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역대급 배춧값 고공행진…“단양지역 여름배추 작황 부진 탓?”

기사작성 : 2024년 10월 17일 14시 28분 47초

지난 8월과 9월 고온·가뭄 뿌리 활착에 어려움 생산량 급감

농식품부 송 장관 단양지역 일선 농가 찾아 작황 상태 점검

 

한때 1포기당 15000원대 형성배추가 아니라 금()

송 장관, 김장 대책 배추 1포기당 5000원 보다 낮아야

 

역대급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금값의 배추가격이 단양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단양 배추의 작황 부진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배추가격은 추석 명절을 앞둔 시점을 기준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에서는 알배추 1포기가 15000원에 거래될 정도로 품귀를 보였다. 배춧값의 폭등에 놀란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안정에 진력, 16일 현재 8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장바구니 물가를 옥죄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단양과 제천 등의 지역은 이달 중순부터 여름배추가 수확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추는 김장철을 앞두고 강원 산지의 고랭지 배추가 본격 생산되기 이전까지 시장 물가를 주도한다. 단양지역의 올 배추 농가는 지난 여름부터 지속된 폭염 등 고온 현상으로 작황이 부진했다. 단양지역의 배추 작황 부진은 8월과 9월의 고온과 가뭄으로 뿌리 활착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단양과 제천지역 등지의 배추 출하의 부진은 배춧값 폭등으로 이어졌고, 배추가 금()가 됐다. 1포기당 1만 원이 넘어서도 구경조차 어려웠던 가을배추는 정부가 중국산을 긴급 수입하고 시장에 풀면서 다소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배추의 고공행진은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이달 말께야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하순부터는 경북 문경·영양, 충북 괴산 등 출하 지역이 대폭 늘어난다. 11월 들어서는 배추의 최대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물량이 출하되면 가격 안정화에 더욱 힘을 실릴 것으로 농식품부가 예상하고 있다.

 

배춧값이 극성을 부릴 당시인 지난달 29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단양지역을 찾아 작황 상태를 점검했다. 단양군 일원의 배추밭을 직접 방문해 출하 동향을 점검한 송 장관은 그동안 배추 소비자 가격이 높아 걱정이 많았으나 10월 들어 전반적으로 내림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기상 여건이 잘 받쳐준다면 10월 말부터는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가격 하락을 체감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월 순별 공급량이 균일화 될 수 있도록 (단양지역의)생산자들께서는 출하 시기를 조금씩 앞당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키도 했다.

 

지난 14일 현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여름 고랭지 배추 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8680원으로 지난 11(8796)보다 1.3%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추석 대목이 끝난 94주 차에 9620원대 형성했던 배춧값은 10월 첫째 주 들어 8800원까지 하락했다. 둘째 주는 887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래도 여전히 7000원 대 후반에 비해 높은 수준 유지 중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배추가격이 상승 심각단계를 유지하는 만큼 기획재정부와 지원 추가 연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주일 지원하는데 10억 원 수준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8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추의 경우 당분간 정부 지원 종료로 인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고, 공급 대비 수요가 높을 경우 일부 판매처에서는 1만 원 이상의 배추가 또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가을배추의 조기 출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정부는 농가에 출하장려금을 지원하며 가을배추 조기 출하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산 수입 배추도 가격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한 달 동안 매주 200톤씩 1100톤의 물량을 수입하고, 민간은 3000톤의 배추를 수입하며 공급 확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렇게 수입된 배추가 김치업체와 외식업체로 향하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배추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장철 배추 평년 가격은 11월 상순 4021, 중순 3552, 하순 3498원 등이었다. 송 장관은 김장철 배추 가격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배추 3포기를 1망에 넣어서 판매하는데, 평년 수준으로 볼 때 15000(1포기 당 5000)보다는 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정부의 김장철 대책이 발표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경옥기자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4-10-17 14:28:54 제천단양투데이 실시간뉴스에서 복사 됨]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단양천댐 건설,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 도마 위 올라

| 댓글 0
더불어민주당, “4대강·토목 세력을 위한 사업이 아니냐” 의혹 제기김완섭 장관, “댐 신설, 제2의 4대강 사업 아니다…장관직 걸겠다”토목 회사 설명회 “오해 소지”…10곳 공청회 “1곳 소통 잘 안 돼” “단양천댐 건설 총력 저지”… 더보기

단양군립보건의료원 보훈병원 지정 위탁병원 선정

| 댓글 0
단양지역 의료복지 새로운 이정표…30병상 9개 과목 진료지난해 전문의 4명·간호사 8명 채용…최신 의료 장비 확보‘도립화 무산’ 단양군립보건의료원 결국 직영체제로 ‘전환’의료진·운영비 풀어야 할 숙제…연 20~30억 적자 ‘불가피’ … 더보기

뉴욕타임즈·BBC, ‘제천시 고려인 이주 정착 사업’ 집중 보도

| 댓글 0
세계 주요 언론 “제천시 추진 고려인 이주 정책 성공 여부 ‘관심사’”“인구감소로 지역소멸위기 제천시 구할 동아줄 역할 기대”지난해 9월부터 413명 이주·진행 중…“2026년까지 1000명” “(김창규)시장은 쇠퇴하는 도시(제천)를… 더보기

“단풍에 취한다” 산행 중 한잔, 두잔…위험한 이유 ‘이것’

| 댓글 1
이달 초 시작된 단풍 주말부터 절정 전망내리막길 체중의 3~5배 무릎관절에 실려일교차 커지면 저체온증·돌연사위험 커져 이달 초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큰 일교차로 빠르게 들기 시작하면서 이번 주말께부터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일교차… 더보기

‘외유성’ 논란 끝낸다…제천시의회 첫 국외연수 보고회 열어

| 댓글 0
시민들 가지고 있는 ‘외유·관광성 해외연수’ 고정관념 개선 초석지난해 긴축재정 속 해외연수비 셀프 증액 ‘빈축’“시정 접목 등 구체적 정책 연계 방안 제시해야” 제천시의회가 첫 국외연수 대시민 보고회를 연다. 그동안 계속돼 온 지방의… 더보기
Now

현재 최근 역대급 배춧값 고공행진…“단양지역 여름배추 작황 부진 탓?”

| 댓글 0
지난 8월과 9월 고온·가뭄 뿌리 활착에 어려움 생산량 급감농식품부 송 장관 단양지역 일선 농가 찾아 작황 상태 점검 한때 1포기당 1만5000원대 형성…배추가 아니라 금(金)추송 장관, 김장 대책 “배추 1포기당 5000원 보다 낮… 더보기

외국인 집주인 전세보증금 사고 중 40%는 ‘중국인’

| 댓글 0
국회 국힘 엄태영 의원 국감, “출국하면 채권추심·수사 어려워”“전북도 발전 위해 정쟁 아닌 정부·여당과 협조·노력 필요”코레일, “철도교통 책임 기관…최고 수준 철도 안전 촉구” 외국인 집주인의 전세보증금 사고가 최근 3년 반 동안… 더보기

목숨 끊은 교사 3년 연속 20명대…올해 이미 19명

| 댓글 0
민주 진선미, 교육부, ‘최근 10년 교원 자살 현황’수치 보니 2021~2023년 3년간 매년 20명대 숨져 순직 인정 여전히 야박…작년 33%·올 상반기 50%같은 기간 일반직 공무원은 42%·67% 각각 인정돼 지난 8월 말까지… 더보기

벌써 ‘수포자’ 어쩌나…중학생 3명 중 1명 이상 수학 ‘60점 이하’

| 댓글 0
종로학원, 올해 1학기 학교알리미 학업성취도 분석수학 E등급 전국 평균 35.2%…최저는 국어 18.0% 전교생 절반 이상 E등급 학교 11.4%…전년도 8.2%“수학, 사실상 포기 수준 학생들도 가장 많은 교과”A등급, 과학이 가장… 더보기

‘졸속 처방’ 임시영화관 조성사업…제천시의회 ‘제동’

| 댓글 0
3억2000여만 원 들여 한방생명과학관 230석 규모 운영 계획시의회, 영화관 조성 포함 2회 추경 10억3500만 원 등 ‘삭감’문 닫은 제천CGV 11월 재개관 움직임…‘뒷북’ 논란새로운 멀티플렉스 영화관 유치되면 ‘무용지물’ 전… 더보기

용도 폐지된 모산동 옛 군용비행장 국유지 매입 ‘본격화’

| 댓글 0
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제천비행장 터 국유지매수신청 결정국유지 18만㎡ 가운데 16만㎡ 대상…“경계 밖 2만㎡ 제척” 시 자체 재원 300억 투입…“최종결정 내년 상반기 될 듯”“소유권 확보 즉시 산책로·공연장 등 시민 편의시설 조성… 더보기

제천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 11개월 만에 10만 돌파

| 댓글 0
오는 8월부터 열차 타고 제천지역 찾으면 요금 50% 할인 혜택인구감소지역 활성 방안…위해 8월부터 코레일 ‘반값 기차여행’ 한국관광공사 디지털 제천 관광주민증 발급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시 등에 따르면 지… 더보기

“中 시멘트 안전성 우려”…친환경 단양 시멘트업계 ‘볼멘소리’

| 댓글 1
정부, 시멘트 수급 안정 위해 협의체 운영 계획민간이 수입 추진할 경우 애로 해소 지원 약속 수입까지 시간·비용 들어…중국산 안전성 우려도 제기시멘트 업계 “투자비 늘어 경영 어려움…재고도 늘어” 단양지역의 시멘트업계가 정부의 중국산… 더보기

‘2024 제천한방박람회’ 폐막…‘한방·치유’ ‘건강 한 꾸러미’ 챙겨

| 댓글 0
‘한방·치유·For Rest의 중심 제천’​10월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일정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에서 열려내년 9월 열리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엑스포’ Pre-Expo 성격 한방과 건강,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2024 … 더보기

새미래민주당, “책상에 앉아 그렸나…단양천댐 백지화해야”

| 댓글 0
단양서 현장 최고위, “단양천댐 반대”…충주댐에 이어 두 번째 수몰 위기전병헌 대표, “단양천댐 건설 군사독재정권에서나 있는 일방적 탁상행정” 더불어민주당계 원외 새미래민주당이 단양천댐 건설 백지화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