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규 시장·전공노 제천시지부 오랜 동반자 관계 ‘쪽박’

기사작성 : 2015년 12월 04일 14시 33분 04초

공공연한 비밀 ‘오월동주(吳越同舟)’ 확인…공대위 시 시장 개(犬) 비유

한 공무원, ‘자부자족(自斧自足)’ 자기 도끼에 자기 발등 찍힌 꼴

이근규 제천시장과 전국공무원노조 제천시지부(지부장 김득영)와의 동반자 관계가 무너졌다. 또 이 시장이 제천시의회와의 힘겨루기에서 사실상 뒷심이 되었던 제천지역 시민단체모임인 공적연금강화 제천범시민대책위원회 등도 전공노와 행보를 같이 하면서 이 시장의 아성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이 시장의 뒤 배경이 이반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외형적으로는 제천시의 김 전공노 제천시지부장과 제천시 소속인 노정섭 전공노 충북지역본부장 등 2명에 대한 징계의결의 요구로 비춰지고 있다. 그러나 이면은 이 시장과 성명중 제천시의회 의장과의 타협(?)에 대한 불만이 시금석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지난 10월 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 업체 부실선정 논란과 관련한 일부 시의원에 대해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의회는 시의 방침에 반발, 의사일정 거부·의원들의 집단 항의시위·내년도 예산 삭감 등의 초강수를 두거나 예고했다. 당장의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자 이 시장과 성 의장은 각자 한발씩 물러나는 선에서 타협안을 찾았다.

이 시장은 성 의장의 ‘공사청탁’을 비난하고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청내에 걸어놓은 현수막을 걷어냈다. 이 현수막은 전공노가 내 걸은 것이다.

이 시장과 성 의장은 취임과 함께 끊임없는 대립각을 형성했다. 팽팽한 평행선을 걷던 이 시장과 성 의장의 힘의 균형은 전공노가 깼다. 전공노가 성 의장의 ‘공사청탁’ 혐의를 문제 삼자 자연 이 시장과 전공노는 같은 배로 인식됐다.

더욱이 전공노 제천시지부장이 이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사의 동생으로 알려지면서 이 시장과 전공노의 동반자 관계는 공공연한 비밀로 지역정가는 받아들였다. 여기에 민주노총 계열의 일부 시민단체가 공조하면서 세력화가 가시화됐다. 이 시점에 이 시장이 청내 현수막을 철거하면서 전공노와의 이상기류가 형성됐다.

전공노는 현수막이 철거되자 이 시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어 시가 제천시 소속의 2명의 전공노 간부에 대한 징계의결을 도에 요구하자 대놓고 전공노와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이 시장과의 불편한 관계를 과시했다. 시의 징계요구는 도내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다. 이들은 지난 4월24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조해 파업을 주도, 행정자치부로부터 지난 6월 징계의결 요구를 지침받은 상태였다.

 

◇제공노·범대위부터 ‘개(犬')로 전락 몽둥이찜질 당해

지난 1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전공노 제천시지부와 공적연금강화 제천범시민대책위원회 등은 이근규 제천시장에 대해 은혜를 배반한 몰상식한 인사 단정, 한때 이들을 밀월 관계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또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속어를 동원하고 이 시장을 맹비난,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기자회견 연설에서 이들은 전공노와 범대위 등이 이 시장과 한배를 타고 왔다는 대목을 암시했다. 성명서를 통해 이들은 이 시장에 대해 “명분을 어기고 은혜를 모르는 배반자”고 낙인했다. 이들과 이 시장의 관계가 무관치 않았다는 대목이다.

이어 공대위는 이 시장을 ‘개’에 비유하는 발언으로 비하했다. “말 안들은 개는 몽둥이가 약이다”고 전제한 공대위는 “그래도 말 듣지 않으면 졸라게 팬다”라며 “그래도 안 들으면 잡아먹는다”고 이 시장을 성토했다. 공대위는 “이근규 시장 졸라게 맞을 것이다”고 성토를 마무리했다. 집회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이에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이를 바라보던 한 공무원은 ‘자부자족(自斧自足)’의 고사성어를 인용, 이 시장의 처지를 대변했다. ‘자부자족’의 직역은 자기 도끼로 자기 발등을 찍는다는 의미다. 남을 해칠려다고 오히려 자기가 해를 입게 된다는 또 다른 뜻도 담고 있다.

공무원 최모(51)씨는 “(전공노와 공대위 등이)해도해도 너무하는 것 같다”라며 “같은 공무원 이지만 상식을 벗어난 발언에 박수갈채를 할 줄 몰랐다”고 했다. 시민 박모(55·하소동)씨는 “제천시가 언제부터 저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시장님을 개로 비하하는 발언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고, 그를 시장으로 선출한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

그는 또 “부모가 ‘개’면 자식 또 한 ‘개’”라며 “이 시장을 ‘개’로 비하하는 것은 하늘을 보고 침을 뱉는 우매한 처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47·청전동)씨는 “(전공노는)시민을 생각하는 공무원이 아니다”라며 “공무원들이 법 테두리 안에서 집회를 했다면 징계가 무슨 소용으로 법을 집행하는 이가 범법을 했다면 이는 가중처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옥·정재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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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시민
이제는 제천을 떠나야 하나 막연한 생각에
사로 잡혀 제처이 어떤 고장인가를  다시
생갘 하게 만들고 있다.
정말 수준이하 몰지각한 일부 때문에  제천이
언제 부터 이렇게 변하고 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
진짜 시민을 위하고 정말로 시민을 생각하는
시장님과 노조공무원님들 시민단체 등등 시민을 위해 제천을 위해 큰 소리쳐가며 정의를 위해 울부짖는지 알고
있었는데 다  짜고 치는  박이를 하시고 계셨네.
어떻게 시민들을 ...
만백성의 그늘이 되고 빛이 되야 하는 분들이
유치하고 어이 없는 행동을 하셨는지.
꼴 뭐뭐  입니다.
시민들을 위해 사퇴 하시고 퇴직 하시고.
단체 회산 하세요.
진정한 정의를 위해 노력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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