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사투리경연·철쭉 히어로 걷기·40년 기념관 등 선 보여
전·현직 장관급 인사 대거 참여 축하 인사 ‘물결’
의미 있고 특별한 프로그램 다채롭게 구성 ‘평가’
화려한 ‘실버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실력 ‘뽐내’
올해 40돌을 맞은 단양소백산철쭉제가 성료됐다.
단양군은 ‘더 특별한’을 기치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단양읍 상상의 거리와 단양소백산 일원에서 제40회 소백산철쭉제가 열렸다. 올 철쭉제는 각계각층 유명 인사들의 축하 물결이 이어졌다. 주요 인사들도 직접 행사장을 찾아 축하했다. 실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원종 전 충북도지사, 박춘섭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전·현직 장관급 인사가 개막식을 같이했다. 장관급 인사들이 대거 축제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단양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구선수 김연경과 가수 박구윤, 개그맨 임하룡·조세호, 야구선수 이대호·정근우 등도 참여, ‘40주년’을 축하했다.
군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소백산 산신제는 철쭉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소백산 철쭉제 테마전시관을 개관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철쭉과 분재 등은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다독였다. 실내형으로 시설된 주제관은 대형에어컨이 갖춰져 있어 관람객이 쾌적함을 제공,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곳에는 철쭉제 40년 역사가 담긴 포스터와 사진 등이 전시됐다.
수변특설무대에서는 191명이라는 치열한 예심을 뚫고 올라온 12명의 ‘실버 아이돌’이 펼치는 제7회 대한민국 실버가요제가 열렸다. 김범룡·동후·양혜승·장은숙 등 초대 가수는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용임의 ‘천년학’을 부른 장충근(66·천안시)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300만 원의 상금과 가수 인증서를 받았다.
개막식은 남한강 수변특설무대에서 열렸다. 화려한 불꽃쇼와 철쭉제 40주년 기념 개막콘서트 등을 곁들였다. 식전 공연으로 팝오케스트라의 흥겨운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문근 군수의 환영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국회 엄태영 의원·조성룡 단양군의회 의장·오영탁 충청북도의원 등이 축사를 했다. 불꽃쇼는 단양의 청명한 하늘을 수놓았다. 모든 관람객이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개막콘서트는 가수 정수라와 박창근, 케이팝의 원조 김완선의 버라이어티 공연이 펼쳐졌다.
주요 행사는 신설 프로그램인 철쭉 히어로(HERO) 걷기대회와 단양사투리 경연대회, 철쭉엔딩 콘서트와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와 함께하는 소백산행 등이 펼쳐졌다.
행사 기간 중 단양읍 상상의 거리에서는 버스킹 공연와 철쭉 목걸이 만들기·철쭉 모양 우드버닝·철쭉사랑 스마트 사진관·철쭉 소원줄 달기 등 40여 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했다. 특히 이번 철쭉제에서는 나루공연장을 피크닉존으로 운연했다. 철쭉의 분홍빛을 가미해 ‘핑크닉존’으로 명명한 이 구역에서는 휴식과 공연 관람·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지역특산물판매단체에서 운영하는 ‘철쭉과 함께하는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단양군 산양삼협회의 ‘소백산 산삼의 명성을 그대에게 단양 산삼’, 단양군여성단체협의회의 ‘단양의 맛! 소백산철쭉제에서 만나다’, 각종 철쭉 굿즈 만들기 등 30여 개의 체험·홍보 부스도 운영됐다.
단양수변특설무대 일원에서는 철쭉제 퍼레이드 항공·수상 레저쇼 ‘물위로 하늘로 세계로’가 펼쳐지며 모든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한강에서는 모토서프 월드챔피언들이 물살을 가르며 제트서프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하늘에는 ‘패러의 성지’라 불리는 단양의 대표 레저인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들이 보기만 해도 아찔한 패러 기술 비행을 펼쳤다.
매년 봄 연분홍 빛깔에 은은한 꽃향기를 내뿜는 소백산은 지리산 바래봉·황매산 등과 함께 우리나라 철쭉 3대 명산으로 꼽힌다. 연화봉(해발 1394m)과 비로봉(해발 1439m), 국망봉(해발 1421m) 일대는 철쭉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달 들어 단양지역 도심부터 활짝 피어난 철쭉은 행사 기간 소백산 정상까지 모두 만개했다. 군 관계자는 “철쭉제 개최 40주년을 맞아 의미 있고 특별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했다”며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행사를 진행,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