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열기로 ‘이열치열’…한량가 부른 ‘송상중’ 대상 수상
“손태진·서지오·지원이·무룡·정재욱·조재권 등 출연 축하공연”
전통 트로트 신인가수의 등용문인 ‘제28회 제천박달가요제’가 성료됐다. 모산동 제천비행장 특설무대에 열린 올 박달가요제는 (재)제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청주방송CJB가 주관했다. 충북도와 제천시가 후원했다. 박달가요제는 목표 난영가요제 등과 어깨를 함께하는 트로트 가요제이다.
방송인 영구와 연규옥 아나운서가 사회로 진행한 올 박달가요제의 대상은 ‘한량가’를 부른 송상중(45·대전)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신정인(15·정선), 은상은 윤서희(23·서울), 동상은 서희철(31·원주), 인기상은 권웅(30·서울) 등이 각각 수상했다. 입상자들에게는 상금과 함께 가수 인증서를 주어졌다. 가요제 현장에 함께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문자 시민 투표 결과 현직 소방관으로 두 번째 순번으로 무대에 올랐던 서희철이 시민상과 동상을 함께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들의 열띤 경쟁은 1만2000여 명의 제천시민들이 박수갈채와 함께 호응했다. 이날 본선 무대에 오른 기대주들은 기성 가수 못지않은 빼어난 가창력을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큰 갈채를 받았다.
축하공연으로는 손태진·지원이·서지오·무룡·정재욱·조재권 등이 초대 가수로 출연, 한여름밤 관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손태진은 서울대 대학원 성악과 출신으로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전 우승을 차지했다. 팬텀싱어 시즌 1 우승팀인 포르테 디콰르토의 멤버이다.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이다. 지원이·무룡·정재욱·조재권 등은 박달가요제 출신이다. 전국적인 활동을 통해 제천지역가 ‘제천박달가요제’를 홍보하고 있다.
올 가요제는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10명이 경연을 벌였다. 전국·해외 등을 포함, 남자 133명·여자 66명 등 모두 199명이 참가했다. 지난 8월10일 영상미디어센터와 제천시문화회관에서 가진 1차와 2차 예심을 통해 최종 결선자를 선발했다. 하이니샤(여·문경), 송상중(남·대전), 서희철(남·원주), 정래철(남·정선), 신정인(여·정선), 권웅(남·서울), 윤서희(여·서울), 이기출(남·제천), 백선혜(여·목포), 김미현(여·日 도쿄) 등이 최종 진출을 위한 마지막 문턱을 넘는 영예를 안았다.
‘울고 넘는 박달재’의 고장인 제천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제천박달가요제는 그동안 가수 김희재·금잔디·지원이·강소리·한가빈·윤서령, ·김의영 등의 유명 가수를 배출했다. 올 제28회 제천박달가요제 녹화방송은 오는 추석 연휴 CJB청주방송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김창규 시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제천박달가요제를 응원해 주신 많은 제천시민과 전국의 관람객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라며 “새로운 트로트 스타를 탄생시켜 문화와 관광의 도시 제천을 알리는 전국 트로트 가요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경옥·박경애기자