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업 국·도비 확보 연 증가율 149%…대규모 사업 연이어 선정
군, 12개 노후 보건기관 그린리모델링 에너지 성능·생활환경 개선
단양 도심·구경시장 인근 주차난 해소 혼신…주차장 등 확보 나서
군청사 500대 주차타워 건립…둔치주차장 ‘침수 알림시스템’ 구축
‘단양역~심곡폐터널 개발’ 철도공단 지역펀드 1호 선정
1133억 재정·민자·금융기법 결합 지역활성화 정책 펀드
정부 등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 단양군의 올해 외부 재원 확보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군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사업,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사업,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 지역균형발전 기반조성사업 등 다양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공공건축물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한 것으로 총사업비 26억 원 중 20억 원이 국·도비다. 단양지역 12개 보건지소가 사업 대상이다. 준공 후 10년 이상 지난 노후 공공건축물 등이다. 고성능 창호, 내·외벽 단열, 고효율 냉난방장치, 조명, 신재생에너지 등의 시설이 설치된다. 에너지 성능향상과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추진된다. 지난해까지 군은 모두 11억3000만 원을 투입했다.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사업 선정으로 군은 ‘스튜디오·다리안W’를 건립하게 된다. 총사업비 100억 원 중 50억 원을 국토부 등이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 총사업비는 154억 원, 충북도의 지역균형발전 기반조성사업 총사업비는 33억 원 등이다. 정부와 도는 사업비 일부를 각각 지원한다. 군은 주차면 확보가 시급한 구경시장 수변로 인근 사면 주차장의 연장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와 주거 지역 인근 4∼5개 지점에 주차시설을 조성한다. 군은 군청 내에 주차 타워를 건립하고 하상주차장의 환경도 개선한다. 군청 테니스장 터에 들어서는 주차타워는 500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규모이다. 군은 단양강변 둔치 하상주차장 3곳에 대한 차량 침수위험 신속알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존 주차장의 환경여건도 개선한다.
군은 도내 대표 관광상품개발지원사업,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지역연계 해외홍보 영상콘텐츠 제작사업에도 선정돼 외부재원을 확보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 사업으로 총사업비 1133억 원 규모의 단양역 관광개발사업을 선정하기도 했다. 정부의 사업 참여와 은행권 PF 보증이 한결 수월해지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단양역~심곡구간의 폐터널을 개발하는 펀드 사업은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한다. 지역 활성화를 표적으로 한 최초의 정책 펀드이다. 지역 주도의 지속가능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재정·민간자본·금융기법을 결합한 새로운 투자 방식이다. 철도공단은 이번 사업비 조달로 ‘단양역~심곡폐터널 개발사업’을 추진해 부동산PF 침체로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할 방침이다. 중앙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단양역~심곡폐터널 개발사업’은 철도공단·지자체·동부건설㈜컨소시엄이 협업해 추진 중이다. 단양역에서 만천하 스카이워크까지 이어지는 남한강 케이블카와 심곡폐터널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터널과 단양군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로컬마켓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충북도와 단양군 등은 지난해 3월 사업시행자인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단양역 일원 폐철도 구간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단양역 관광시설 민간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단양역~심곡터널 구간 중앙선 폐선(1.7㎞) 부지 4만5937㎥에 트램·어드벤처 돔, 짚 코스터 등 체험형 레저관광시설과 전시시설, 호텔 등 숙박시설을 조성한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국가철도공단과 동부건설㈜·㈜동명기술공단·㈜나무피엠앤씨·㈜팝스라인 및 ㈜더챌린지 등의 기관·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시공과 운영·부지 제공 등 참여사별 효과적인 역할분담으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토대를 마련했다. 군은 이 사업을 김영환 지사 공약인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단양호의 차별화된 체험관광 모델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터널 내에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도입해 MZ세대 등 세대 전체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터널 종점에는 로컬 마켓 등 지역사회 상생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022~2023년 공모사업비 확보실적이 149%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군은 교부세 삭감으로 어려워진 재정 상황 극복을 위해 외부 공모사업에 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