해당 관광지를 방문한 사실을 인증하면 다음 달 운임 요금의 40%에 해당하는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총 5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셈이다. 할인 쿠폰은 구매 시 지정된 열차를 이용, 해당 지역을 방문하고 주요 관광지 곳곳에 부착된 QR 코드를 코레일톡에서 인증하면 주어진다. 이와는 별도로 ‘나만의 기차여행 만들기’ 기획전도 연다. 이 상품은 할인된 가격의 철도 승차권과 숙박·렌터카 등을 개인 취향에 맞게 상품을 구성·구매할 수 있다. 철도 승차·숙박권과 렌터카 및 관광시설 입장권 등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11개월 만에 관광형 생활인구 10만 유치에 성공하면서 중부내륙 인기 관광지의 면모를 재확인했다”라면서 “시는 지속적으로 디지털 관광주민증 할인 혜택 관광시설을 계속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