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유학생”…인구 느는 단양 가곡 산골 마을 눈길

기사작성 : 2024년 04월 22일 13시 57분 00초

<가곡면지역의 어린이들이 남한강에 쏘가리 치어 방류하고 있다.>

 

올 신입생 없는 도내지역 8개 학교 중 40%가 단양지역 산골 학교

가곡면 지난달 인구 15↑…유학생 가정 전입 따른 시너지 효과


이 지역 대곡분교·보발분교 등 폐교위기 학교 회생 기미

가곡초교·보발분교 등은 농산촌 유학생 전학 속속 이어져

 

인구소멸지역인 단양소백산 기슭의 산골 마을 인구가 늘고 있다. 이들 지역에 인구가 늘면서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했던 초등학교 등이 생기를 찾았다.

 

단양군에 따르면 아기 울음소리는 물론 이삿짐 차량 보기도 어려웠던 가곡면 인구가 지난달 15명 증가했다. 소백산이 평풍처럼 두르고 있는 가운데 산골마을이 분포돼 있는 가곡면은 대부분이 험준한 산악지대이다. 동쪽은 소백산 능선이 펼쳐져 있다. 농경지는 협소하고, 소규모의 쌀농사와 밭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가곡면의 인구 증가는 어의곡2리 한드미마을과 보발1리 마을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마을은 최근 농산촌 유학생 가정이 입주하고 있다. 한드미마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곳을 찾아 농촌체험을 한 곳으로 유명하다. 단양지역에서는 하늘아래 첫 동네로 불리어질 정도로 산골이다.

 

이들 마을에 농산촌 유학생 가정이 속속 이주하면서 지난 20일 현재 가곡면 인구는 2032명이다. 농산촌 유학은 도시 아이들이 일정 기간 농산촌 지역 학교에 전학하는 것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활동이다. 충북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농산촌 작은 학교 살리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가곡면 인구 증가는 가곡면지역의 가곡초교와 대곡분교·보발분교 등의 학생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농산촌 유학생이 늘면서 지역 학교도 폐교 위기를 넘겼다. 같은날 현재 이들 학교의 학생 수는 가곡초교는 32, 보발분교는 1, 대곡분교는 19명 등 모두 52명이 재학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과 단양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올 초 초교 신입생 대상자에 대한 예비 소집결과 단양지역은 가곡초 대곡분교와 가곡초 보발분교·영춘초 별방분교 등에서 신입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소집에 앞서 도교육청의 사전 조사결과는 대곡·보발분교 등의 취학아동이 0명인 것으로 집계돼 폐교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까지 내리 4년째 취학아동을 받지 못한 보발분교는 폐교 위기에 직면한 상태이다. 이 학교는 지난 17일 현재 지난 2021년 취학한 5학년 학생 1명만이 다니고 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도 신입생이 없었다. 현재 재학하고 있는 4학년 학생이 졸업하는 2026년도 취학아동이 없으면 이 학교 재학생은 ‘0’명이 된다.

 

대곡분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입생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 학교는 지난 20201명이 진학하기 이전까지는 매년 최소 3명 이상의 취학아동을 받아들였다. 2018년과 2019년은 각각 9명과 7명이 취학했다. 이 학교도 보발분교와 같은 운명체이다. 단양교육청 등은 지난해와 올해 등과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서 9명인 6학년 학생과 7명의 5학년 학생들이 졸업하는 2025년도에 접어들면 현재 24명의 이 학교 재학생은 8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학생 등이 늘어나면서 이의 우려는 다소 준 상태이다. 현재의 6명의 5학년 학생이 2025년 졸업을 한다고 해도 전입생 증가와 신입생 확보 등으로 인해 20년 이상의 학생 수를 유질 것으로 단양교육청 등이 전망하고 있다.

 

가곡초 본교는 다소 사정이 낫다. 본교는 지난해와 2022년 각각 4명이 취학했다. 1명이 취학한 2021년을 제외하고는 최소 4명 이상씩 신입생을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이 학교는 32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명이 늘었다. 1학년은 5명이 재학하고 있다. 3학년은 3명이 전학해 7명으로 늘었다. 8명이었던 5학년은 11명으로 늘었다.

 

본교와 2개 분교 등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곡초교는 올해로 개교 90주년을 맞고 있다. 지난 193441 설립 인가를 받고 같은해 6월 가곡국민학교로 개교했다. 지난해까지 모두 3107명이 졸업한 교육의 산실이다.

 

단양지역은 인구감소와 농촌지역의 고령화에 따라 농촌지역의 초교들이 학생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가곡초교는 올해 새학기 시작에 앞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신입생 영입에 진력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본교는 분교로 강등될 위기였다. 당장의 폐교 논란을 피할 수 있지만 존치를 위한 중·장기적 대안 모색이 시급한 실정인 상태에서 전학생 유입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윤명선 가곡면장은 유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전입하면서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가곡면의 민·관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특화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토대로 유학생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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