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고을조공법인, 농협유통 청주점서 직거래장터 열어
일교차 크고 석회암 지대 비옥한 황토밭 재배 한지형 마늘
저장성이 뛰어나고 매우면서 단맛 일품…성인병 예방 효과
단양황토마늘의 소비 촉진을 위해 단양지역사회가 진력하고 있다.
단양 단고을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권주태)는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농협유통 청주점(지사장 이상조)에서 ‘단양황토마늘’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3주간의 일정으로 매주 금~일요일 열린 직거래장터에서는 ‘단양황토마늘’을 100개 한 접 기준 크기별로 2만9000~8만2000원에 판매했다. 시중보다 10% 저렴한 가격이다. 마늘을 구매한 김태준씨(73·청주시 상당구 방서동)는 “매년 이맘때면 ‘단양황토마늘’을 저렴한 가격에 사기 위해 직거래장터를 찾는다”며 “올해는 알도 크고 싱싱해 품질이 더 마음에 든다”며 흡족해했다.
이 자리엔 황종연 충북농협본부장과 김영기 단양농협 조합장·안재학 북단양농협 조합장·이기열 단양소백농협 조합장, 김재선 NH농협 단양군지부장과 단양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소비자에게 ‘단양황토마늘’의 우수성을 알렸다. 권 대표는 “이번 행사가 충북 대표 농산물인 ‘단양황토마늘’ 인지도를 높여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종연 본부장은 “맛과 향이 뛰어나고 몸에도 좋은 ‘단양황토마늘’을 직거래장터에서 많이 만나보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충북농산물의 판로를 넓히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양황토마늘’은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선정됐다. ‘단양황토마늘’은 ‘소백산 단양사과’ 등과 함께 단양지역을 대표하고 있는 농특산물이다.
충북도와 단양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23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단양황토마늘’이 마늘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은 세계 3대 국제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이 주관했다. 국내 산업과 지역·문화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 등이 공동으로 후원하고 있다. ‘단양황토마늘’은 국가대표 브랜드대상 조직위가 표본 추출한 만16세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지도·선호도·만족도·신뢰도·충성도(재구매력) 등 5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우수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황토마늘’은 2007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대한민국 지리적표시 제29호로 지정돼 농산물품질관리법에 의해 지리적 명칭을 보호받는 특산품이다. 한지형 마늘 고유품종과 명맥을 유지하면서 2003년부터는 품질 보장을 위해 ‘단양마늘 생산 인증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군은 단양황토마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산물 유통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을 통해 포장재·물류비·선별작업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유통경로 확보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매년 7월에는 단양마늘축제를 개최해 단양마늘 직거래장터, 마늘 관련 먹거리장터, 전시 부스와 함께 각종 공연과 이벤트도 선보이고 있다.
하지를 전후로 수확해 하지마늘로 불리는 단양황토마늘은 품질과 효능이 일반 마늘보다 월등해 전국적인 명품 마늘로 손꼽힌다. 맵고 단단해 저장성이 좋은데다 항암과 성인병·항균작용 등에 효능이 있는 알리신 성분이 일반 마늘보다 다량 함유돼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단양지역은 일교차가 크고 석회암 지대의 비옥한 황토밭이 많아 마늘을 생육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단양지역은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의 토양과 밤낮의 큰 일교차 등 마늘 재배에 적합한 조건이다. 지방에서 마늘 파종은 10월 중순쯤 씨마늘을 쪼개어 1쪽씩 땅속에 심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봄이 되면 싹이 나오고 마늘통도 커진다. 6월 중·하순경에 수확한다. 대서마늘 또는 남도마늘보다 조금 작은 편이다. 껍질의 색깔은 붉은색이다. 쪽의 수는 대부분 6쪽이며 단단해서 저장성이 강하다. 한지형 마늘로서 맛과 향이 독특하고 매운 맛이 강하다. /박경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