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 장관 “단양천댐 등 추진 강제하지 않아…믿어달라”

기사작성 : 2024년 11월 01일 13시 57분 14초

국회 환노위, 환경부 종합감사국민 괴롭히고 강제 정책 할 수 없어


환경부, 기후대응댐 10곳만 후보지로 표현해 16개 지자체 발송

댐 후보지() 선정 과정서 공식 회의미개최야당 질타 예상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역 반대가 심한 댐 신설을 강제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종합감사에서 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해달라는 댐 건설 반대 측 주민 대표의 요구에 이같이 말했다. 단양지역사회와 충남 청양지역사회 등은 환경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단양천댐과 지천댐 건설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환경부 발표에 반발하고 있는 전국 4개 지역 가운데 단양과 청양 등의 발대가 가장 강력하다. 양 지역사회 등은 반대 투쟁과 함께 반대 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다.

 

국감에 참석한 김명숙 지천댐 반대대책위원장은 참고인으로 출석, “댐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환경부는)댐 건설 계획을 철회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반대 시위·농성을 벌이는데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모두 주민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계속 댐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어서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발언 도중 울먹거리기도 했다. 환경부가 그간 댐 반대 주민들과 한 번도 소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김 장관은 (건설)을 지역공동체를 파괴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다만 정부가 소통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그런 기회를 갖도록 실무자들과 얘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하면서 국민들을 괴롭히고, 강제하고,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본다라며 며 밤에 이렇게 고생하신다고 하는데 저희가 강제로 할 것 아니니까 저희 의지를 믿어달라고 했다.

 

앞선 지난 21일 환경부는 하천 유역 내 수자원 개발·이용 방안 등을 담은 하천유역수자원관리 계획안을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에 발송했다. 계획안에는 댐 건설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후보지 초안으로 발표한 14곳 중 10곳만 후보지()’이 아닌 후보지로 표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은 후보지()’에 포함됐다. 환경부는 지난 7월 댐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설하거나 리모델링할 댐 14곳에 대해 줄곧 후보지()’이라는 표현을 써왔다. 계획안에서 10곳에 후보지()’ 대신 후보지라고 명시적으로 표현한 건 이들 댐 건설을 어느 정도 확정했다는 의미로 읽혀지고 있다.

 

반면 여전히 후보지()’으로 표현된 나머지 4곳은 지역사회로부터 강력 반발을 사고 있는 단양 단양천댐과 충남 청양 지천대, 강원 양구 수입천댐, 전남 화순 동복천댐) 등이다. 14곳 중 4곳은 환경부가 댐 건설 후보지에서 일단 제외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환경부는 지난 7월 기후위기로 극심해질 가뭄,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늘어나는 물 수요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기후대응댐' 14곳 신설·재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역 주민 대상 설명회를 이어가며 의견 수렴을 시작했으나 단양천댐과 지천댐·수입천댐·동복천댐 등 4곳은 주민 반대에 막혀 현재까지도 설명회가 열리지 못했다.

 

환경부는 그간에도 지역 반대가 심한 곳은 댐 신설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는데, 4개 지역의 댐 건설 포기 의사를 뚜렷하게 밝힌 적은 없었다. 김 장관은 지난 8일 열린 국감에서 주민 반대가 심한 댐 추진 계획을 백지화할 수 있냐의 야당 측 질의에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기는 너무 이르다고만 답했다.

 

하천유역수자원관리 계획안에 4개 댐이 최종 제외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환경부는 이들 댐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경부가 16개 지자체에 발송한 하천유역수자원관리 계획안은 관계기관 협의를 위한 초안일 뿐이며 확정되기까지 공청회를 비롯한 여러 절차가 남아있어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환경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댐 건설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지역부터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후보지로 반영해 후속 절차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주민 반대가 있는 지역은 지역사회 공감대가 형성되는 경우 후보지에 포함해 향후 절차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비록 계획안에는 빠졌지만 주민들을 지속적으로 설득, 최종 후보지엔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다.

 

환경부가 지역 반대가 심한 단양천댐 등 4개 댐을 포기하겠다고 해도 문제는 남는다. 후보지에서 제외된 단양천댐 등은 물 공급 역할의 다목적댐 또는 용수댐이어서 저수량이 많다. 이들 댐에 계획된 총 저수용량 21600만톤은 전체 14개 건설 계획 댐 31810만톤의 약 70%에 달해 물 부족에 대응하겠다의 댐 추진 명분이 크게 사라지기 때문이다.

 

댐 후보지를 10곳으로 선정하는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지적도 감사에서 제기됐다. 환경부는 댐 후보지 논의를 위해 공식적인 회의를 연 적이 없고 관련 회의록도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은 수조 원의 예산이 책정되는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실무진끼리 짬짜미로 할 수 없지 않냐라며 지금까지 공식적인 회의가 없었다는 것도 실제로 그런 것이냐라고 따졌다. 김 장관은 “14개 댐을 고른 기준은 유역별로 물 부족량과 물 공급량을 계산해서 어느 정도 빈도까지 홍수와 가뭄을 막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제일 수몰을 적게 하고 불필요한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를 최소화할지, 건설 지역의 지형상 여건 등이었다라며 그런 내용이 지금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제시)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최경옥·지만석기자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4-11-01 13:57:21 제천단양투데이 실시간뉴스에서 복사 됨]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Now

현재 김완섭 환경 장관 “단양천댐 등 추진 강제하지 않아…믿어달라”

| 댓글 0
국회 환노위, 환경부 종합감사…“국민 괴롭히고 강제 정책 할 수 없어”환경부, 기후대응댐 10곳만 후보지로 표현해 16개 지자체 발송댐 후보지(안) 선정 과정서 ‘공식 회의’ 미개최…야당 질타 예상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역 반대가 … 더보기

‘국악의 본류’ 청풍승평계 131주년…난계국악단 초청 공연

| 댓글 0
국내 국악의 시원 제천 청풍…악성 우륵 ‘제천人’ 고착화 시급1893년 최치순 등 33인이 모여 청풍승평계 조직1950년까지 지속, 6·25전쟁으로 악단 해체 비운 우리나라 최고(最古) 국악예술단체인 청풍승평계 131주년 기념으로 난… 더보기

겨울 앞두고 찬 바람에 제천지역사회 어려운 이웃 돕기 팔 걷어

| 댓글 0
‘사랑이 가득한 어린이집’, ‘플리마켓 수익금’ 전달㈜건토배종합마트 윤종근 대표… 백미 800kg 기탁봉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 ‘사랑의 반찬 배달’ 실시가수 최수호 팬클럽인 ‘수방사’…쌀 500kg ‘기부’봉양노인북부분회, 라면 22상… 더보기

국회 국힘 엄태영 의원, “안전운임제, 대형 운송사 배만 불렸다”

| 댓글 0
“수백억 들인 도로 주변 설치 오염 저감 시설물 부실 관리”국토교통부·도로공사로 등 국정감사…오류·부실투성이 ‘지적’ 화물연대가 재도입을 요구하는 안전운임제가 대형 운송회사들의 배만 불려 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수백억 원씩을 들여… 더보기

소백·월악산 단풍 절정 코앞…중앙고속도로 단양·북단양IC 교통량↑

| 댓글 0
단양 단풍 최고 절정기는 언제쯤?…애초보다 보름 늦은 이달 중순께 돼야역대급 늦더위 속 짧아진 가을 탓…“행락철 대열운행 차간 거리 준수해야” 소백산과 월악산 등 국립공원의 단풍이 점차 절정기를 맞고 있는 단양지역을 찾는 행락길이 끊… 더보기

ADHD 초등학생 최근 5년 2배…“조기 발견 치료 시스템 필요”

| 댓글 0
“잠재 ADHD 10%인데 진료받는 학생 2.5%”“스마트폰이 영향 미칠 수도…사용 제한해야” “DHD 발병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 집중되는 경향”“학습능력저하·사회생활 부적응 이어 품행장애 진화” 주의력결핍인 과다행동장애(ADHD)… 더보기

보수 학부모, “한강 ‘채식주의자’ 청소년 유해물”…전교조 “비상식적”

| 댓글 0
전학연 “정근식, 미성년 손자에 추천할 건가”전교조 “현대판 분서갱유…학교는 침묵 동조”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를 놓고 교육계가 들썩이고 있다. 보수 단체에서는 이를 성교육 유해도서라고 비난하는 한편 진보 단… 더보기

김영환 지사 국감서, “제천화재참사 조례, 도의회 설득하겠다”

| 댓글 0
제천화재참사 피해 지원 ‘정치 셈법’에 발목…조례안 표류 위기도내 시민사회, 화재참사 유족지원 조례 ‘셀프 취소’ 강력 규탄건소위원 7명 중 6명 발의 서명에도 반대·기권 4명본회의 상정 부결…도의원간 ‘기 싸움’ 후폭풍 해석 김영환… 더보기

국가 주도 기후대응 목적 단양천댐 건설 후보지서 제외돼

| 댓글 0
환경부, 최근 국정감사 제축 하천유역수자원관리 계획서 밝혀더불어민주당, “4대강·토목세력 위한 사업 아니냐” 의혹 제기 단양천댐 건설 백지화가 한고비를 넘겼다. 환경부는 최근 단양천댐 등 국가 주도 기후대응댐 신설 후보 지역 5곳 중… 더보기

뚝 떨어진 기온에도 ‘웽웽’…월동 늦어 가을 모기 극성 수면 불안

| 댓글 0
아침 최저 10도, 쌀쌀한 날씨에도 모기들 건재…“여름에도 잠잠 뒤늦게 난리”추석에도 이어진 올해 더위, 모기 월동에 영향전문가 “한반도 기후 변화…방역법 개발해야” “매일 밤 모기와의 전쟁으로 정상적인 수면이 불가능합니다. 제천지역… 더보기

“단양지역 원불교 포교 앞장섰던 왕산 종사 종법사 됐다”

| 댓글 0
원기 86년인 2001부터 충북교구장 역임…단양교당 신설 등 인연지난 1916년 소태산 박중빈 창시…1952년 성산 종사 양자 ‘귀의’ 원불교 제4대를 열어갈 제16대 종법사에 왕산 성도종 종사가 선출됐다. 새 종법사는 교단 제4대 … 더보기

4년간 155수 만에 당첨…아파트 청약 쇼핑 기승

| 댓글 0
국회 국토위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 국감…“과다청약 근절 대책 시급”“이자 올려도”…고분양가·치솟은 경쟁률 ‘무용론’ 확산서울 아파트 분양가 최고치 경신…3.3㎡당 4424만 원‘희망고문’ 청약통장 가입자 수 한 달 만 4만 명 감소 … 더보기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앞두고 성공 개최 홍보 진력

| 댓글 0
지난 2~7일 열린 한방바이오박람회 이어 1년여 앞둔 엑스포 알리기 ‘올인’“올 박람회 내년 한방엑스포 앞두고 프리엑스포(Pre-EXPO) 성격으로 열어내년 엑스포 세 번째 정부승인 국제규모 행사…‘상징물 개발’내년 9월20~10월1… 더보기

굽이굽이 만산홍엽 단풍길, 가곡면 보발재 전망대 ‘개장’

| 댓글 0
이달 말 천혜의 경관 보발재 단풍 절정…먹거리 장터도 운영“헤이 카카오, 단양 가곡면 보발재 관광공사 단풍 명소 선정”한국관광공사, ‘카카오 내비’ 등 ‘가을 단풍 여행 지도’ 서비스 전국적인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 더보기

제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선수, 충북도 한자리 순위 재입성 ‘초석’

| 댓글 0
‘105회 전국체전 충북도 종합 9위’육상·체조 등 종목서 금메달 1개·은메달 4개·동메달 3개를 따내여자마라톤 최경선 2시간35분39초 압도적 기록으로 ‘금메달’남자육상 3000m장애물 경기…박주환 9분11초76 기록 은메달전국 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