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유명 피서지 계곡·하천 수난사고 잇따라 ‘경고등’

기사작성 : 2024년 08월 09일 10시 27분 33초

제천, 청풍면 학현리 계곡에 물놀이 20대 2명 심정지 

단양, 영춘면·영월 남면경계 남한강 상류 변사체 발견

청주, 무심천 실종 70대 남성, 이틀 만에 숨진채 발견

옥천, 금강 60대·보청천 50대 남성 연이어 물에 빠져

괴산, 쌍계계곡·하천 등서 40대·50대 물에 빠져 숨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천과 단양 등을 비롯한 도내 유명 계곡·하천 등지에서 물놀이 도중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 주의가 요구된다.

 

제천시·단양군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제천에서 20대 남성 2명이 계곡물에 빠져 숨졌다.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의 한 계곡에서 “친구 2명이 계곡에서 놀다가 미끄러져 빠졌다”는 신고가 119상황실로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원 15명과 장비 5대를 투입해 30분 만에 A(24)씨 등 2명을 사고 지점에서 구조했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 등 2명은 친구 5명과 함께 인천에서 물놀이하러 이곳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곡의 깊은 곳의 물 깊이는 약 2m50㎝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군 영춘면과 강원도 영월군 남면 경계 남한강 상류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가 물에 떠다니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일대 수색에 나선 지 50여분 만에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체를 인양했다. 소방당국은 수난사고를 배제치 않고 있다.

 

청주 무심천에 빠져 실종된 7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청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청주시 청원구 정하동 무심천 물 아래에서 A(72)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고 지점에서 100m 가량 떨어진 하류 지점이다. A씨는 사망 전날 무심천에 설치했던 통발을 회수하던 중 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틀 동안 인원 235명과 장비 17대를 투입해 수색 작전을 펼쳐왔다.

 

옥천 금강에서 6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옥천군 동이면 금강에서 “보트에 있던 한 남성이 고개를 숙이면서 쓰러져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원 30여 명과 장비 9대를 투입해 1시간10분 만에 물속에서 A(66)씨 구조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지인 3명과 함께 이곳을 찾은 A씨는 혼자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물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옥천군에서 다리를 건너던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소방 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옥천군 청성면 보청천에서 “한 남성이 물에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헬기와 드론 등 장비 13대와 인원 36명을 투입해 남성을 수색했다. 이 남성은 보청천 점동세월교를 건너다 미끄러지면서 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하천의 유량은 다리 높이까지 불어나 있어 군에서 다리를 통제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괴산에서 40대가 계곡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의 한 계곡에서 “사람이 물에 빠져 가라앉았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주변 사람에게 구조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는 가족·지인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러 이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곡 깊은 곳의 물 깊이는 약 2.5m인 것으로 전해졌다.

 

괴산군 청천면 운교리 한 하천에서 A(50대)씨와 B(10대·여)양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인원 31명과 장비 21대 등을 투입해 2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의 A씨를 꺼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B양은 인근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물을 먹는 등 구토·어지러움증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족·지인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가 최대 3m에 이르는 깊은 수심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이 타던 튜브가 뒤집히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경옥·박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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