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단양천댐 등 신규 댐 건설 후보지 전국 14곳 전격 발표

기사작성 : 2024년 08월 09일 10시 23분 41초

 

경북 3·전남 3·경남 2·강원2·경기 1·충남 1·충북 1·울산 1…단양군 강력 반발


환경부, ‘기후대응댐’ 조성…8곳 지자체·6곳 국가가 추진

年 220만 명 사용 물 공급…80~220㎜ 강우 담을수 있어

 

환경부가 신규 댐 후보지 14곳을 공개했다. 이들 댐은 연간 22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을 공급하고 한 번에 80~220㎜ 강우를 담을 수 있는 홍수조절 능력도 갖출 전망이다.

 

환경부는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을 공개했다. 최종 후보지로 추려진 곳은 충북 단양과 경북 3곳(청도·김천·예천), 전남 3곳(화순·순천·강진), 경남 2곳(거제·의령), 강원 2곳(양구·삼척), 경기 1곳(연천), 충남 1곳(청양), 울산 1곳(울주) 등이다.

 

앞서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가뭄 등의 피해를 막고 미래에 증가하는 공업용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댐 신설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댐 건설 희망 신청접수를 했다. 지난 6월 말까지 울산 울주군 등 전국 17개 지자체는 모두 21곳의 댐 신설을 희망·건의했다. 정부는 이들 가운데 울산 울주군, 경남 거제·의령, 경북 김천·예천, 전남 순천·강진, 강원 삼척 등 8개 지자체만 후보지로 선정했다. 

 

단양 등 나머지 6곳은 지자체 건의 없이 국가가 직접 선정하고 추진하는 곳이다. 경북 청도, 전남 화순, 강원 양구, 충남 청양 등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유역별 홍수 위험성과 물 부족량 등에 대해 진행해온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국가 주도 추진 댐 6곳을 추렸다.

 

앞으로 건설되는 신규 댐의 명칭은 ‘기후대응댐’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목적별로는 다목적댐 3곳, 홍수조절댐 7곳, 용수전용댐 4곳이다. 단양천댐은 용수 전용으로 지어진다. 권역별로는 단양 등 한강권역 4곳, 낙동강권역 6곳, 금강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권역 3곳 등이다. 정부 주도로 댐이 지어지는 것은 지난 2010년 경북 영천 보현산 다목적댐이 착공된 이래 14년 만이다. 현재 원주천댐과 봉화댐 등의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는 정부가 아닌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들 댐 14곳의 경우 한 번에 80~220㎜의 비가 오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홍수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홍수 피해가 크게 발생한 경북 예천군에 용두천댐이 건설된다면 200년 빈도의 역대급 강우가 오더라도 댐 하류를 홍수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환경부는 보고 있다. 이들 댐을 통해 새롭게 공급되는 물은 연간 2억5000톤 규모이다. 평균 220만 명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댐별로 보면 14개 후보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댐은 강원도 양구군 수입천 다목적댐이다. 총저수용량이 약 1억톤으로 하루 약 70만 명에게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총저수용량이 5900만톤(하루 약 38만 명에게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충남 청양 지천 다목적댐이다. 이어 경기 연천 아미천 다목적댐(총저수용량 4500만톤), 전남 화순 동복천 용수전용댐(총저수용량 3100만톤), 충북 단양 단양천 용수전용댐(총저수용량 2600만톤) 등의 규모를 보이게 된다. 

 

환경부는 댐 건설로 인한 상수원 보호구역 등 규제가 추가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최소화, 재산상 피해를 최소화한다고도 했다. 강원 양구군 수입천 다목적댐의 경우 민간인 출입 통제선과 비무장지대(DMZ) 사이에 위치해 수몰되는 일반 민간 가옥이 한 세대도 없고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경북 청도군 운문천 용수전용댐도 수몰이 발생하지 않고 댐 후보지가 기존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위치해 규제도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와는 달리 단양군 등은 단양천댐이 들어서면 수몰로 인한 문화재 유실과 일부 주민의 이주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댐별 사업비는 공개되진 않았다. 환경부는 댐별 기본구상,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댐 규모, 용도 등과 함께 구체적인 사업비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댐별로 적게는 수백억 원, 많게는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점을 고려하면 14개 댐 추진에 드는 사업비가 조 단위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목적댐의 경우 한국수자원공사가, 홍수조절댐은 지자체가 10% 가량 사업비를 부담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댐 건설에 따른 국고 부담이 늘어나 재원 마련은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지역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관계 기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댐 후보지를 반영하고, 댐별로 기본구상·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 

 

환경부는 지역주민 친화적인 댐 건설을 위해 도로와 상·하수도, 수변공원·캠핑장 등 댐 주변 지역 지원 예산을 대폭 상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기존 댐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지역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최경옥·박경애기자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4-08-09 10:23:59 제천단양투데이 실시간뉴스에서 복사 됨]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원주지방환경청, 장곡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사업계획서 ‘반려 처분’

| 댓글 0
송학면 장곡리 의료폐기물 시설 움직임 지역 사회 ‘강력 반대’제천시민·영월군민 식수원 장곡·쌍용취수장과 1.3㎞…쌍용정수장과는 50m수집·운반·보관 과정 2차 세균감염·발암물질 다이옥신·염화수소 발생 우려 원주지방환경청이 제천시 장곡… 더보기

철거 면하나…제천 청풍대교 ‘업사이클링’ 검토 본격화

| 댓글 0
<청풍교(왼쪽)와 청풍대교>충북도, 안전진단·기본계획 연구용역 내달 발주레이크파크 거점 구 청풍대교 개발·철거 논란 ‘2라운드’김영환 지사·김창규 시장 봉합…도·도의회로 비화 ‘난산’김호경 도의원 “구 청풍대교 개발 계획 … 더보기

“단양천댐 건설 저지” 도내지역 11개 시·군의회 연대 전선

| 댓글 0
단양지역사회 단양천댐 건설 반대 힘실어 “건설계획 당장 백지화”거리로 뛰쳐나선 단양지역사회, “군민 무시…밀실 추진” 댐 건설 반투위 활동김문근 군수·단양군의회 결사반대 ‘한목소리’…균발충북, “비수도권 희생 강요” 제천시의회 등 도… 더보기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 제천지역 찾아 고려인 지원시설 견학

| 댓글 0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맹은영 제천부시장으로부터 제천지역으로 이주·정착한 고려인에 대한 실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중앙아시아 3국 방문 앞서…김창규 시장 공약 이주 정책 설명 들어오는 2026년까지 국… 더보기

단양 세계지질공원 지정 9부 능선 넘었다…위원회 ‘심의 통과’

| 댓글 0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단양군추진단(단장 김문근 군수,오른쪽 세 번째)이 심의 통과에 환호하고 있다.>내년 5월 유네스코 이사회서 최종 지정 여부 결정단양지역 민·관 한마음 세계지질공원 지… 더보기

“모기 물림 주의하세요” 일본뇌염 80% 9~10월 집중

| 댓글 0
질병청,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2명 발생…60대, 입원 치료 중”제천시보건소, 예방수칙 등 준수 ‘당부’야간·야외활동 한 60대, 예방접종력 없어5년간 13명 사망…미접종자 백신 맞아야 제천시가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 빨간집모… 더보기

추석 앞두고 단양지역 어려운 이웃 돕기 훈훈한 인심 ‘봇물’

| 댓글 0
단양군, 추석 명절 맞아 사회복지지설 ·취약계층 등 위문단양자봉사센터, 추석 맞이 ‘사랑 빚은 송편 나눔’ 행사가곡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랑 담뿍 한가위 반찬 나눔대강면새마을남녀협의회, 추석 맞이 취약계층 송편 나눔가곡면새마을부녀회,… 더보기

널뛰는 모의평가 난이도…“제발 수능은 제대로 내 달라” 분통

| 댓글 0
9월 모의평가 "너무 쉽다"며 수험생들 분통·불안감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에도 변별력 지적 글 게시 수시 원서접수 앞두고 “내 실력 아닌 것 같다” 고민수능 적정 변별력 확보 위한 ‘계산된 널뛰기’ 분석도“급격히 어려워지면 오히려 혼란… 더보기

제천교육지원청, 한국환경공단과 늘봄학교 범정부 협력 업무협약 체결

| 댓글 0
충청북도제천교육지원청(교육장 강성권)은 9월 10일(화) 10:30 제천교육지원청 대회에서 한국환경공단 인재개발원과 늘봄학교 범정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한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늘봄학교의 성공적인 이행과 지역사회의 교육 발전… 더보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함께하는‘예술IN무대’성료

| 댓글 0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협력하여 영화음악 등 다양한 공연 진행 사)한국예총제천지회(지회장:최일준)가 주최하고 제천시가 후원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함께하는 예술IN무대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서 막을 내렸다. 청전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 더보기

쿠팡, 풀필먼트센터(FC)·물류시설 건립 내년 상반기 착공

| 댓글 0
지난 2022년 착공 계획 지연으로 애타던 지역사회 우려감 ‘불식’쿠팡 ‘2026년까지 3조 투자’ 물류망 구축 본격화 투자방안 발표 제천시가 대규모 고용 창출을 기대하며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쿠팡 물류센터 건립이 내년 2025년 상… 더보기

중앙부처·충북도, 바이오·천연물 분야 규제개선 머리 맞대

| 댓글 0
제천·청주·진천 등 관련 3개 지자체 규제개선 방안 논의·건의천연물 허브는 ‘제천시’…지난 6월 천연물소재 허브구축 선정“천연물산업 메카 지향…모든 행정력 기울여 전략산업 육성” 중앙부처·충북도와 3개 제천·청주·진천 등 도내 3개 … 더보기

정부의 단양천댐 건설 반대 궐기 “건설 계획 당장 철회하라”

| 댓글 0
거리로 뛰쳐나선 단양지역사회, “군민 무시…밀실 추진” 댐 건설 반투위 활동김문근 군수·단양군의회 결사반대 ‘한목소리’…균발충북, “비수도권 희생 강요” 정부의 단양천댐 건설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단양군민들이 거리로 나섰다.단양지역… 더보기

“시멘트 폐기물반입세 신설” 단양지역 민·관 추진단 공식 출범

| 댓글 0
지역 22개 민간단체 참여…지방세법 개정 촉구 성명지난 5월 폐기물반입세 신설 추진 자문위 구성·출범단양·제천 등 6개 시·군 참여…정책자문단 구성·운영같은 쓰레기 태우면서…시멘트 공장만 ‘재활용’ 혜택반입 폐기물 오니·폐합성수지·폐… 더보기

“폐광지·동해안 발전 꼭 필요”…영월~삼척 고속도로 추진 촉구

| 댓글 0
강원특별자치도, “이 구간 설계비 120억 원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영월·정선·태백·삼척 주민…122㎞ 걷는 예타 통과 기원 ‘국도순례길’​“경제성만 따지면 동서축 모든 도로 불가능”동서고속도로 조기 추진 위한 국민청원 나서충북·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