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설명을 위한 단양을 찾은 김영환(왼쪽) 지사가 김문근 군수와 지역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단양서 도정설명회 “숲 이용 관광 활성화 모색”
도의회 예산삭감 불편한 심기 여과 없이 드러내
단양지역 업사이클링 트리하우스 조성 적극 권유
김 지사 추진 마운틴 파크 르네상스 구축의 일환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도의회의 예산안 삭감으로 중단한 트리하우스 조성사업에 관한 아쉬움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최근 단양군청을 방문한 김 지사는 “단양은 84.7%가 숲이다. 우리의 희망인 숲이 비전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라며 “숲으로 사람을 유인하고 쉬게 하는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몰려 예약이 어려운 충주 수안보 최고급 빌라를 예로 들면서 “관광객은 독채를, 특히 숲속 독채 숙소를 선호하는 추세”라면서 “단양도 콘도나 호텔보다는 민간 빈집을 새롭게 활용·업사이클링하는 등 숙박 콘텐츠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 지사는 “조령산에 트리하우스 3채를 짓고 말았는데, 이는 (도의회의)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단양군에 이 사업 추진을 권고하기도 했다. 도의회는 지난 4월 도의 트리하우스 조성 사업비 12억여 원을 전액 삭감했다. 트리하우스 조성 등은 마운틴 파크 르네상스 구축의 일환이다. 민선 8기 김영환 지사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3개 분야별 전략사업과 3대 권역별 중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략사업은 레이크 파크(水), 마운틴 파크(山), 시티 파크(人) 등로 구성했다. 3대 권역별 사업에는 총 6조8000억여 원을 투입한다. 대청호권(17개 소권역),청풍호권(12개 소권역), 괴산호권(16개 소권역) 등으로 나눠 수자원과 산림자원의 가치를 제고한다.
청주・보은・옥천・영동 등 대청호권은 2조369억원을 들여 121개 과제를 추진한다. 무심천과 미호강 친수공간 조성, 대청호 둘레길 조성, 비룡호수 관광단지 조성,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 등 사업을 진행한다. 제천·단양·충주 등 청풍호권은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조성, 심항산 발길순환루트 치유힐링공간 조성, 옥순봉∼구담봉 전망 잔도길 조성, 시루섬 생태탐방교 건립 등 123개 과제에 3조3050억 원을 투자한다. 괴산호권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는 총 1조4776억 원을 투입하는 92개 사업을 추진한다. 추성산성 역사문화공원 조성, 백곡호 부대시설 조성, 참숯 힐빙파크 조성, 괴산 지방정원 조성, 삼형제저수지 둘레길 연결 사업 등이다.
도는 지난 2월 올해 산림자원 육성과 이용 극대화를 통한 마운틴 파크 르네상스 실현을 위해 모두2091억 원을 투자, 5개 전략적 이행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의 산림자원 육성안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흡수원 유지 증진과 녹색생활 공간을 확대한다.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육성을 위해 조림(1571㏊)과 숲 가꾸기(1만1854㏊), 산림 밀원단지 조성, 선도산림경영단지 운영 등을 추진한다. 미세먼지 저감 등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 숲과 나눔 숲·나눔길(2곳), 지방정원(4곳), 민간정원 지원 등도 조성한다. 도민의 재난 안전망 구축을 위해 산림재해 대응과 산림생태계 다양성을 증진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한 산불 예방과 진화체계 구축을 위한 임차 헬기 4대를 전진 배치한다. 산불위험요인 사전 제거, 산불대응센터 설치 등 진화체계를 구축한다. 205곳에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위험성 정보를 제공하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1200곳에 대한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 실태조사도 펼칠 계획이다.
임산물 경쟁력 강화와 전문임업인을 육성에도 나선다. 단기소득임산물 생산 기반(115억2000만 원) 및 임산물 가공·유통 기반(56억6000만 원)을 확충한다. 전문임업인 육성을 위해 임업선진국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산업동향과 최신기술을 전파하는 등 임업경쟁력을 제고한다.
도는 지속가능한 목재생산·이용과 산림을 통해 공공 일자리를 창출한다. 탄소흡수량을 활용한 선진 산림경영 모델 제시를 위해 민·관 협력 산림 탄소 상쇄사업을 추진한다. 국산목재 촉진을 위한 목재친화도시(2곳)와 목재문화체험장(1곳) 등을 조성한다. 산불감시원·전문진화대 운영, 산림병해충 방재사업 등에 314억 원을 투입, 연인원 32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산림문화·휴양·치유·인프라 확충과 숲길 활성화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휴양서비스를 제공한다. 충북지역 휴양림만의 특성화·브랜드화를 위해 시·군 자연휴양림 내 트리하우스를 확충한다. 산과 호수를 연결하는 동서트레일 조성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육성과 산림의 문화·휴양 가치 증진을 통해 마운틴 파크 르네상스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양 군민들은 김 지사에게 다목적 인라인롤러 경기장 건립, 단양 비치파크 조성, 대강면 미노~올산 지방상수도 확장, 단양아쿠아리움 활성화, 단양구경시장 주차타워 조성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