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와 유인촌 문체관광부 장관 등이 단양군을 찾아 인구 감소지역 맞춤형 지원 사업 관련, 설명을 들었다.>
최상목 부총리·유인촌 문체관광부 장관, 단양 현안 사업지 방문
소백산 유스호스텔 재활용…웰니스 ‘스튜디오 다리안W’ 조성”
급변하는 관광생태계 대응…정부 민관 협력 상생협약사업 선정
단양지역이 추진하고 있는 ‘단양 워케이션 공간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군은 문 닫은 소백산 유스호스텔과 중앙선이 복선화되면서 사용이 중단된 폐 중앙선 철도 공간 등을 활용, 일자리와 휴양·숙박시설 등을 두루 갖춘 관광자원으로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 사업은 충북도와 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 등의 협업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구감소 지역 부활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선정됐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이다.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이다. 워케이션은 새로운 지역에서 업무를 보며 효율성 향상과 재충전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이점이 있다. 워라벨(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과 함께 크게 확산 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워케이션을 크게 도심형·휴양형과 농촌·전통체험형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도심형은 호텔 등에서 업무를 마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형태이다. 휴양형은 사무실이 아닌 휴양지에서 업무와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지역체류형 근무형태다. 또 농촌·전통체험형은 농가·한옥·독채처럼 인적인 드문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업무를 하는 형태를 말한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워케이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워케이션 제도 도입 후 해외로 원격근무지를 확대했다. 배달의 민족은 괌과 몰디브 등 해외여행지 원격근무 허용한 바 있다. 또한 마이리얼트립에서는 1년 이상 근무 직원 대상 2주 해외 워케이션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맞춰 2021년 말부터 서귀포시에 디지털 원격 사무 공간 ‘아일랜드 워크 랩스’를 시범 운영하는 등 워케이션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양군과 충북도 등에 따르면 협업 정부 부처와 충북도 등이 지난 6일 단양지역을 찾아 사업 대상지를 현지 시찰했다고 밝혔다. 현지 시찰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유인촌 문체부장관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웰니스’ 테마관광거점 구축 사업과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이들은 유휴 소백산 유스호스텔을 재활용하고 조성하는 ‘웰니스’ 테마관광거점 구축 사업 현장을 방문, 추진 현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 사업은 스튜디오 다리안 W(국토교통부), 단양 D-캠프(문화체육관광부), 워케이션 센터(행정안전부) 등 3개 부처가 연계됐다. 총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등 포함 총 291억 원이라고 군이 밝혔다.
민·관이 힘을 합쳐 단양지역에 감성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인구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양지역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군과 도는 지난 6얼 ‘스튜디오 다리안W’ 조성안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민관 협력 지역상생협약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과 도는 이 사업에 선정돼 국비 4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모 심사단은 지역 기반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감성체류형 복합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군과 도의 제안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민간단체·기업이 지역 맞춤 사업을 기획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발전투자협약 제도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은 소백산 인근의 유휴시설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웰니스 관광지를 조성하는 ‘스튜디오 다리안W’ 사업을 제안했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건강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폐시설로 방치된 소백산유스호스텔 강당을 리모델링, 웰니스 센터(건축면적 900㎡)와 허브정원을 조성하고, 관광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유스호스텔은 지난 1997년 한 민간업체가 문을 열었다. 개장 당시 청소년 수련시설로 북적였던 곳이지만 단체 수련 활동이 줄며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폐장했다. 군은 지난 2019년 이 시설을 34억 원에 매입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해 왔다. 군은 지난 10년째 방치됐던 이 시설을 활용, 복합관광지인 ‘스튜디오 다리안W’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021년 문체부의 지역관광 개발사업에 선정돼 워케이션 호텔을 조성하기로 한 데 이어 올해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100억 원을 확보, 웰니스 센터를 구축한다. 유스호스텔 본관은 일과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호텔로, 강당 건물은 웰빙을 추구하는 웰니스 센터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 “인구소멸 대응 지자체·민간이 주도해야”
이들은 이어 지난 3월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프로젝트로 발표된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조성 현장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추진을 독려했다. 동부건설·동명기술공단·국가철도공단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 민간 사업자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군은 단양역 인근 폐철도 부지를 호텔·케이블카·미디어터널 등을 조성해 복합 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준공 시 연간 100여 만명의 관광객 유입과 지역주민 고용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군이 기대하고 있다. 군은 남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근 군수는 “먼 길임에도 군의 현안 사업지를 방문해 주신 경제부총리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께 감사드린다”며 “지자체와 중앙정부·민간 기업 간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원활한 소통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그간 중앙정부가 기획하고 지자체가 유치하는 방식의 지역균형발전 사업으로 지역의 인구소멸 대응을 위한 실질적 성과 창출에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의 인구소멸 대응 사업은 단양 다리안 관광지 활성화 사업과 같이 지자체와 민간이 주도하고 중앙정부는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인구소멸 대응을 위해 지자체와 민간 주도로 기획한 지역 맞춤형 발전계획에 여러 부처 사업을 일괄 지원하는 방식의 ‘인구감소지역 패키지 지원' 협업사업을 올해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최경옥·지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