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금가면~제천 봉양읍 잇는 4공구 13.2㎞ 2026년 개통 목표
국비 711억 확보하는 등 조기개통에 '청신호'
충주 중앙탑까지 2·3공구 내년 9월 개통 추진
2026년 전구간 완공 땐 청주~제천 40분 단축
도내지역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조기 개통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에 고속화도로와 관련 사업비가 반영됐다. 도는 내년 9월 열리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에 맞춰 조기 개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진단을 내놨다. 이 도로는 청주와 제천을 잇는 도로이다. 도가 조기 개통을 서두르는 이유이다. 내년 9월 제천지역 일원에서 열리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국가가 인증한 국제규모의 행사이다.
도는 내년도 2025년 정부예산안에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개통을 위한 사업비 711억 원 전액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청주와 충주~제천을 잇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총연장 224.6㎞ 규모의 왕복 4차로 고속화도로다. 당초 ‘고속도로’로 추진됐으나 중복 투자 등의 이유로 ‘고속화도로’로 한등급 낮춰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공구별로 순차적으로 착공한 이래 1-1 공구 등 일부 구간이 우선 개통됐으나 10년 가까이 장기화되고 있다. 늦은 공사에 따라 상습 차량 정체와 환경 민원·교통사고 등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정부 예산을 통해 현재 미개통 구간의 공사 사업비 711억 원 전액을 확보하면서 조기 준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 도로는 지난달 25일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에서 증평군 도안면까지 1-1 공구 10.5㎞가 우선 개통됐다. 1-2 공구 12.6㎞ 중 일부 구간 1.6㎞는 임시개통 됐다. 음성군 원남면까지 1-2 공구 미개통 구간 11㎞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다. 또 음성군 원남면에서 충주시 중앙탑면까지 21.5㎞의 2·3 공구는 당초 내년 말 개통 예정이나 내년 9월 제천국제한방산업엑스포 개최 시기에 맞춰 조기 개통할 수 있도록 대전국토관리청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충주시 금가면에서 제천시 봉양읍을 잇는 4공구 13.2㎞는 2026년 개통이 목표다. 전 구간 개통을 위해서는 모두 9297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전체 4개 공구 중 충주 금가~제천 봉양 구간인 4공구 추진 실적이 가장 저조하다.
이 사업은 지난 2004년 제3차 충청북도 종합계획에 반영된 충북도 중점 현안 사업이다. 지난 2016년 제4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됐다. 지난 2004년 대선 공약으로 제시된 이래 논의만 거듭하다 2010년 고속도로에서 고속화도로로 ‘강등’하는 조건으로 추진을 확정했다.
연말 1-2공구까지 개통하면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에서 음성군 원남면까지 15분 정도 단축된다. 앞으로 4공구 전 구간이 개통하면 제천시까지 4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는 기업투자와 물류비 절감 등 최소 1조9000억원의 경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청주의 충북도청에서 충주시청까지 기존 90분 걸리던 것이 55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되는 등 지역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사업시행자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협력을 강화해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